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레지오 단원과 크리스천 성소
레지오는 무조건 활동 우선 주의가 아니라, 단원들에게 삶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레지오 단원 생할의 전반적인 흐름을 훈련을 통해서 올바르게 이끌어 주려고 노력한다
단원이 주회합에 참석하고 있는 동안이나 활동을수행하고 있을 때에만 단원답다면,
그는 레지오의 정신대로 살고 있다고 볼 수 없다.
레지오의 목적은 단원들과 그들이 접촉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 신자로서의 성소대로
충만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크리스천 성소의 근원은 세례성사이다.
세례로써 "우리 각자는 또 다른 그리스도가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 자신이 된 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 St. Augustine)
거룩한 세례로 그리스도가 되었으므로 교회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은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을 그리스도와 함께 나누어 갖게 된다.
우리는 개별적으로 또는 공동체로서 전례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동참한다. 가장 고귀한 예배는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것이다.
영신적인 희생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모든 행위를 아버지 하느님께 제물로 바친다.
제 2차 바타칸 공의회는 평신도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있다.
"만일 평신도들이 일이나 기도, 사도직 활동, 결혼 생할이나 가정생활, 일상의 업무나 심신의 휴식등,
이 모든 것을 성령 안에서 하며 더욱이 생활 속의 고통을 인내로이 참아 받는다면
그들이 행하는 모든 행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드리는
하느님께서 받으실 만한 신령한 제물이 될 것이며(1베르 2,5 참조),
이 제물은 성체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함께 성부께 정성스럽게 봉헌된 것이다.
이와 같이 평신도들은 어디에서나 그들의 일상을
거룩하게 생활함으로써 이 세상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이다"(교회 헌장34)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의 예언직(교도직)에 동참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생활의 증거와 말씀의 힘으로 성부의 나라를 선포하셨다"(교의 헌장35)
평신도로서, 우리는 복음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며 말과 행동으로
그 말씀을 선포하는 능력과 책임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우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베풀수 있는 가장 큰 봉사는 신앙의 진리를 전해 주는 일이다.
즉 하느님은 어떤 분이고 영혼이란 무엇이며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지
죽음 후에 인간는 어떻게 되는 지 등에 대해 말해 주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주님을 전해야 한다. 이 모든 의문에 대한 해답을 갖고 계시는
그리스도를 전해야 하는 것이다 . 논쟁을 하거나 증거를 대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우리 자신이 먼저 알고 실천하고 있는 이 진리가 가져다준 변화를 사람들에게 성실하게 이야기 해 주고
그들이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그들 스스로 신앙의 진리를
더욱 자세히 알아보려고 노력하게 만들어야 한다.
레지오 단원 생활은 신앙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그 지식을 바르게 생활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 준다.
또한 레지오 단원이 되면 낯모르는사람들에게
신앙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경험도 쌓게 된다.
그런데 우리 단원들이 가장 먼저 이 사랑의 사도직 활동을 펼쳐야 할 대상은
바로 우리들이 가족, 학교 친구들 직장 동료들과 사업상 자주 대하는 사람들,
단체 활동이나 동호회 등에서 빈번히 얼굴을 대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대상은 일반적으로 비록 레지오가 주간 활동 대상자로 배당하는사람들은 아니지만
늘 우리가 돌보아야 할 사람들이다. 또한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 있는 죄악의 권세를 물리침으로써
그리고 우리 이웃에게 봉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왕직에 동참한다
다스린다는 것은 곧 섬기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마태 20,28)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마음으로 무엇보다보 우리는 가정 안과 밖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활동이 무엇이든 올바르게 해냄으로써 왕직을 수행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명에 동참하게 된다. 이로써 우리는 지속적으로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한몫을 담당하게 되며 이 세상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협조하게 되는 것이다.
잠깐 사이에 지나갈 세상의 일들을 충만한 복음정신으로 완성시키는 일은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에게 부여된 특별한 임무이다.
우리는 레지오 선서를 통해서 성령의 위대한 공적을 이루는 연장이 되겠다고 서약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는 일은 언제나 신앙적인 동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우리의 본성은 가능한 한 온전히 성령이 도구로 쓰이도록 내어 드려야 한다.
그리스도는 하느님 위격 중의 한 분이시지만,
그 분의 인성(人性)은 행동과 지성 말씀이나 눈길 등에서 우리와 똑같은 모습을 보이셨다
어린 아이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은 그 분과 함께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사람들은 주님께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프란치스코 드 살 성인(St. Francis de Sales)은 , 몸가짐과 태도가 너무나 훌륭해서
수많은 영혼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했다. 이 성인은 사랑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에게 그가 소위 '작은 덕행' 이라 부르는덕목을 권했는데,
그것은 바로 우정 어린 마음씨와 예의를 갖춘 바른 행동, 인내와 배려 그리고 이해,
특히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감싸 주는 일이었다.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같은 피를 나누었다는 사실은 두 분의 체격이나 외모,
성향이나 취미나 덕행이 비슷하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 그러나 단지 피를 나누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면에서 두 분의 유사성이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성모님이 주님의 어머니 되심은 비할 수 없이 큰 초자연적 은총의 결과였다.
이 은총이 자연의 일반 원리를 장악하고 그것을 성모님 안에서 발전시켜
어느 모로 보나 성모님이 아드님의 생생한 모습을 닮게 하셨다.
그리하여 누구든지 성모님을 뵙는 사람은 성모님을 통해서 완벽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두분의 관계는
가정 공동체 안에서 두분의 친교를 굳건히 했을 뿐만 아니라 마음을 터놓고 은밀한 생각까지도
서로 나누는 사이로 발전해 갔다. 이렇게 해서 성모님은 에수님의 온갖 생각 ,감정 ,소원 계획 등을
반영하는 거울이 되었고 예수님께서는 더욱 뛰어난 방법으로
성모님의 영혼이 순결과 사랑과 신심과 한없는 애덕등의 온갖 경이로운 모습들을
마치 티 없이 막은 거울에 온전히 비추듯이 드러내셨다.
그러므로 성모님은 '이교도의 사도'인 바오로 성인보다도 더 당당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께서 내 안에 사신다' 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것이다. "
(드 콘칠리오/ De Concilio : 성모님에 대한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