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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뉴스
인도네시아 이슬람 신자들, "파트와가 뭔데?"
인도네시아의 강경 이슬람 단체의 최고위 성직자들이 자신들이 내린 파트와가 전혀 대중들에게 먹히지 않자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인구 기준으로 가장 이슬람 신자가 많은 나라이지만, 중동의 철저한 율법주의 국가들과는 달리 세속주의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슬람 국가라고 하면서도 복장도 자유롭고, 술, 담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으며, 나이트클럽 등도 흔하게 보이는 나라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이슬람 신자들은 성직자들로부터 엄격한 파트와가 내려와도, ‘내 인생 내가 사는 것“이라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
최근 내려진 파트와는 임산부와 어린아이들의 흡연은 물론, 남성들도 공공장소에서는 흡연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개의 이슬람 신자들은 고위 성직자들이 건강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권장사항을 제시한 정도로 생각할 뿐이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보수적인 이슬람 성직자들의 입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이슬람의 율법에서 완전히 떠났다고 하는 개탄의 소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지난 1월에 새로 내린 파트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1월 지도부는 결혼과 기부, 요가 등의 문제에 대한 파트와를 내렸다
역시 대부분의 인도네시아인들은 이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이다. 파트와의 준수 여부가 생사를 가른다고 생각하는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무려 2얼 3700 만 명이나 되는 이슬람 대국인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파트와를 내리는 성직자 그룹을 별나라 사람들 정도로 생각하는 듯하다. 이슬람계 대학의 강사인 루마디씨는 “만일 사람들은 파트와가 삶을 복잡하게 만들지,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사법체계의 영향도 있다. 종교와 정치를 철저하게 분리하는 세속주의 체제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파트와를 준수하지 않는다고 해서 형사 처벌을 당한다던가 하는 일은 전혀 없다. 실상은 어떻든 간에 법률적으로는 기독교와 힌두교, 불교 등 이슬람과 전혀 어울릴 수 없는 종교의 활동의 자유까지 보장하고 있는 정도이니 파트와가 먹혀 들어갈 공간이 별로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 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은 울레마위원회 같은 보수 이슬람 단체의 파트와를 거추장스럽게 생각하고, 불필요하고 초법적인 간섭으로 여긴다.
가장 최근에 내려진 파트와이지만, 대중들로부터 외면 받는 파트와 가운데는 결혼에 대한 것이 있다. 의도만 괜찮다면, 남성이 어린 여자 아이와 결혼하는 것도 괜찮다는 것이다. 이슬람은 율법으로 결혼의 최소 연령을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그런데 이번에 울레마위원회는 “쾌락을 위한 것”이라면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것은 금지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는 쾌락을 위한 것이 아닌 “좋은 목적”에서라면 어린 나이에 결혼해도 괜찮다는 의미가 된다. 수하르토 대통령 시절의 독재국가와 지금의 인도네시아는 다르다. 상당한 수준의 민주주의가 정착되어 있다. 아직도 곳곳에 부정과 부패가 남아 있지만 법치국가로서의 틀도 어느 정도 잡혀 있다. 이미 결혼에 대해서 충분히 합리적인 법률을 갖추고 있고 모든 국민들이 이 법률의 틀 안에서 가정을 꾸리고 결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난데없이 이슬람 성직자들이 어린 아이도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시대의 흐름을 외면한 듯한 파트와를 내놓는 것 자체가 자카르타에서는 웃음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흡연을 금하는 파트와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도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이 규제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50년대의 영상기록물들을 보면, 우리나라의 국회의원들이 의사당 내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법안을 심의하고 토론도 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인도네시아의 분위기도 그와 비슷하다.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해서는 안된다는 개념 자체가 별로 없는 듯하다. 학교 근처에서 장사꾼들이 성인은 물론 아이들에게까지 담배를 파는 일이 흔하다. 심지어 이슬람율법학교인 마드라사 근처에서도 그런 장면은 낯설지 않다.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을 요구하는 파트와의 내용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인도네시아의 보통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거추장스러운 파트와 일 수 밖에 없다. 사실 정부 당국의 입장에서 담배의 판매 위축은 반갑지만은 않다. 그렇지 않아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힘들어 하는데 세계 5대 흡연국 가운데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 담배 판매량이 줄어든 다는 것은 경기의 위축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공공장소 흡연 금지 파트와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 분위기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 파트와에 대해 거의 신경 쓰지 않을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해마다 담배를 통해 거둬들이는 세금은 미화로 40억 달러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해마다 20만 명 가량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죽어간다. 