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모스크바 크렘린 알렉산드르 홀에서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 등 20개국 신임 대사들의 신임장을 받았다. 신 대사는 지난 2월 모스크바에 부임했으나,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산 등으로 다른 국가 신임 대사들과 함께 뒤늦게 신임장을 제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신임장 제정식 인사말에서 신종 코로나(COVID 19) 팬데믹(대유행) 사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피력한 뒤, 개별 사안에 들어가 "한반도 핵문제의 해결은 외교적인 협상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한 우리(러시아)의 입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이 문제는 협상을 통해 전적으로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재개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신임 주러 각국 대사들의 신임장 제정 모습. 맨 위쪽 사진은 일렬로 도열해 푸틴 대통령 인사말을 듣는 각국 대사들/사진출처:크렘린.ru
그는 대북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러시아는 포괄적인 양자 관계 발전 작업을 계속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가 한반도 해방 75주년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붉은군대(소련군)는 조선의 애국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일제에 맞서 싸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