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양구/김민영 기자] 이범열(시흥시체육회)이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허정한(경남)을 꺾고 올해 마지막 대회로 열린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16일 오후 12시에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대한체육회장배 2024 전국당구대회' 3쿠션 남자부 8강전에서 허정한과 대결한 이범열은 35이닝 만에 50:43으로 허정한을 꺾었다.
초반 득점에 애를 먹은 이범열은 4이닝까지 0:13으로 밀렸다. 5이닝에서야 2득점을 올리며 첫 득점을 신고했지만 2:17로 한참을 뒤졌다.
1이닝부터 2-1-6-4-4득점을 올리며 이범열을 밀어붙인 허정한은 12이닝에도 하이런 7점을 올리고 8:29로 이범열을 따돌렸다.
하지만 19이닝부터 이범열의 샷 감각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혼란에 빠졌다.
19이닝 1득점 후 5-3-5-1-5-1-6-7점 등 연달아 중장타를 성공시킨 이범열은 26이닝째에 36:40으로 추격한 후 27이닝에 43:40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31이닝에 선공인 허정한이 3점을 보태 43:43으로 동점을 만들자 후공의 이범열은 1점을 보태 44:43으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고, 32이닝과 33이닝에도 3-2득점을 올리고 49:43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반면, 허정한은 후반전이 지속될수록 공타 이닝이 많아지며 득점력이 떨어졌고 49:43으로 위기에 놓였다.
허정한은 이범열이 33이닝과 34이닝 타석에서 1점을 마무리하지 못해 두 번의 기회를 더 얻었으나 끝내 득점에 실패했고, 35이닝 후공 타석에서 이범열이 남은 1점을 처리하며 50:43으로 준결승 진출 기회를 잡았다.
한편, 같은 시간 이형래(세종)와 정역근(시흥)의 8강 대결에서는 이형래가 50:49(42이닝)로 정역근에게 1점 차 역전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형래는 12이닝까지 19:13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으나 13이닝 정역근에게 하이런 8점을 허락하며 19:21로 역전을 당한 뒤 내내 정역근에게 끌려다녔다.
16이닝과 17이닝에 연속으로 6득점을 올린 정역근은 20:3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20이닝부터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기회를 엿보던 이형래는 26이닝째에 하이런 6점을 성공시키고 33:39로 추격을 시작했다. 28이닝에 정역근이 5득점을 추가하며 33:45로 위기에 몰린 이형래는 32이닝부터 정역근의 큐를 꽁꽁 묶으며 수비에 집중했다.
반면, 33이닝 4득점, 39이닝 4득점을 올린 이형래는 46:48까지 점수를 따라잡았다. 정역근이 41이닝 1득점을 올리고 마무리하지 못한 채 47:49로 42이닝 타석을 넘기자 선공인 이형래는 그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3득점을 성공시키며 50:49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생애 첫 전국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이형래는 이범열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또 다른 준결승 대결에서는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를 꺾은 김민석(부산시체육회)과 '16세 돌풍' 김도현(부천상동고부설방통고)을 잠재운 이정희(시흥식체육회)가 결승 진출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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