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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데이빗 리: 2006년에서 2002년으로 타임슬립한 우리의 주인공. 이후 요크씨티의 영광을 실현할 인물. (한국계 영국인)
시무라 사토: 데이빗의 인생 최대의 라이벌. 말콤을 이용해 10년 후 잉글랜드 최고대우의 감독으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맡는다. (일본계 프랑스인)
조세 무링요: 데이빗의 스승이자 친구. 데이빗이 타임슬립 전에는 첼시에서 쿼드 러플을 이루어내고 타임슬립 후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모두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세계최고의 감독.
로만 아브라모비치: 러시아 추코트 주 주지자이자 세계 최고의 갑부. 데이빗의 조력자.
말콤 그레이저: 시무라 사토의 후원자. 사토의 계획으로 네덜란드, 일본, 잉글랜드에서 클럽들을 소유하게 되면서 엄청난 이득을 봄. 그리고 꿈에 그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입에 성공하게 된다.
비어즐리: 말콤 그레이저의 대리인.
제노에 감독: 97년 블랙번 로버스의 유스팀을 잉글랜드 FA유스컵으로 우승시키고 데이빗이 타임슬립한 후 역사가 조금씩 뒤바뀌면서 2004년 블랙번의 감독이 됨. 이후 블랜번을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으로 도약시킴.
대런 더닝: 97년 블랙번 로버스 유스팀의 멤버로써 우승컵을 들어올리나 이후 무릎부상으로 축구를 포기한다. 하지만 데이빗과 벌록을 보면서 다시 축구를 하기로 결심한다.
리 벌록: FC요크의 10번. 화려하지는 않으나 열정적인 플레이로 관중들을 매료시키는 힘을 가진 선수이다.
브라이언 스튜어트: 데이빗의 제자. 이후 삼사자 군단의 고질적인 왼쪽윙의 문제점을 해결한 선수가 된다.
아담 아더: 데이빗의 제자. 브라이언과 같은 고등학교 육상부 출신으로 브라이언을 라이벌로 생각한다. 그래서 브라이언이 축구를 선택하자 자신도 축구에 길로 들어서는데 처음에 브라이언을 꺾기 위해서 시작한 것과는 다르게 점점 순수하게 축구에 미쳐 굉장한 선수로 성장한다.
그래엄 로: 맨체스터의 레전드 데니스 로의 조카. 집에서 가출하여 데이빗을 만나 이후 스코틀랜드 레전드로서 성장한다.
<요크의 킹>
-요크시내 한 아파트-
[97년 FA유스컵 결승전]
{아,,,, 올해 유스컵 결승전,,,맨체스터와 블랙번,, 한 치에 양보도 없군요,,,이제 종료시간도 어느덧 다가오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돈 해설위원님,,,}
{글쎄요,,, 두 팀다 훌륭한 전력을 갖추고 있고요... 하지만 이대로 연장전까지 가게 된다면 작년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을 가진 맨체스터가 조금더 유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대런, 브라운 근처에 있다가 다른 녀석들이 브라운에게 백패스하면 인터셉트해서 무조건 오른쪽 공간으로 질러줘,,, 알았지?”
“알았어,,,,데이빗”
이 순간 블랙번의 최강 콤비인 두 소년이 마지막 승부수를 뛰웠다.
{네,,.. 맨체스터... 브라운에게 백패스,,,,,아!! 중간에 더닝선수 인터셉트 해냈네요. 오른쪽으로 바로 패스를 찌르는데요,,,, 아 던 선수가 뛰어들어가고 있었군요,, 논스톱 센터링,,, 비티에 헤딩,,,,,, 골~~~~~~ 아 이거 결승골이에요!!! 후반 44분경,,, 극적인 결승골~~~~ 행운의 여신이 블랙번에게 미소를 짓네요!!! 맨체스터 선수들,,, 아~ 작년에 이어서 다시 한번 유스컵 트로피를 안는 것을 기대했을텐데요,,,}
{아,,,지금 아주 좋은 플레이였어요....블랙번,,,, 더닝의 인터셉트와 던의 논스톱 센터링,,, 거기에 주장 비티에 선수의 마무리 헤딩슛까지, 정확한 삼박자가 맞아 떨여졌네요...}
더닝은 너무나도 기뻐 빨리 동료들처럼 비티에와 던에게 달려들고 싶었다. 하지만 더닝은 움직이지 못했다. 이상하게 오른쪽 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았다.....
