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무등산 편백나무 숲길 걷기
일 시 : 2023.09.07(목)
참 가 : 강공수 김영부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이용환 장휘부 등 9명 참석
불 참 : 3명(김상문-장원급제 글짓기 수상차 대구 행 ) 윤정남(강의) 정원길(근무)
회 비 : 0원
식 대 : 120,000원(옻 오리 2마리) - 윤상윤 생일턱
금일 잔액 : 0원
이월 잔액 : 478,000원
총 잔 액 : 478,000원
9시 30분쯤 부곡정에 도착하였다. 김재일이 먼저 와 있었다. 이어서 회원들이 속속 모여 들었다. 마지막으로 박남용이 10시에서 10분 늦게 도착하였다. 순환도로를 이용하는 자동차들이 증심사 입구 요금소에서 수동으로 현금 결제를 하니까, 결제하려고 기다리는 자동차가 몇 백 미터를 늘어서서 지체되었다는 것이다.
회원 8명(강공수 김영부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이용환 등)이 편백나무 숲으로 갔다. 일부는 숲의 상층부에 있는 큰 바위 터로 가고, 나와 월전 춘산 등 3명은 맨발 걷기를 하였다. 숲 입구에 있는 계곡에 신발을 벗어 놓고, 200m쯤 되는 두 개의 길, 즉 윗길과 아랫길로 된 2개의 평평한 흙길을 대여섯 바퀴쯤 맴돌았다. 월전과 춘산이 번갈아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걸었는데, 어느 덧 시간이 흘러 1시간이나 경과되었다. 우리가 걷고 있는 숲 속은 비교적 어두운 반면 계곡 아래 밝게 거울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서 생각하기를 옛날에는 그곳이 수원지였는데 저것이 저수지에 차 있는 물이 맞을까? 확인이 필요하였다. 직접 가 보고 싶어서 찾아 갔더니, 요즈음 잦게 내린 비로 저수지가 만수가 되어 파란 하늘이 반사되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수지가 거의 마르다 시피 하였던 것이 올해에는 잦은 비로 만수가 되어 저수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접근 금지 밧줄까지 처져 있었다.
우리 목요산우회의 여름방학을 아쉬워 한 사람은 여럿이었지만 가장 아쉬워하였던 두 사람은 나종만과 박남용이었다. 주일마다 만나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나종만은 이야기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쌓였고, 박남용은 그렇지 않아도 실하지 못한 다리가 4주 동안 산행을 하지 못하였더니 다리 근육이 보타버려서 더 힘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여름방학을 안 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는 다른 날보다 일찍 11시 40분쯤 음악정자에 모였다. 오늘 강공수 음악대장이 준비한 악보는, 이병기 작사, 이수인 작곡의 <별>이었다. 불르투스 스피커에서 나오는 웅장한 반주 음악에 맞추어 기습곡 <바닷가에서>를 부른 다음, 금주의 곡인 경쾌한 음률의 <별>을 몇 번이나 불러보았다.
가람 이병기(李秉岐, 1891~1968, 전북 익산출신, 한성사범 졸업, 서울대학교수)는 시인이요 국문학자로 일제강점기에 시조 부흥운동에 앞장섰고, 국문학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학자였다.
작곡가 이수인(1939~2021, 경남 의령출신, 서라벌예대 작곡과, 마산성지여중 교사, KBS 어린이합창단 지휘)은 수많은 창작 동요곡 <앞으로> <둥글게 둥글게> <솜사탕> 등 500여곡을 작곡하였다. 또 <고향의 노래> <내 맘의 강물> <석굴암>등 150여곡의 서정 가곡들을 작곡하여 <동양의 슈베르트>로 불리기도 하였다. <보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특히 윤석중 시, 이순인 작곡의 <앞으로>에 얽힌 감춰진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합니다.(노래하는 역사강사 배기성 증언)
당시는 1972년으로 박정희대통령이 <10월 유신>으로 종신 대통령을 하려고 제4공화국을 시작한 때여서, 미국 대통령 닉슨이 한국의 박정희를 out시키려 하던 때였다. 박정희는 어떻게 하면 미국 닉슨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인 1969년 7월 미국에서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였던 때여서, 박정희는 이 고민을 해결하려고 아동문학가 윤석중(尹石重, 1911~2003, 향년92세, 서울출신, 보관문화훈장)을 청와대로 불렀다.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여 닉슨을 만날 것인데, 마침 미국의 <아폴로 인공위성>이 달 착륙을 성공하였으니, 그와 관계된 노래를 지어 닉슨에게 환심을 사고 싶다고 호소하였더니, 윤석중은 <앞으로>라는 동요를 짓고, 이순인에게는 작곡을 부탁하여, 한국의 어린이 합창단이 미국 백악관에서 <앞으로>를 공연을 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다는 비화(秘話)가 있었다는 것이다.
<앞으로(아폴로)>의 가사를 음미해 보기 바랍니다.
앞으로~~~앞으로~~~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자꾸자꾸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 들 다 만나고 오-겠네~~~
온-세상 어린이들 하하하하 웃-으-면~~~~
그 소리 멀리 퍼지네~~~달 나라-까-지
앞으로~~~앞으로~~~앞으로 앞으로~~~~
그럴듯해 보이지요.
우리는 한 달 만에 식당으로 들어갔다. 한 달 전에는 여름방학을 하면서 정원길이 <황칠 오리 백숙>을 쏘았는데, 오늘은 방학을 끝내면서 윤상윤이 생일 턱을 내게 된 것이다.
아침에 부탁해 놓았던 <옻 오리 백숙>이 우리는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월전 윤상윤의 생일이어서 그가 오늘의 성찬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9사람이 부르는 생일축하의 노래와 박남용이 윤상윤의 부인에게 드리는 찬사(讚辭)가 든 동영상을 찍었다. 우리는 한 달 만에 맛있는 옻 오리 백숙으로 몸보신을 하였다.
첫댓글 8월 한 달간 쉬었다가 오랫만에 등반후기 읽게 되어 참 반가우이 세삼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잘 표현한 멋진 글 감사한 맘으로 즐겁게 읽었다오 수고가 ㅣ많았어요
추신 : 선과 악
다산 정약용은 사람에게는 선과 악이 공존하니 선인과 악인이 따로 있지 않다고 보았다,
결국 타인에 대하 미워하는 감정
선악의ㅏ 문제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다 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