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09시 30분 전후 태릉전철역 7번 출구 그곳에는 분명 무슨일이 있는듯 보였다.
울긋 불긋 가을을 입은 중년의 추남추녀(秋男秋女)들이 즐겁고 다소 들뜬 모습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보따리들도 배낭도 상당한 무게가 있어보였고 험상?굿게 생긴 남자는 핸폰을 붙들고
계속 야그중이었고 나긋하고 아름답게 생긴 여자는 뭔가를 적고있었는데,
아마도 인원을 첵크한듯 보였다. 사람들은 험상을 방장이라고 부른다.
그 옆에는 경기 78아 7137버스가 있는걸 보면 아마도 탈 서울을 계획한것이 분명해 보였는데....
소풍나선 초딩들 모습으로 시끌 벅쩍 즐겁고 소란스러워 보였다.
그들은....
10시가 넘어서자 차는 출발하였고, 차안에서는 험상굿은 추남이 마이크를 잡고 계속
야그를 하였고, 박수를 받고 인사를 하는것을 보면 소개를 하는듯 보였으며 어떨땐
박수소리가 유난히 클때도 있었는데, 아마도 조금 특별한 사람들이 초대된듯 보였는데
예술가적 냄새가 나 보였다.
그들 모두들 세상근심 걱정과는 무관한듯 천하태평으로 보였다.
앉은 좌석을 보니 앞쪽에는 조금 나이가 들어보인 군상들이 제법 폼을 잡았고.
뒷쪽에는 훨~탱탱한 사람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험상굿은 남자의 야그를 듣고 있었다.
버스는 계속 달리다 어느 가게 앞에서 멈췄는데 약간 검은 피부의 아가씨가 케익을
사는것으로 봐서는 어떤 축하 할일이 있어 보였다.
그들은....
남이섬 앞 주차장에 내리더니 남자들은 짐 보따리를 들고 여자들은 빈손으로 가는걸로 봐서는
마님과 머슴의 관계처럼 보였다. 여자들은 화려하고 예뻣고 남자들은 똥배가 많이나오고
우락부락하게 생긴 모습이였기 때문이다. 특히 입장권을 살때도 여자가 돈을 내서 산걸보면
남자들은 알바 짐꾼 아니면 머슴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런데 어떤 마님은 게을러서 그랬는지 따로 온 모양이다.
초딩도 아닌데 목에 온유라고 쓴 명찰을 달고 있는걸보면 잃어버리면 찾기쉽게 하려는
모양이다. 웃긴다. 온씨도 있나?
수많은 인파속에 묻힌 어림잡아 40명정도인 그들은 질서도 없이 웃고 잘도 떠든다
어떤 남자는 새치기를 하면서도 당당하였으니 영락없는 머슴이다.
그들은....
반 그늘 반 햇볕인 장소에 자리를 펴고 짐들을 푸는걸 보면 아마도 위장에 풀칠을
할것으로 보인다.
젊은 추녀들은 일사분란하게 숙달된 솜씨로 짐들을 접시에 담아 나누기 시작하였고,
DJ 샤리프의 은은한 가을 음악이 깔리고 분위기는 행복한 식사 모드로 빠진다
덜 젊은 추녀들과 추남들은 숙달된 동작으로 젓가락을 움직여 입에 넣은후 치아 실험을 한다.
지금껏 이런 밥맛은 처음이라고 야그하는것을 보면 누군가(가로등추녀)상당한 실력을 발휘한듯
보였고 그 추녀는 된장국과 해장국까지 내어 놓은것으로 봐서는 마음 씀씀이가 좋은가 보다.
추남 추녀들의 야그속에 돼지고기가 기름도 없으면서 팍팍하지도 않고 냄새도 없는 기막힌
맛이라고 하는걸로 봐서는 만든사람이 분명 돼지동네에서 일(총무추녀)보는 사람인거 같다.
잔칫집에가면 늘상 나오는 홍어회(서니추녀)는 회보다 당근과 오이가 많은데,
오늘은 홍어가 훨~많아보인다 험상긋은 추남의 야그를 빌리면 흑산도에서
어제 공수 해온거라는데 안 봐서 모르겠지만, 맛은 일품이다.