“으악~~~,,, 헉,,,,헉,,,,”
이런,,, 또 꿈이었다. 이 지독한 악몽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또 다시 악몽을 꾼 더닝은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의 꿈은 정말로 지독한 것이었다. 생에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이 한 순간에 겹쳐져 나타나는 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꿈에서 깨고도 또 다시 이 두 순간을 생각해본다.
97년, 블랙번 유스팀의 멤버로서 꿈에 그리던 FA유스 우승컵을 안았지만 결승전 후 무릎에 이상이 왔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매달려 거의 기적에 가까운 회복 속도를 보였고, 맨스필드로 임대를 가서 성공적으로 경기를 소화해냈다. 그러나 얼마 뒤 신의 장난인지 부상은 재발되었고 블랙번과의 재계약은 당연히 무산되어 3개월전 방출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재발 후 벌써 5개월이 지난 지금 의사는 이제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는 더 이상 축구를 하지 못했다. 아니 하기 싫었다. 게다가 유스팀 동기이자 가장 절친한 친구인 데이빗 던이 지난달 포루투칼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루는 것을 보고 더더욱 자신이 초라해 보이고 울적해졌다. 하지만 이런 그의 심경에 변화가 조금씩 일어나고 있었다. 그것은 요양삼아 요크시로 이사온 후였다.
-며칠전-
“아,,, 이봐요, 젊은이,,, 아까 어떤 사람이 자네에게 전해주라고 이거 주고 갔는데?”
“예? 누가 저한테?”
“그건 나도 모르지...”
“분명 저였습니까?”
“아,,, 맞아요,,, 젊은이가 대런 더닝씨 맞지?”
더닝은 아직 아무에게도 새로 이사온 집의 주소를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관리인 아저씨가 주는 것이 좀 석연치 않았지만 자신의 이름까지 말했기 때문에 한번 받아서 보았다.
‘요크시 풋볼클럽 홈경기 시즌티켓’
거기에는 분명 그렇게 적혀져있었다. 처음엔 별 생각없이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렸지만, 이상하게 그의 머릿속에서 그 티켓에 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그래서 일주일 후 다시 티켓을 꺼내 한번 경기장으로 가보기로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전광판의 시계는 후반 20분경을 가르치고 있었고 점수는 0:0이었다. 작은 도시의 클럽이라서 관중수도 수백명에 불과했고 경기장 상태도 별로 좋지않은데다가 볼보이도 없는 조촐한 경기장이었다. 더닝이 자리를 잡고 앉으려는 순간 요크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선수가 공을 잡자 수백명의 관중들은 애우드 파크의 몇만 관중 이상의 열기를 띠며 환호성을 터트렸다. 그는 왜 저 선수에게 열광하는지 의아해하며 유심히 지켜보던중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10번의 중거리포가 바로 네트를 갈랐다. 그러자 그 10번은 더닝의 옆쪽에 앉은 한무리의 꼬마들 앞으로 달려와서 엉성하게 춤을 춰댔다.
“하하,,, 아저씨,, 춤 진짜 못쳐요.. 예전처럼 공중제비 돌아요.”
꼬마들이 소리치자 그 10번은 활짝 웃으며 공중제비를 도는 것이었다.
“어! 새로오신 분이시네... 앞으로 경기장 많이 찾아주시고 가만히 앉아 계시면 체해요,,, 박수치고 소리질러 응원좀 해주세요,,, 저희팀이 맘에 안들면 상대팀이라도 응원해주세요,,,”
“벌록!!! 경기재개해야되,,, 빨리 와!!!”
“알았어,,,, 그럼 이만,,, ”
“또 넣어요,, 아저씨,,, 파이팅!!!!”
