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자
남 도 국
지구를 살려야한다. 땅을 살리고 하늘을 살리고 바다를 살려야한다. 핵무기보다 미사일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우리를 위협해오고 있다. 하늘에는 위성 쓰레기로, 땅에는 플라스틱, 스치로풀, 폐비닐, 형광, 납, 농약, 폐건전지, 공장 굴뚝에서 발생하는 악성연기, 자동차에서 뿜어나는 매연 등으로, 바다는 사람들이 버린 폐그물과 기름덩어리, 플라스틱과 잡종 쓰레기로 태평양을 뒤 덥고 있다한다.
우리 지난여름, 7월에 전에 없든 심한 장마가 한 달 동안, 8월에는 극심한 무더위로 고통을 겪었다. 또 지난겨울에도 전에 없는 한파로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체험한 바 있다.
이는 지구가 오염되고 온난화 되고 있다는 증거다. 지구촌 큰 나라들, 삶의 질을 높인다는 이유로 많은 공장을 짓고 갖가지 생활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악성 탄산가스를 뿜어내고 있고, 질주하는 수많은 자동차에서 뿜어내는 매연으로 도시는 산소를 잃고 있으며, 폐비닐과 스치로풀, 일회용 상품 오남용, 형광과 납, 폐배터리와 마구 버리는 썩지 않는 물건들이 지구촌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바다는 많은 육지로부터 떠내려 온 스치로풀로 태평양을 뒤덮고 있고, 사람들이 쓰다가 버린 어구들로 바다 밑은 썩어가고, 고기가 이를 먹고 병들고 죽어가며 우리 인간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악 순환이 거듭되고 있으며 그 심각성은 나날이 더해가고 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만을 선호하고 우선 급한 것만 관심을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근래에 절실히 느끼는바 전 보다 훨씬 더 큰 대형 지진과 태풍, 비와 눈, 바람이 우리의 일상을 더 어렵고 힘들게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 세계가 이를 인증하고 환경포럼이니 연구 단체를 만들고 예산을 투자하여 지구 살리기에 많은 정성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개개인은 이의 심각성을 느끼며 일상에서 실행해야 할 조그마한 일들을 실행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지난 추석 연휴 때 자녀들 집을 갔었는데 놀라운 일 하나를 발견했다. 아파트 단지의 쓰레기 집하장이 그리도 깨끗하고 정리가 잘 돼 있었다. 철저한 분리수거는 물론 지저분하게 날아다니는 종이하나 없이 바닥이 반들반들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추석 연휴인데도 쓰레기 집하장은 참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내가 살고 있는 농촌의 형편은 무엇이 다른가? 다른 것은 오직 사람들의 의식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으니 지구가 썩어가는 것을 못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다. 병든 물고기를 먹고, 내가 버린 쓰레기로 인하여 내가 병들어 가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까지 고통과 재난을 입게 하는 대란을 어떻게 예방하느냐는 것이 우리들의 코앞에 당면한 심각한 과제다.
해결 방법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 개개인이 이의 심각성을 깨닫고, 폐비닐, 스치로풀, 납, 형광, 폐배터리, 페인트, 일회용 자제 등등의 철저한 분리수거와 처리로 지구를 살려야 한다. 빈 병 뚜껑 까지도 제거하여 분리하는 일 같은 아주 작은 행동도 알뜰하게 분리하여 집하장에 정결하게 처리하면 집하장에서 더러운 쓰레기를 재처리하는 용역이 필요 없게 되어 경제 적으나 효율적으로 지구를 살리는 길이 된다. 지구도 살리고 나도 살고 우리가 사는 길이 내 손 안에 있다. TV앞에 앉아 드라마 시청하는 시간 줄이고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작으나 크고 중요한 일,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일에 우리 모두가 노력과 지혜를 모으자. 지구는 이대로 가면 얼마 못가 썩어지고 그 결과는 사람에게 죽음으로 돌아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