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가향(佳香)청휘(晴暉)
어찌 사람을 쳐다보지 못한단 말인가.
하지만 이상하게도 지금 향이는 앞을 제대로 쳐다보지못하겠다.
앞을 못 볼바엔 차라리 고개를 숙이자는 생각에 고개를 푹 숙인채
련의 뒤를 따르는 향이.
고개 숙인 향이의 시선에 낯선 발하나가 보인다.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자 보이는 건 그토록 눈이부셔 못보던 휘가 서 있다.
"땅에 뭐라도 떨어졌소?"
"아..그...그게....."
"비 온 뒤라 그런지 날이 무척이나 좋군."
정말로 그랬다.
휘말대로 하늘에는 무지개가 곱게 져있고 태양은 빛을 내며 떠 있었다.
곱게 지어지는 미소.
"정말입니다. 와아....청국이라는 곳은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두 손을 모은채 연신 감탄을하는 향이를 빤히 바라보는 휘.
하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이니.
'어찌 저리도 닮았단말인가. 그대는 정녕 은이 아니란 말이오.
왜 나의 여인과 닮아 나를 이토록... 어째서!!! '
휘의 두눈동자가 잠시 흔들린다 싶더니 이내 곧 아프게 얼굴이 찌푸려진다.
손을 들어 자신의 심장에 대어보는 휘.
.......작은 떨림.
'은아.....나의 은아................'
".....은아...............은......."
은이이름을 조용히 불러보는 휘와 그런 휘를 아프게 바라보는 향이.
어째서 휘를 바라보는 나는 이토록아프단말인가.
홍국을 떠나올 때와는 또 다른 아픔.
하지만 확실한 건 이 아픔이 더 아프다는 것.
'어머니. 저는 배우고 깨우칠 건 다 깨우쳤다고 믿어왔습니다.
헌데...이 것은 뭐란말입니까.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휘라는 사람만 보면 떨려오는 이 것은
무엇이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낯선 여인의 이름에 아픈 이 것은 뭐란 말이십니까.
어째서 이것만은 가르쳐주시지 않으셨습니까....이 것이 무엇일길래..'
한동안 향이가 휘를 바라만보고 있었을까
곧이어 도착했다는 련의 목소리가 들렸다.
"향이님. 도착하였습니다"
".............."
"향이........님?......"
향이 아무런 대답이 없자 련이는 얼굴을 들어 향이를 바라본다.
눈물이 차오른 눈동자에 가득히 담긴 휘의 모습.
떨어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맺혀있는 눈물은 손을 뻗어 닦아주게끔만든다.
련이 손을 뻗어 향이의 눈가를 쓸어주자 그제서야 향이는 련이를 바라본다.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아......도착하였습니까"
"고향이 그리워그랬노라고 믿겠습니다"
의미모를 말을 남겨놓고 련이는 휘와 함께 온 대신들과 같이 예를 갖추며 무릎을 꿇었다.
힘차게 나팔이 울리고 청국의 황제와 황후가 모습을 나타낸다.
여전히 련이에게 향한 향이의 시선.
'고향을 그리워했다라....아닙니다. 나는 지금.........
지금.......
...........다른 연유때문에 아파하고있습니다.그럴겁니다. 아마도...'
아직은 확실치않으나 나중엔 알 것 같은 이 것.
알고 싶기도 하지만 알고 싶지 않은 이 것.
멍하니있던 향이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핀다.
수 많은 궁녀와 대신들이 예를 갖추고 자신을 바라보고있다.
청국의 황제와 황후까지도. 그리고 조금 전 자신을 아프게했던 휘까지도.
"가향공주. 어디가 아프시오?"
황제의 물음에 희미하게 웃어보는 향이
"아닙니다. 단지........
단지..........
