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영동대가 내년 개관을 목표로 기숙사 신축사업에 나서자 인근 원룸 등 다세대 주택 운영자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강릉영동대는 총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학생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1층,지상8층 규모의 기숙사 신축사업을 진행중이다.
대학 측은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최근 각종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짓고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홍제·금산 주민(원룸) 생존권 보장대책위원회’는 24일 “대학에 700명 수용 가능한 기숙사가 있는데도,500명 규모의 기숙사를 신축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학교 주변 원룸 운영난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며 “전체 재학생 3000명 가운데 1200명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면 학교 주변 원룸 주민들은 줄도산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현재도 원룸 공실율이 20~40%에 달하는데 기숙사가 신축되면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된다”며 조만간 권익위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대운동에 나서기로 했다.원룸 건물주 최모씨는 “대학 측은 기숙사 규모 축소 등 상생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는 “기존 기숙사 중 일부가 운영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낡은데다 학생 유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기숙사를 신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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