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4분 전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미술여행=윤상길의 중계석] ‘피카주니어’에서 펴낸 <모네의 하나뿐인 양산>은 중국의 그림책 작가 류 하오의 글과 그림으로 만들어졌다. 중국 미술 출판계의 권위 있는 ‘제2회 황금열쇠그림책상’에서 은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때 “모네의 그림 화법을 잘 살리면서도 명화 속에 숨겨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책이다”란 평가를 받았다.
‘모네의 하나뿐인 양산’ 표지에서
‘피카주니어’에서 기획 출판하는 〈피카 예술 그림책〉은 건축, 문학, 무용, 미술, 사진, 연극, 영화, 음악 등 각 분야에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표현하는 여러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만나 보는 그림책이다. “풍성한 볼거리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 심미적 감각과 예술적 영감을 일깨워 주며, 새로운 세계관을 열어 준다”라는 목적으로 시작된 출판물 시리즈로 <모네의 하나뿐인 양산>이 그 첫 책이다.
‘모네의 하나뿐인 양산’ 본문에서 이 그림에 ‘쏟아지는 햇빛 아래 양산을 쓴 여인, 카미유가 있었어요’라는 설명을 달았다.
<모네의 하나뿐인 양산>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양산을 쓴 여인 (Woman with a Parasol)〉을 새롭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다시 쓰고 그린 그림책이다. 〈양산을 쓴 여인〉에 담긴 애틋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명작을 감상하다 보면 우리는 이 그림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또 그림 속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궁금해지곤 한다. 그림뿐 아니라 모든 예술 작품에는 창작자의 삶과 그들이 사랑했던 것들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모네의 하나뿐인 양산’ 본문에서. ‘양산은 카미유를 수련이 가득 피어 있는 연못으로 데려갔다“라고 그렸다.
〈양산을 쓴 여인〉 역시 우연히 만난 여인과 풍경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 아니다. 양산을 쓴 여인, 그녀에게 쏟아지는 햇빛, 드레스 자락을 흔드는 부드러운 바람. 모든 것이 모네가 사랑하던 것들이다. 류 하오는 이렇게 모네가 사랑했던 것들이 담긴 그림을 또 다른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모네의 하나뿐인 양산’에서 배를 탄 카미유의 시선에서 본 항구
예술을 사랑하는 어른 독자, 모네에 대해 이제 막 알게 된 어린 독자 모두가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그림책을 쓰고 그렸다. 그가 왜 <양산을 쓴 여인>을 그렸는지, 그와 그녀는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책이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어느 오후, 양산을 쓴 여인 카미유가 있었다. 우리는 이 그림을 보며 짐작할 수 있다. 카미유가 바로 〈양산을 쓴 여인〉의 주인공임을, 그리고 이 작품이 우리가 궁금한 그 이야기의 시작임을.
‘모네의 하나뿐인 양산’ 본문에서. 카미유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누군가를 만난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더니, 양산이 그녀를 하늘 높이 띄워 올렸다. 카미유는 어느새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처럼 춤을 추다가, 수련이 가득 피어 있는 연못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수련이 피어 있는 연못 역시 어딘가 익숙하다. 모네의 작품 〈수련〉 한가운데였다.
이번에는 배처럼 양산을 타고 드넓은 바다로 천천히 흘러간다. 카미유는 태양 빛에 붉게 물든 아름다운 항구도 바라본다. 그녀가 마주한 이 풍경은 모네의 작품 〈인상, 일출〉이었다. 그렇다. 카미유는 모네가 그린 환상적인 작품 속을 여행하고 있었다.
‘모네의 하나뿐인 양산’ 표지
신비롭고 아름다운 작품 속을 천천히 거닐다가 마침내 어느 건초 더미 앞에 다다랐을 때, 카미유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우리는 그가 누구인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바로 이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 모네였으니까.
과연 이 여행의 끝에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운 수련처럼 다시 피어날 수 있을까? 사랑과 이별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이 그림책은 단순히 한 남녀의 사랑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누군가와의 이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또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미술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태그#신간#모네의하나뿐인양산#피카주니어#중국그림책작가류하오#제2회황금열쇠그림책상#피카예술그림책#클로드모네#카미유#미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