그리고 그 10번은 꼬마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높게 들어올린후 센타써클로 뛰어갔다. 더닝은 그의 태도가 좀 당황스러웠지만 그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그 벌록이라는 선수의 플레이에 매료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그 선수가 보는 사람들은 매료시킬만큼 환타지스타의 자질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나 단순하고 기본기에 절대적으로 충실한 플레이였다. 하지만 그의 퍼포먼스는 관중들이 충분히 매료될만하였다. 자신의 플레이에 성실하고 지나치다고 느낄정도의 투지, 그리고 비록 수백명, 아니 아마도 관중이 단 한사람이어도 계속해서 관중들에게 그라운드의 열기를 전해줄 그런 전도사같은 선수였다. 그리고 경기장 안에서 그의 표정은 관중들이 수백명이라도 몇만관중앞에서 공을 차는 선수들보다 훨씬 행복한 표정은 짓고 있었다. 그 이후로 더닝은 이 선수를 보기위해 요크FC의 홈경기날이면 여지없이 경기장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더닝은 이런 그의 모습을 보며 차츰 축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 것이었다.
-요크FC 홈구장 [부뎀 크러즌트]-
*부뎀 크러즌트(bootham crescent): 부뎀은 경기장 설립자의 이름에서 따왔고 크러즌트는 초승달 모양의 광장이라는 뜻. 요크FC의 경기장이 약간 구부러진 모양을 하고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더닝은 오늘도 역시 요크FC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 경기장을 찾았다. 언제나처럼 벌록의 열혈팬인 6명의 꼬마부대와 주위상점의 매니아층 아저씨들, 그리고 정체 모를 한 신사가 자리해있었다. 더닝이 가장 관심이 가는 사람은 이 신사였다. 더닝이 처음 경기장에 왓을때부터 줄곧 한 경기도 빠짐없이 보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항상 무언가를 적으며 경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처음엔 스카우터라고 생각했지만 이 조그마한 규모의 팀을 매 경기 보는 스카우터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더닝은 그 신사 옆에 앉아서 말을 붙여 보았다.
“안녕하세요,, 저 아시죠? 한 달 전쯤부터 저쪽에서 계속 구경하던 사람인데요.”
“후후... 당연히 알지,,, 대런 더닝군 아닌가?”
“어...어떻게 제 이름을...?”
“자네를 이곳으로 끌여들인 사람이 나니까...후후”
“무슨 말이시죠?”
“처음에 자네 집에 이곳 요크시를 소개하는 팜플렛을 보낸 것도 나였고 시즌 티켓을 보낸것도 나였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왜 그런 짓을 하신 겁니까?”
“이곳에 오기 전의 자네를 지금의 자네로 만들기 위해서지...”
“그게 무슨.....? 예전에 저는 뭐고 지금의 저는 뭐죠?”
“후후,,, 예전에는 아무런 열정을 가지지 못한 얼굴만 젊은 늙은이였고 지금의 자네는 아주 좋은 표정을 가진 사나이지... 만약 저 그라운드에 설 수 있게 된다면 저기 벌록만큼이나 좋은 표정을 짓는 사나이가 될 수 있겠지.. 저 그라운드에 한번 서볼 생각없나?”
“그게 무슨....?”
“아,,, 내 소개를 안했군,,, 난 데이빗이라고해,, 지금은 FC포루투의 스카우터로 있고 내년부턴 이곳 FC요크의 감독직을 맡을거야... 그리고 앞으로 10년안에 이 클럽을 프리미어리그로 끌어올릴 생각이지...”
“10년,,,,?”
“그래,,, 10년.... 그러기 위해선 자네와 같은 선수가 필요해,,.”
“저는,,,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습니다....”
“뭐?”
“이제 이 무릎을 믿을 수가 없어요...”
“그까짓 무릎부상 때문에 꿈을 포기하겠단겐가? 내가 아는 대런 더닝이라는 남자는 경기중 포기를 모르는 남자였네... 97년 FA유스컵 결승전, 모든 선수들이 지쳐있던 로즈타임에 지칠줄 모르고 뛰어다녀서 인터셉트를 해낸게 누구였던거지?”
“그걸,,,,어떻게....?”
