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칼라일은 2001년 디트로이트에서 처음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헤드코치로서 처음 데뷔한 젊은 감독이 팀을 정규시즌 동부 정상으로 이끌었고 COY까지 받았으나, 플옵에선 2년 연속 쓰라린 탈락을 했다. 구단과의 마찰로 해고되고, 그 후 베테랑 명장 감독(래리 브라운)이 그 팀을 이끌고 우승을 하였다.
뭔가 에이버리 존슨과 비슷하네요. 존슨의 바통을 터치받아 몇년안에 또 맵스에서 우승을 한 감독이 릭 칼라일이기도 합니다만.
여하튼 릭 칼라일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루키들보다 베테랑을 선호했나 알아보고자 그의 경력을 조금 뒤져보았습니다.
자료는 basketball-reference.com을 참고로 하였습니다.
1.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00-01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32승 50패, 디비젼 최하위 팀이었습니다.
이후 릭 칼라일을 감독으로 고용한 피스톤즈는 01-02, 02-03시즌 연속으로 50승 32패, 디비젼 승률 1위의 강팀이 됩니다.
*01-02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팀을 이끌던 주요 선수들은 모두 5년차 이상의 베테랑이었습니다.
제리 스택하우스와 벤 월러스가 5년차로 이미 검증된 선수들이었고, 존 배리와 클리포드 로빈슨은 무려 9년, 12년차로 베테랑 of 베테랑이었죠.
가드 Chucky Atkins는 2년차였지만 이미 지난 해부터 디트로이트 가드진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검증된 젊은 선수였던 거죠.
루키 센터 Rebraca가 74경기, 평균 15.9분을 뛰었습니다. 하지만 29살의 중고 신인이었다는 점!
3년차 가드 데이먼 죤스가 67경기 평균 16.2분 뛰었습니다.
다른 루키들, 신인계약급(4년차 이하)의 브라이언 카디널, 마이키 무어, 로드니 화이트, 빅터 알랙산더 전멸.
하지만 쓰지 않은 선수들 목록을 보면, 당시 아직은 주요 선수로 쓰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실력의 멤버라는 것이 수긍이 갑니다.
*02-03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팀에 천시 빌럽스(5년차)와 리차드 해밀턴(3년차), 루키로 메멧 오쿠어(23살)와 테이션 프린스(22살)가 가세했습니다.
천시와 해밀턴은 주전으로서 활약을 하였습니다.
루키 센터였던 오쿠어는 72경기 평균 19분.
테이션 프린스는 겨우 42경기 평균 10분.
루키나 신인계약급이어도 쓸만한 선수(앳킨스, 해밀턴, 오쿠어)는 중용했습니다.
아아. 한꺼번에 다 써서 올리려 했는데, 시간과 체력이 따라주질 않네요ㅠㅠ.
그냥 귀찮니즘이죠..뭐..ㅠㅠ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의 레코드로 얼른 다음 글을 이어 쓰도록 하겠습니다!!!!ㅠㅠㅠㅠ.
첫댓글 글 잘 봤습니다. 제가 흥미로워하는 주제입니다.
저는 칼라일 감독이 댈러스에서 오랬동안 보인 모습을 보면 안티 루키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성장할 기회를 주기는 조금 주는데 그때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바로 빼고 그 이후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 이후에 기회 생길때는 항상 베테랑의 부상뿐이었고요. 연습에서 늘어가는 모습이 보이질 않아서 그러는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기회를 다시 주는걸 거의 못봤습니다. 연습도 좋지만 경기를 뛰면서 성장해나가는게 정말 크다고 보는데 그 부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안티 루키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합쳐진 거라고 생각됩니다. 프런트와 스카우트진에서 루키를 제대로 뽑지도 못하고, 로스터가 매년 별볼일없으면서도 바뀌다보니 플옵은 가야겠고, 시행착오를 거칠 여유도 없고요. 물론 칼라일의 요구치나 눈이 너무 높은 것도 있고요.
결과론적인 느낌도 있지만 if 파슨스가 부상이 아니었다면,,, 앤더슨이 그렇게 많이 나올수 없었죠. 자자가 부진해도 파슨스를 4번을 쓰고 노비를 센터에 3가드 라인업을 들고 나오지 메즈리와 앤더슨에게 많은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죠.
개인적으론 칼라일 감독은 확실히 '베테랑'을 중요시하는 기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디트로이트 시절뿐만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과거...그러니깐 칼라일 감독은 인디애나가 가장 잘나갔던 시절(?)중 하나인 버드감독 시절 3년동안의 코치중 한명이였거든요. 그리고 그때 코치로서의 경력을 인정받아 리빌딩 디트의 감독이 될수 있엇던거죠. 여튼, 그때 버드감독과 인디애나는...베테랑들이 상당히 많았고, 베테랑들을 잘 활용해서 빛나는 업적을 이루엇죠. (우승은 못했지만 파이널 1번에 동부파이널 2번) 그때 버드감독도 베테랑 위주로 팀을 운영하되, 강한 카리스마를 보이고 상황에 따라 절묘하게 선수를 운용했고,
때로는 오스틴 크로셔같은 당시에 젊은 선수도 사용해서 재미를 보곤 했는데...크로셔는 사실 기회를 조금씩 주면서 성장시킨 면도 있긴 했죠. 그래서 어느정도 검증이 되니깐 조금씩 사용하는거고...
즉, 개인적인 느낌으론 진짜로 자신의 룰에 검증된 선수를 중용하는 기질이 일단 많은거 같고, 그런점에선 버드감독이 베테랑 위주로 팀을 운영해서 결국 파이널까지 갔던 3년의 페이서스의 모습과 좀 유사한 면이 많다고 생각해요. 내쉬노비님 말씀이나 댓글에 적혀있는 분들의 말씀도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조금씩 주는데, 신인급은 스스로를 증명시키지 않으면 많이 뛰게 하지 않는 느낌이긴 합니다. 젊은 선수는 오히려
@Finley 한정된 롤만 주는 그런 걸로 많이 사용하게 하는거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버드 감독의 베테랑 위주의 운용과 결과물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좀 있습니다. (아시는대로 버드감독때 인디애나 주요 선수들은 마크잭슨-레지밀러-크리스멀린-데일데이비스-릭스미츠입니다...99년 기준으로 12년차-12년차-14년차-8년차-11년차...덜덜)
@Finley ㄷㄷㄷㄷ그렇군요.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베테랑 선호가는 맞는 것 같아요.
@NASH&NOWITZKI 이기기 위한 최선의 자원활용. 그렇기에 베테랑 선호도는 어쩔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