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뒤면...경매에 법원등록된지...한달이 되어간다.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남은 돈도 거의 없다.
그동안...이럴줄 알았다면...은행에 이자 지급한답시고 돈이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았을터인데...
어떻게 해보던지간에...경매 들어가지 않으려...엉뚱하게도....개인사채가지 빌렸으나..
결국에는..원치 않던 결과로 들어가고 말았다.
이제 남은 기간은 5개월...
저번주부터...변호사사무실들에서..마치 구세주 마냥 온갖 감언이설로...돕겠다는..
편지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들의 먹이감이 된지...이제 시작인것이다.,
마치 쓰러지기 직전에 몰려드는 하이에나들처럼...
그들은...먹이 냄새를 맡고...몰려들고 있다.
어떤 대안이나 대책..그리고 방법도 없는채?
오늘도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면서..부처님들께..보살님들께 기도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응답도 없다.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니...어이가 없다.
무상하고 덧없는 이 사바의 세상살이가 이제는 지겹다.
어느 순간...마치 꿈을 깨듯이...거추장 스러운 육신을 버려두고...
훌쩍 나의 영혼이 그만 떠낫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지난 세월...나는 70여년동안...잘먹고 잘 살았다.
그리고 넘치는 긍지와 자존감을 앞세운채? 매우 매우 행복하게 잘 지냈던 것이다.
그것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산채 말이다.
지난 이야기이지만...코로나로 종교시설에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게 한 그 3년이...
나락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고 말았다.
코로나가 끝나고...다시 시작한...그 해 년도에...고금리의 폭탄이 떨어지고..
절에 올줄 알았던 사람들은...마치 먼지 피한 사람들처럼 흩어지고 사라졌다,
그 덕분에...마침내...오늘날과 같은 상황으로 내 몰리고 만것이다.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어차피...그들은 바람처럼 몰려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던 것인데...
오죽하면...부처님께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신신당부하였을까?
그렇게 사라진 사람들은..다시는 나타나지 않고...새로운 신도들도 없다.
매일같이 홀로 기도하고 정진하면서...세상의 덧없음에....그 부질없음에...
진절머리를 친다.
다섯달 뒤에...경매는 진행될것인데...
그 다음 대책도 갈곳도 없다.
휴.....될데로 되라는 자포자기의 마음만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