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주일) 사순절 첫 번째 주일
함께 드리는 사순절 기도문(1) – 서로 사랑하라
(사)한국YWCA연합회 회장 원영희
완전한 사랑의 모본으로 우리에게 오신 하나님,
물려받은 죄에 빠져 영원한 멸망으로 달려가고 있는 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 그리스도 예수를 보내신 사랑의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서로 사랑하라 명령하신 하나님,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고 어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겠느냐(요일4:20) 하신 물음 앞에 우리 모두가 죄인임을 다시 고백합니다. 우리는 2000년전 일어난 구세주 강림 사건의 감동을 까맣게 잊거나 인정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비웃으며, 아주 무감하게 21세기를 살아갑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이 왕성하던 초대교회로 거룩했던 중동 지역은 2024년 오늘도, 연일 전쟁의 화염 속에 살상이 당연한 저 구약의 응징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형제 사랑은커녕 특별히 돌보라 맡기신 과부와 고아를 살피기마저도 그만둔 저들을, 하나님, 어찌 하시렵니까?
피조세계의 정의로운 운용을 인간에게 맡겨주신 하나님,
하나님의 피조세계는 인류의 끊임없는 전쟁과 탐욕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지구는 땅 밑으로, 물 아래로 쌓이는 쓰레기와 오염수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역시 또 다른 극복의 대상일 뿐이지 회개의 제목일 수 없다는 신념으로 생태계 파괴를 멈추지 않는 인류를 바라보며 통탄하실 하나님,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생명을, 자신이 소유한 소모품으로 여기고, 그 오만함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쏟아부으며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우리를, 하나님, 어찌하시렵니까? 하나님께 창조질서 회복의 지혜를 구하고 하루속히 정의, 평화, 생명운동을 실천하게 하소서.
피조물을 사랑으로 돌보라 명령하신 하나님,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우리가 먼저 돌봄을 실천하지 못했음을 회개하게 하소서.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롬8:22) 현실을 회개하고,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기 위한 행동을 하며, 옷을 찢고 재를 뒤집어쓰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머리 숙여 기도하고,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사랑의 말씀들을 묵상하며 부활을 기다리는 사순절이 되게 하소서. 사람에 앞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각각 ‘보시기에 좋았더라’하신 피조물을 힘이 아닌 선한 마음으로 돌보라(‘라다’, 창1:28) 하셨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태초부터 ‘라다’ 사명을 주신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의지를 깊이 묵상하게 하소서.
고난의 십자가 길을 지나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그리스도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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