금별 추녀는 고루고루 밑반찬을 맹글어 왔다는데 특히 고구마 줄기가 일미라고들한다.
그 추녀의 솜씨로 봐서는 사랑을 듬뿍 받고 사는것이 눈에 보인다.
실비 추녀가 조달한 떡도 맛이 좋았고, 견과를 안주로 내어놓은 레몬 추녀는 건강에 좋다고
입에 침을 튀긴다 제일 쉬운일이라 맘에 걸렸나? 늦잠자다 따로 온 온유추녀는 알아주는
최 고급 와인을 능숙한 솜씨로 코르크를 뽑아 건낸다. 추남 추녀들 입이 행복한 모습이다.
어떤 추남은 자기가 와인 감별사인 양 입에넣고 굴리는 그럴싸한 모습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양주병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 훌융?!한 어떤 사람이 가져온것 같은데.... 추녀들도 잘 마신다.
근데... 놀러다니면서 낚시 의자 가지고 다닌것도 첨 봤는데 그들은 높은 자리를
지낸거 같은 생각이 든다. 맑은 장미 추녀랑 흰독 방장인데, 의자가 상품처럼 좋아보인다,
작지만 단단해 보이는것을 보면. 거 머식이 처럼
그들은....
분위기가 익어갈 무렵 다리를 절룩거리는 머슴이 나타난다, 모두들 환영하는데 머슴중
조금 큰 모습으로 보인다 이름이 보스라는데 갱단 우두머리인가? 분명 머슴처럼 보이는데,...
알쏭 달쏭??? 뭐 축구하다 다리를 다쳤다는데, 그래도 약속은 잘 지키는 의리파인가 보다.
공을 차야지 돌을 찼나보다 보기에는 축구는 못한것 같은데, 깡마른 체구에 깡은 있어보인다 .
놀기박사 청평추녀가 환호속에 환한 미소를 한아름 안고 등장하니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고,
그들은 케익에 불을 켜더니(금방꺼졌다)초딩들처럼 박수치고 노래하며 즐거위한다.
참! 이런 모습은 처음인데 왜 불 꺼진 초를 끄려고 바람을 부나?? 어케 된거 아니야
정신감정이 필요할듯. 내 알것 같다 사진찍으려고 변 폼잡는것...
위장을 채웠던지 싫컷 먹고 떠들던 그들은 삼삼오오 가을 속으로 빠저든다.
5060제일의 초청 사진 작가의 작품활동은 끝일줄 모르고 계속된다.
공짜라서 계속 포즈를 잡는 모양이다.
가을 모드가 어울리는 멋장이 프로 작가수준의 실비 추녀의 셧터 소리도 쉴 사이 없고...
똑딱이들로 폼 잡는 머슴들도 연신 셧터를 눌러대는데 어째 여~엉 믿음이 덜 간다.
14시가 지났을까, 늦잠자 따로온 온씨마님은 종적이 묘연, 미아보호소까지 찾았지만....
그들은....
17시가 되자 다시 버스에 올라 이름하여 움직이는 노래방. 대한민국 제일의 노래방기를
작동시킨다. 대단하다 잘 들 놀고, 잘 들 흔들고, 잘 들 먹고, 잘 들 떠들고....
그런데 문제가 생긴거 같았다. 청평 추녀가 흔들다가 청평을 통과한것이다.
그녀는 아랑곳하지않고 흔드는데 다량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을 뿐 걱정도 없다.
19시05분 아침의 장소에 그들은 내렸고 다음을 약속하며 지옥철 속으로 발걸음을 바삐한다.
청평 추녀 무사히 잘 도착하였을까? 멜러디만 나오면 못 말리는 그녀! 그녀가 귀엽다!
모든 꿀이들 아름다운 남이섬의 가을속에서 주인공으로 수고하였고 즐거웠겠지요?
옵서버가 보는 오늘 참 보기 좋았어요, 참 잘 했어요
무질서 해 보였지만 그 속에는 질서가 보였고, 시끄러워 보였지만 행복한 의사 소통이 보였고,
바빠보였지만 여유가 있어 보였고, 흐트러 보였지만 단합된 모습으로 보였고,
서로 배려해주는 아름 다운 모습이 좋았어요!!!!