그러나 담배가 세수에 차지하는 비중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선뜻 금연 캠페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파트와가 시대착오적인 것은 파트와가 인도네시아의 헌법과 민주주의의 원칙까지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얼마 전에 울레마위원회는 모든 이슬람 신자들이 반드시 오는 7월의 대통령 선거에 투표할 것과 반드시 이슬람 신자인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명령하는 파트와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대체적인 인도네시아인들의 반응은 “투표 안하면 내가 지옥간다고? 누가 그래?”라는 정도이다. 민주시민이면 누구나 기권하지 말고 투표에 참가하라는 정도의 이야기는 이미 학교에서, 혹은 정부의 선거 캠페인을 통해 얼마든지 듣고 있는데 여기에 이슬람 성직자들까지 나서서 투표 안하면 지옥 간다는 식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반문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속 이슬람 국가의 특성상 보수적인 성직자들이 발표하는 파트와와 보통 국민들의 일상 사이에는 늘 괴리와 긴장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우선 이슬람 내에서도 진보와 보수가 갈등하고 있고, 더 크게 보면 이슬람과 다른 종교가 공존하며 갈등하고 있다. 이런 긴장은 정치권에서 대리전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작년, 인도네시아 의회는 발리섬 등 휴양지에서 적용할 반포르노법 제정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이 법은 이름은 반포르노법이지만 이슬람 보수파의 입김이 뒤에서 심하게 작용해 여가수가 무대에서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고 노래하는 것까지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발리섬은 힌두교계가 대세인 힌두교 지대이다. 그러니 힌두교인들에게 보통 인도네시아인들도 못지키는 엄격한 율법을 강제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최근에는 정관수술을 금지하는 파트와도 내렸다. 또 최근에는 로타리클럽과 라이온스클럽을 금지하는 파트와도 내렸다. 이슬람 보수 성직자들은 이 모임들이 시온주의자들의 조종을 받고 있다며 금지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서방세계와 어느 정도 자본주의가 정착된 대부분의 나라에 존재하는 이 클럽들은 사업가들과 상공인들, 그리고 지역 유력자들의 고급 사교모임인 동시에 자선 모임일 뿐이다.
영국,초등생이 친구들과 종교 이야기 나눴다고 본인은 물론 모친까지 수난
영국에 살고 있는 케인이라는 이름의 여인은 최근 가까운 지인들에게 자신의 딸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는 e-mail을 보냈다. 그녀의 딸인 자스민은 최근 학교에서 친구들과 천국과 하나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교사 중 한 사람은 자스민의 이와 같은 종교에 대한 토론이 지나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 결과로 학교는 자스민에게 종교 문제에 대한 언급을 금지하고 이를 이행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규제와 감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케인 여인은 자신의 친한 지인들 10 사람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고 기도를 부탁하는 e-mail을 보냈는데, 어찌어찌하여 이 e-mail 내용이 딸이 다니고 있는 랜드스코어초등학교의 교장에게 보고되면서 케인 여인 역시 입장이 곤란해 진 상황이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며 자신이 이 학교 교직원이기도 한 38세의 케인 여인은 현재 학교와 교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소문을 퍼뜨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만일 조사 결과가 불리하게 나올 경우 그녀는 높은 수준의 경고를 받을 수도 있고, 이후 이와 비슷한 일이 재발되면 해직될 수도 있다.
이에 영국의 기독교인들이 권익을 위해서 활동하는 단체인 Christian Institute는 케인 여인에 대한 법률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CI는 이와 같은 사례를 영국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케인의 경우는 수많은 사례 가운데 하나이며, 가장 최근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캐롤라인 페트리라는 여성 간호사는 환자를 위해 기도해 주었다는 이유로 2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한편 케인은 자신보다도 자신의 딸과 아들이 앞으로 신앙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하고 처신해야 하는지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기독교를 믿으면서도 그 믿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는 이유로 이처럼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고, 그렇다고 믿으면서도 안믿는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지 않느나는 것이다.
케인 여인은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2년 반 째 파트타임 직원으로 일해왔으며 스스로 ‘조용한 크리스천’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예수를 믿을 뿐 남에게 자신의 신앙을 강요하거나 강권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녀는 사건 이후 자신에 대한 학교의 대응자세에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우선 친구들에게 보낸 사적인 기도 요청 서신이 학교에 의해서 읽혀지고 문제 삼는 것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 자신의 신앙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생활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녀의 딸의 발언을 문제 삼고, 종교적 발언을 금지시킨 샤론 고텔리어 라는 교사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케인은 고텔리어 교사에게 교직원과 교사의 관계가 아닌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로 면담을 가졌다. 그러나 그 다음날 케인은 교장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교장 역시 자스민의 발언이 크게 잘못된 것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문제는 교직원과 교사 간의 대화가 아닌, 학부모와 교사 간의 대화가 교장에게 보고되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것이다.
