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1-21
창문을 열어라. / 한서노회
서론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디나 창문이 있습니다. 이 문을 통하여 우리는 나쁜 공기를 내보내고 신선한 공기를 흡수하기도 하며, 따사로운 햇살을 맞아들여 온갖 균을 죽이기도 합니다. 또한 창은 때로는 문제 해결의 돌파구나 위기 극복의 열쇠 역할을 하기도 하기에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될 수중한 삶의 소도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창을 열어야 할 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들어와서는 아될 것이 들어와 오염시키는 역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창이기에 인생의 성패는 창을 여닫는 시기의 적절성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창을 통해 구원받는 역사에 대해 본문을 중심해서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1대지 : 노아는 방주의 창을 만들고 닫고 여는 시기를 알고 순종함으로 구원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에 창을 만들 것을 명령하셨습니다(창6:16). 이 창은 노아가 방주에 머물러 있었던 기간 동안 하나님과 영적인 교통을 나누는 통로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이 창이 있음으로 하여 노아는 부정한 짐승들과 함께 기숙하면서도 불평없이 하나님의 뜻을 받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늘을 향해 활짝 열려 있는 창이 필요합니다. 이방을 담는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할 때에 이 창이 없이는 베드로같이 부정한 것을 잡아먹을 수 없다는 항변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행10:12-13). 방주의 문을 닫으신 분은 하나님이시지만(창7:16), 이 문을 열 수 있는 권한은 노아에게 있었습니다. 까마귀를 내보내야 하는 때에 노아는 방주의 창을 열었습니다(창8:6-7).
비둘기를 내보내고 받아들이기 위해서 방주의 창을 열었습니다(창8:8). 지면에 물이 걷힘으로써 신앙의 신천지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노아는 방주의 창을 활짝 열어젖혔습니다(창8:13). 올 한 해 우리 모두도 우리의 모든 창을 열어젖히고 생명의 양식을 받아먹어야 합니다(시78:23-25). 정신의 창을 열고, 귀의 창을 열고, 마음의 창을 열어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의 하나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계3:20). 남편과 아내, 자식과 친구, 친척의 모든 닫힌 창을 여러젖혀야 합니다(마22:37-40). 그리해야 바람이 거스려 오는 이 풍랑의 때를 슬기롭게 항해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2대지 : 신령한 방주인 교회도 창문을 활짝 열고 구원의 역사를 감당해야 합니다.
방주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그의 몸된 교회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교회에도 마땅히 창문이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는 언제나 그 창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합니다. 구약시대에는 죄인이 구원받는 도피성이 있었습니다(민35:9-34). 이 도피성은 오늘의 예수님의 그림자요 교회의 그림자인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죄악 물결을 피해 도망온 까마귀같은 자들을 모두 다 받아들여 은혜와 갱생의 말씀을 통해 그들을 비둘기같이 변화시킨 후 창을 열고 내어보냄으로써 새로운 까마귀들을 물어오게 하는 역사를 일으켜야 하는 곳입니다. 죄인들이 피난올 때 교회는 문을 열고 그들을 영접해야 합니다(히6:18, 요6:37).
마침내 교회라는 방주에서 생명의 양식을 먹고 그들이 의인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면 그들을 세상 가운데로 다시 내어보내어 생명을 나눠주는 역할을 감당케 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세상을 향하여 문을 열어 놓아야 합니다. 열린 문을 통해 받은 바 은혜를 간증하고 들은 바 생명의 말씀을 전파해야 합니다. 우리가 못사는 이유는 창문을 꽁꽁 걸어 닫은 결과입니다. 그럼으로써 받을 것도 받지 못하고 나눠줘야 할 것도 나눠주지 못함으로 우리의 생활에 생명이 없는 것입니다. 열린 문을 통해 의를 내어보내고 받아들이는 때를 적절히 잘 하는 교회가 진정한 방주가 되는 것입니다.
3대지 : 기생 라합은 멸망의 창문을 열므로써 구원을 받았습니다.
창에서 줄을 달아내려 성벽 위의 두 정탐꾼을 구출해준 라합은 자신이 구원해준 그 창을 통해 자신과 그 가족 모두가 구원을 받는 축복을 받기에 이릅니다(수2:15,18,21). 라합이 정탐꾼의 권고대로 창에 매단 '붉은 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상징합니다. 이 십자가 보혈의 줄기를 타는 자만이 마지막 때에 살리심을 얻는다는 사실을 암시해 주는 사건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우리의 삶에 구원의 창이 없어서는 안됩니다. 이 창을 통해서만이 우리는 구원을 받을 수 있고, 이 창을 통해 공급되는 보혈의 능력을 통해서 우리는 모든 죄가 사함을 받고 그리스도와의 끊어지지 않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창과 붉은 줄은 우리 구원의 필수품인 것입니다. 마음의 창문을 열고 구원의 표징을 창문에 내어거는 자가 살 수 있음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결론
우리의 몸은 수많은 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육신의 땀구멍 하나하나가 우리 몸의 창입니다. 이 땀구멍 창문 하나까지라도 모두 동원에서 하나님의 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 작은 구멍 하나를 통해서라도 악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틈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또한 이 작은 구멍을 통해서 받은 바 축복의 은혜가 빠져 나가는 일이 없도록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나아가서 땀구멍 하나 하나를 통해서까지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든 땀구멍을 열어서 감사하는 비둘기같은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1998년 새해에는 기도의 창, 소망의 창, 사명과 축복의 창을 활짝 열고 감사하며 창을 통해 기쁨과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을 마음껏 찬미하는 한 해가 되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