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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섬놈이 서울 유학와서 대학도 졸업하고 감사원과 건설회사를 거쳐 20여년간 개인사업도 했다. 지난 2002년 주위사람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세상에 나같은 섬놈이 골프를 치다니 세상 별일도 다 있다. 일단 신이 났다.덕소에 있는 한일 골프연습장에 3개월 동안 450,000원에 일단계약을 했다. 그런데 웃기는게 딱 5분간 7번아이언 가지고 골프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하고는 그이후로는 한번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골프는 고급운동이라 별도 돈을 내지 않으면 안가르쳐 주는 줄 알고 매일 새벽 5시 반부터 1시간 가량 혼자 연습했다. 엉터리도 상 엉터리... 그 때 마침 골프에 싱글인 황사장 (나의 사부)가 대명 콘도를 2천만원에 사면 무료연습60회,퍼블릭 60회를 무료로칠 수 있다는 것이 었다. 왠 떡이냐싶어 당장에 사고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대명 콘도까지 약 1시간 반 가서 파쓰리나 퍼브릭을 치고 10시 ~11시경에 사무실에 갔다. 그사이 덕소 월문리에 있는 인도어에 1년 계약을 하고 3시반경에 퇴근해서 1~2시간 연습했다. 또 경기도에 있는 주중골프회원권으로 리츠칼튼을 사서 신난게 다녔다. 또 용인에 있는 88컨트리 클럽을 2억 4천에 사고,강원도 있는 옥스필드를 1억에 샀다. 이러고 보니,일주일에 3~4일 공을 치려가도 부족했다. 공이 맞는 것인지 안맞는 것인지 모르고 미친 놈처럼 약 5~6년동안 300여차례 이상 필드에 나갔다. 반은 돌아 있었다.회사는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나가서 공만치니 실력은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집사람하는 말이 "당신은 연습은 세계 1등인데,실력은 셰계꼴등이라"고... 어리석은 완도 섬놈이 십여년이 지난 지금 돌아 보니,분수 모르고 날뛰어 다닌 것 같다. 이제 나이들고 사업도 신통치 않고 회원권도 더 팔았고,공은 겨우 스크린 정도 기웃거려야할까? 자유인 청산식으로 산 인생여정이었나 싶다 |
첫댓글 원도 한도 없이 멋지게 맘대로 잘 살으셨네요!
재미있게 산만큼 후회도 크답니다.이것이 인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