이번 남이섬 정모를 설계 시공한 방장님과 총무님께 심심한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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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십니다 데프콘 형님!!
잠 안오는밤 한 낙서에 우호적 반응을 보여줘서 감사....
데프콘님 비록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출발부터 도착까지 동영상을 보는느 낌이네요~감사~~
신호등 친구 함께 하였으면 더더욱 즐거웠을 텐데 아쉽네...
글쓰기 고수인난 남자 테프콘 거운 하루로...^^*
남이섬에서의 가을 낙엽은 우리 일행을 맞아주고
선 후배가 한자리에 모여
이번에 유난히 아름답고 우아해 보이더구먼. 비결은? 안 밝힐테고,
오라버니께서 오셔서 좋았답니다
살아움직이는 듯한 글 솜씨 쨩 입니다
이번 몸, 마음 고생 젤 많이 하였어요 늘 고맙고 항상 빗진기분이 들어요 감사!!!!
꼼꼼하고 상세 하게도 남이섬 후기글를 올리셨군요
친구님의 후기글만 보아도 그림이그려집니다
무사히 잘 도착 신호가 여~엉 맘에 안들어. 친구 멀리서 참석하는걸 보면 서울 사람들
미안해하고 고마워 해야 될것이야. 멋진 친구야...
바쁘신 친구 있어야 할 자리에 없으니 장소가 너무 넓어 보이드라고. 조금 섭혀...
대신 열몫을 하고도 남는 데프콘1친구가 있잖아요^^*
공덕동까지 전철데이트.....나름 조았어...ㅎㅎ 잘들어갔으니까 글도 잘썼겠지? 좀더 가까운친구가 된듯해서 마음도 푸근....
근데 이러케 글을 잘써도 되는겨? 못쓰는사람 ....으메!! 기죽어....ㅎㅎㅎㅎ담에 또보자구
넓은 발을 가진 친구 정말 반가웠어. 야그하다보니 마음이 넓고 깊은점을 알았지.
앞으로도 즐겁고 보람된 삶이 계속있으라!(김정일식 멘트)
근데 저는 중간에 내렸는데 나그 야기는 전혀
공공의 적을 안 맹글어 주려고 부러 뺏다네. 온유는 빠지기 선수라서 밝힌거고..
즐거운 만남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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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재미 있었지. 표현력이 부족해서 한 스러울 뿐. 어째 그 분위기를 다 전할 꼬
내가 험상궂은 추남이라거웠고
적절한 표현같군 ㅡㅡ,,
가을을 만끽할수있는 아름다운곳에 함께하여서
좋은 추억이 된것 같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계절 속으로 젖어들게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느라 마음고생 많았어요.
시행과정에서 약간의 불협화음은 양념으로 생각하시기를....
험상이란 표현은 역설적, 우회적 표현임을 아실테고.ㅎㅎㅎ
테프콘오빠 오랫만에 뵈서 무지 반가웠답니다. 남이섬의 멋진 추억의 후기글 훌륭하십니다.감사요^*^
역쉬
수고 많으셨습니다
10월 마지막 밤에도 다시 만나요
애교덩어리 레몬밤 분위기 UP시킨데 한몫을 담당하여 모두를 즐겁게 한 공로를 높이 인정함.
고맙고 이뻤고....
와!!! 존경스럽네요~~
한참을 웃었습니다,,ㅎ
잠시라도 즐거웠다면 고마울뿐....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대가 있었으면 더 더욱 좋았을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데...
다음 기회는 밝은 모습 기대 할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분위기 메이커가 이번에 빠저 실망, 대실망 차후에는 용서치 않을테니 기억하시기를...
그날 그들의 모습을 아두 재미잇게 써 주셧습니다...ㅎ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드려요.
테프콘 1 친구님! 정보와 작전에 통달 한 천재형 머리 인가봐! 거기다 소설과 시나리오 형 까지 갖추었으니 과연 꿀이방 인재로 소이다! 고마워!
즐거운 만남을 아름다운 남이에서 하였으니 우린 럭키 가이가 분명 하나봐.
높고 깊은 가을 호수에 빠져서 아직도 이눔은 헤어나지 못한다네....
이~ 깊어가는 가을 행복하고 의미있게 보내기를 명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