문제의 e-mail은 교장과의 면담이 있은 후 보낸 것이다. 그런데 e-mail을 보내고 며칠 후 그녀는 또다시 교장의 호출을 받았다. 교장은 지극히 사적인 메일의 내용을 손에 쥐고 그 내용에 대해 따지기 시작했다. 교장은 자신이 학교에 고용된 직원으로서 학교와 교사에 대한 소문을 공공연하게 퍼뜨린 것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장은 어떻게 그 메일의 내용을 손에 넣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케인의 주장에 의하면 학교는 종교 문제에 대해서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자신의 딸에게는 특정 종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지 않도록 하면서도 성탄절 때는 성탄축하행사를 학교에서 열고, 학교 내의 인도계 학생들을 위해서 힌두교 절기에는 힌두교 축제까지 열어 준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무대에까지 올라가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게 하면서 자신의 딸이 예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것은 금지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케인에 대한 법률 지원을 하고 있는 CI의 마이크 저지는 학생들이 종교에 대해서 교사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말하고 건전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향으로 문제가 마무리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32명의 여신도를 아내로 거느린 자칭 구세주로 충격
텔아비브에 거주하는 한 이색 종교의 교주가 여신도 32명과 함께 일가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이 이스라엘의 한 TV방송 통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고 일간 하레츠가 1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엘(구원자) 라촌'이라는 이름의 이 교주는 자신을 따르는 여신도 32명과 사이에서 낳은 자녀 32명을 포함, 모두 89명의 아이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여신도는 다른 남자와의 대화나 신체적 접촉, 육식, 흡연, 음주, 음란한 옷차림 등을 금지하는 엄격한 규율에 따라 생활하고 있다.
50대 후반 나이의 교주 라촌은 이들에게 초자연적인 능력이 있는 `우주의 구원자'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여신도들은 그의 이름과 초상을 자신들의 몸에 문신해놓고 있다. 아이들 89명의 이름에는 모두 그의 이름 `고엘'이 들어가 있다. 이를테면, 그의한 아들 이름은 아비누 하-고엘(구원자이신 우리 아버지)이며, 다른 딸의 이름은 테힐라트 하-고엘(구원자의 영광)이다.
교주 라촌은 자신이 떠나버릴 것으로 생각한 여신도들이 여러 차례 집단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다고 `채널 10' TV에 주장했다. 실제로, TV에 출연한 일부 여신도는 만약 누군가가 라촌 교주에게 해를 가하려 한다면 집단 자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여신도는 모두 `싱글 맘'으로 등록돼 있고, 각각 다른 곳에 거주한다. 교주 라촌이 한 여신도의 집을 찾아오면 자녀는 그의 신발에 입을 맞추고 어머니의 팔에 새겨진 그의 초상에 경배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 종교집단의 이런 행태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은 별다른 규제를 할 방법이 없다고 일간 하레츠에 말했다. 아이들이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니고, 학대를 당하지 않는 한 특정한 생활방식을 금지할 법적 장치가 없다는 게 이스라엘 당국의 설명이다. - 한국일보
인도, 발렌타인데이로 힌두 극우단체와 젊은이들 갈등
서구적 향락 퇴폐 문화의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극우 힌두단체의 폭력으로 인도 젊은이들이 씁쓸한 밸런타인데이를 보냈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극우 힌두단체 회원들이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인도의 주요 도시에서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던 젊은이들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인도 남부 푸네의 페시웨 공원에서는 25명의 극우 힌두단체인 시브 세나 회원들이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던 한 청년을 집단 폭행했다.
심지어 일부 시브 세나 회원들은 폭력에 항의하는 청년의 여자친구를 위협하는 장면이 한 방송사의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폭력에 가담한 한 시브세나 회원은 "우리는 밸런타인데이를 반대한다. 밸런타인데이를 즐기는 것은 우리의 문화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시브세나 회원들은 시내 곳곳에서 밸런타인데이를 자축하던 커플들에게 결혼을 강요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밸런타인데이를 즐기는 남녀가 발견되면 막무가내로꽃다발을 준 뒤 상대의 목에 걸어주는 결혼 의식을 ??요하기도 했다. 또 타밀나두주에서는 힌두교 단체인 힌두트바 회원 160여명이 산발적인 밸런타인데이 반대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밸런타인데이 폭력은 극우 힌두단체 뿐 아니라 보수 이슬람 단체에 의해서도 자행됐다. 인도에서 유일하게 무슬림이 주류인 북부 잠무카슈미르주 주도인 스리나가르에서는 보수 여성단체인 '두크타란-에-밀라트' 회원들이 밸런타인데이 선물 등을 판매하는 상점을 급습하기도 했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극우단체 회원 670여명을 사전에 구금한 카르나타카주 주도 방갈로르 정도가 그나마 밸런타인데이 폭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