.....................................잠시 고향생각에그랬습니다"
"허허허~ 그렇게 아파하지마시오. 내 꼭 언젠가 고향에 보내주리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허허허~ 날도 좋고 먼 곳에서 아름다운 가향공주도 왔으니 아무래도 사연(賜宴)를 벌여야
할 것 같소. 가향공주를 환영하는 사연(賜宴)를 말이오. 허허허허허~"
황제의 우렁찬 웃음소리가 널리널리 퍼진다.
사연(賜宴): 나라에서 열어주는 잔치.
아침에 황제의 사명에 궁녀들은 바삐 움직이고 향이 자신은 자신의 처소로 돌아가
잔치 때 입을 옷을 꺼내어 예쁘게 다시 꽃단장을 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사연(賜宴)이니 화려한게 좋을 듯 헌데...향이님은 어떠신지요?"
"......아무것이나 좋습니다"
"문안인사 드리러갔을 때 부터 기분이 안좋아 보이시는데...어디불편하신지요?"
"련이 궁녀님..... 아까 제게 그랬지요"
"예. 소인이 그랬습니다. 향이님은 지금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노라고요"
"제가 지금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는겁니까. 정녕 고향을 그리워하여 이토록 아픈겁니까"
".....향이님은 지금 고향이신 홍국을 그리워하고 있는것입니다"
련이는 더 이상 아무말 않고 향이의 머리를 손질하기시작했다.
지금 자신의 나라이자 고향 홍국은 위태하것만 어째 자신은 이토록 호화로운 곳에서
호화로운 잔치를 받야만하는가.
'나는 홍국을 지키기위해 이곳에 온 몸. 이런 호화를 누리러 온 것이 아닌것을.'
".......그랬습니다. 나는 정녕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향이 또한 더 이상 말을 잇지않고 련의 손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맡겼다.
...........
..........................
.........
'나는 더 이상 아무생각 않고 조용히 우리 홍국을 위해 청국에서
내가 할 일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홍국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나는 고향이 그리워 이토록 아파하는겁니다. 고향이 그리워서입니다...'
향이는 조용히 두 눈을 살며시 감아내렸다.
높은 하늘을 향해 길고 곱게 뻗어있는 가느다란 향이의 두 눈썹이 살포시떨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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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안녕들하셨지요? 이게 얼마만인지..
저를 게으른 작가라하셔도 뭐라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구태여 변명을 대보라하신다면..^^;
제가 지금 시험기간이라..허허~ 그전에는...(먼산_;)
시험은 정확히 5월4일날 끝나구요. 그날 여러 편 올릴 수 있음
올리도록 하고 저는 휘리릭 사라질게요~^^a
완결까지 구상은 완벽하게 끝내논터라 앞으로 시험기간이나
학교행사를 뺀다면 연재는 더 이상 느려지지 않을꺼라생각합니다만.
그럼 늦게 올린 5편 재미없지만 그래도 성의를 봐서라도 재밌게
읽어주셔요~ -_-* 벌써 내용을 잊으신겐지요? (울먹_)
시험끝나고 부지런히 올리겠습니다~! 하하하~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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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험 잘보세요.. 저는 7.9.10 날이 랍니다.. ㅋㅋ
5편을 보니까.내용이 알것같아요.그리고 향이가 불쌍한것 같아요.그런데 휘는 왜 향이를 냉정하게 대하는지?도대체 은아라는 애가 누군인데...그렇게 향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처음 읽어보는 건데 흥미롭네요~!^^ 다음편도 기대해요~!^^
┗LOVE HOLIC님 감사합니다~ 정말요? 좋겠어요~ ㅜ0ㅜ 저는 시험끝나고 잠실가서 살 생각입니다. 으히히~ 월드로~ 하하하~ -0-
┗하늘소녀ㅎ님 감사해요~ 아직 한참 초반부라 자세한 사항은 나오지 않았답니다~ ^^ 은이가 누굴지는 차츰 가면서 알아가주세요~ ^^
┗미누사랑♡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립을 달아주시다니.. 소녀 몸둘바를 몰라 더욱 열심히 하겠나이다. *__ 감사합니다~
은이야~~!!+_+넌 사랑을 느낀거여~!!-.,-(지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