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희망으로 살게 하소서!
찬바람이 불자 흑천강 뚝방길을 걷는 사람들이 뜸해졌다.
백로 한 마리 나울나울 날내짓으로 바람을 가르며 나를 앞선다.
오리 떼는 강변의 얼음판 위에 서서 단체로 묵상하듯
고요의 시간을 갖고 한 무리는 물살을 가르며 부지런히 자맥질을 한다.
파랑새들은 오르락내리락 날개짓하더니 나무 꼭대기에 앉는다.
‘너희는 높은 곳에서 희망을 찾는구나. 나는 낮은 곳에서 희망을 찾고 있는데...’
나는 하늘을 향한 새들의 날개짓을 부러워한다.
미국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1830~1886)의 <희망은 한 마리 새>란 시이다.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 아무리 심한 폭풍도/
많은 이의 가슴 따뜻이 보듬는/ 그 작은 새의 노래 멈추지 못하리.//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허나 아무리 절박해도 그건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다.”
장영희 교수는 <축복>에서 '희망'을 이렇게 설명한다.
“희망은 우리의 영혼에 살짝 걸터앉아 있는 한 마리 새와 같습니다.
행복하고 기쁠 때는 잊고 살지만 마음이 아플 때,
절망할 때 어느덧 곁에 와 손을 잡습니다.
희망은 상처에 새살이 나오듯, 죽은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듯,
희망은 절로 생기는 겁니다.
이제는 정말 막다른 골목이라고 생각할 때,
가만히 마음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여보세요.
한 마리 작은 새가 속삭입니다.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희망은 우리가 삶에서 공짜로 누리는 제일 멋진 축복입니다.”
제단에 촛불을 켜면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우리교회의 빛이며 희망입니다!’는
고백을 마음에 담는다.
‘촛불이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듯이
성전에서 기도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빛이
주님의 교회를 밝혀주는 희망이 되게 하소서!’라 기도한다.
“나무는 희망이 있나니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하며”(욥.14:7). 욥은 고난 중에도 잘린 나무에 핀
<그루터기의 싹>을 보고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을 보았다.
*묵상: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라!”(예레미야.29:11)
*적용: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절망에 빠졌을 때에
“너희에게 희망을 주리라!”는 약속을 해주셨고 성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