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뉴질랜드 사이에 정치적 의미를 띤 동물 거래가 추진 중에 있다.
존 키 총리는, “현재 생존해있는 팬더들의 수가 그리 많지 않다. 팬더들이 10년 동안 뉴질랜드에 머물 수 있을지 여부를 곧 공개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팬더 외교라고 불리는 이 정책은 중국이 선의의 표시로 외국 정부에 팬더 한 쌍을 선물하며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해 온 것으로, 뉴질랜드 의회에서도 그 동안 팬더를 얻기 위해서 분주히 노력해왔었다.
외교 통상부는 팬더를 대여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만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아 결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팬더들은 10년 대여 조건으로 년간 백사십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대여되고 있다.
정부가 팬더를 대여할 경우 그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지워질 것으로 보인다.
존 키 총리는 팬더에 대한 화답으로 키위새 한 쌍을 중국에 선물함으로써 대여료를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키위새와 팬더의 가치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러한 방법으로라도 팬더를 데려오고자 하는 데는 중국과의 강한 유대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 총리의 입장이다.
중국으로 보낼 키위새를 어디에서 고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오게 될 팬더가 머물 곳으로는 웰링턴 동물원이 유력한 후보지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웰링턴 동물원 측은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반기고 나섰다.
동물 보호 단체들이 동물을 정치적 선물로 이용하는데 대해 강한 반감을 표현하고 있지만, 키 총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해서 2012년 까지 팬더들을 데려올 수 있게끔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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