“그 경기를 봤거든,,,, 예전에 그레이니트 씨티의 풋볼클럽에서 있을때 감독직을 맡으신 분이 제노에 감독님이셨지.... 그래서 그 분의 초청으로 그 경기를 보러 갔었지,,, 그 때 내 눈에 들어오던 선수는 그 해 득점왕 비티에도 아니었고 MVP인 던도 아니였어,,, 바로 90분 내내 쉴새없이 뛰어다니던 자네였지,,, 그리고 경기후 제노에 감독님과 얘기할 때도 우리는 그 경기 MVP를 자네를 찍었지... 그리고 일전에 제노에 감독님을 찾아뵙자 자네가 다시 축구를 할수있게 도와달다고 하시더군,,,,”
“제노에 감독님께서.....”
더닝은 언제나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인 유스팀코치셨던 제노에감독님을 떠올렸다. 그리고 이상하게 앞에있는 데이빗의 얼굴과 겹쳐 보여졌다.
“자네 로이 킨이라고 들어봤나?”
“맨체스터의...?”
“그래,,, 아마 잉글랜드에서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다 알겠지... 킨이 훌륭한 선수인 것은 그의 플레이뿐만이 아니야,,, 캡틴으로서 귀감이 될 수 있는 사나이지... 물론 약간 흥분해서 보복성 태클같은 것만 빼면 말이야.,,,,그의 별명이 뭔지 아나?”
“맨체스터의 킹 아닌가요...?”
“빙고,,,, 바로 맞췄어,,,, 맨체스터의 중심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지... 이 곳에서도 그런 선수가 필요해.... 어때,,, 자네가 한번 요크에 킹이 되어보지 않겠나,.,,,?”
“제가,,,,,?”
“그래,,, 자네라면 가능해,,,, 그리고 우리팀은 강해,,,반드시 10년안에,,, 해낼수 있어.....”
그때 더닝은 데이빗과 경기장에 들어오던 벌록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이 두사람과 함께라면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해서 나중에 요크의 킹이라고 불릴, 첫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될 사나이가 부활한 것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별장-
“회장님,,, 비어즐리 사장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래? 들어오라고 해.”
잠시 뒤 꽤나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비어즐리가 들어왔다.
“뭐야? 무슨 소식이라도 있는거야?”
“예,,, 회장님,,, 실은 제 비서가 포루투칼에 갔다가 꽤나 흥미로운자를 만났다고 합니다....”
“그래? 누군데,,,?”
“처음엔 약간의 축구에 대한 지식을 얻으러 친구의 소개로 만난 축구코치인데 맨체스터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더니 자신이라면 3억달러정도만 있으면 맨체스터에서 30억달러 이상의 이윤을낼 수 있다고 하더군요....”
“흥! 그냥 허풍선아닌가?”
“글쎄요,,, 그래서 뒷조사를 해봤더니 경력이 꽤나 화려하더군요... 일본계 프랑스인으로 태어나 13살 때 이미 빈민가 뒷골목을 완전히 지배하며 갖은 수로 꽤 많은 돈을 벌었더군요... 그런데 300만 프랑 정도를 모두 자신을 따르던 녀석들에게 나눠주고 잉글랜드로 가서 코칭수업을 받은 후 포루투칼, 스페인, 네덜란드 등 각지에서 선수겸 코치로 활동했더군요...”
“흥! 어짜피 일본인 따위 아닌가!!”
“그래도,,, 한번 만나보시는게....”
“알았어,,, 한번 데리고 와봐...”
“예....”
그 순간 맨체스터의 상공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첫댓글 어느덧 3편까지 썼습니다. 원래는 2,3개의 에피소드를 한편에 담으려고 했는데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서 1,2개의 에피소드를 집어넣어 쓸 생각입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와우,.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음 편도 정말 기대되네요,. ^^
기대됩니다^^ 건필~
건필~
우와 정말 기대대요 ^^ 건필해주세요~
왜 이제야 오셨나이까 ㅠ_ㅠ..
재밌어요~
재미있어요!!!진짜 대박이라는.,..획기적인 소재도 좋고;;;스피드있게~해주세요~(팬으로써;)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