그대로 풀이하면 얼굴이 찢어질 정도로 크게 웃는다는 뜻이다.
그만큼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크게 웃는 웃음을 비유한 한자성어이다.
그러나 입이 찢어질 만큼이라고 해서 경망스럽게 웃는 웃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시원스럽게 웃는 즐겁고 유쾌한 웃음을 가리킨다.
재미있는 일이나 유쾌한 장면을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한바탕 터져 나오는 웃음이 파안대소이다.
그러니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밝게 펴져 얼굴빛이 부드럽고 넉넉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웃음을 참지 못해 배를 안고 넘어질 정도로 몹시 웃는
포복절도(抱腹絶倒)·봉복절도(捧腹絶倒)와는 다르다.
같은 뜻으로는 파안일소(破顔一笑)가 있다.
역시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웃는다는 뜻이다.
최남선(崔南善)은 저서 《금강예찬(金剛禮讚)》에서
금강산 만폭동(萬瀑洞)에 있는 묘길상(妙吉祥:고려시대 마애불)을 보고
"이 파안일소할 것 같은 입초리에선 비지(悲智)가 뚝뚝 떨어질 듯하다"고 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