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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나의 살던 고향은
베리꽃 추천 2 조회 345 25.02.22 11:08 댓글 3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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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5.02.22 12:22

    첫댓글 내 고향 충남 천안시 수신면 백자리 한신이라는 동네도 겨울 빼고 꽃이 피는 시골이랑께.

    청풍명월이 어떻고 저떻고는 베리꽃 언니 일이니 나하고는 상관할 바 아니고
    일찌감치 꿀이장 님과 졸혼을 선택한 베리꽃 언니가 난 엄청 부럽다.

    수원 사는 아들이 서울로 이사 가기(지난 21일) 위하여
    20일 아들한테 간 아내.

    이틀째 혼자 있어 보니 세상이 다 내 것 같다. 거실에 큰 대짜로 뻗어 다리 운동서 부터 허리, 온 몸을 비틀고 별짓을
    다해가며 스트레칭을 해도 참견하는 이핀내가 없다.

    이핀내 잔소리 안 들으니 살이 펑펑 찌는 것 같고 마음도 태평하다. 이대로 살면 100세꺼정은 무난할 것 같다.
    내가 왜 장가를 갔는지 지끔에 와서는 후회막급이다. 물론 장가 안 갔다면 효도하는 아들이 읍썼겠지만서두....

    즘슴은 '밥잘사' 시인을 10시 50분에 만나 평택시 진위면 '교동짬뽕'에 가서 매운 짬뽕을 먹고 왔더니
    입안이 얼얼하다.

  • 작성자 25.02.22 12:25

    즘슴을 빨리도 드셨네요.
    하루해가 짧은 거 같아도 해가 지려면
    배꼽시계가 여간 성가시게 하지 않을텐데.

    동서남북 암만 살펴봐도
    결혼 잘 한 쪽은 박시인님인 듯 해요.
    아내분의 활약상이 여간아니시던데.

    그래도 냉장고에 일용할 반찬이 그득하고 등따시니
    졸혼예찬이니 뭐니 하시는 거 다 알지요.

  • 25.02.22 12:23

    염려 놓으셔도 나이들면 마누라 말 들어야 자다가 떡이 생긴다고 ㅎ ㅎ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에이 제가 로또만 되면
    꿀 이장님 후원자로 선듯 나설텐데 얼마나 힘드실까 싶어서 이장님 심내세요!!

  • 작성자 25.02.22 12:30

    달콤한 꿀에 비해
    양봉이 힘든 농사인가봐요.
    우선은 2.4키로 꿀병 여덟 개짜리 박스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것부터 수 만 마리 벌통 무게까지
    나이먹어가니 감당이
    힘든가봐요.
    이거 안 하면 못 먹고 사나.
    자주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은 탈청풍을 입밖으로 내네요.
    이제 한창 수확할 만큼 자란 의젓한 과일나무가 젤 아까워요.

  • 25.02.22 12:26

    서울은 잘 다녀 가셨나요?
    걱정 되었습니다
    빌딩 쳐다봤다고 한층에
    천원씩 뺐기지 않았는지~~~

  • 작성자 25.02.22 12:34

    어제 플랭카드도 물건너가고
    대타로 보내주시겠다는 사람들도 눈에 안 띄고.ㅠ
    빌딩 안 쳐다보려고
    고개를 푹 숙이고 돌아댕기다 보니
    목디스크증세가 느껴지네요.
    퇴직하고 청풍간 사이에 서울이 더 커지고 무서워서
    코를 꼭 싸매고 다녔어요.
    뻥튀기아저씨가 다녀갔나봐요.

  • 25.02.22 12:44

    그럼 앞으로 꿀은 어찌되는건가요..ㅎ

    참 오랜시간이 흘렀답니다
    21년전쯤 내나이 52살때 한게임에서 고스톱이나 치다가
    어느날 보니 길드(Guild) 라는 다음사이트인데
    다음카페 동생쯤 되는 프로그램이 당시에 있었고
    어느친구의 초대로 길드에 가입했는데 벚꽃이 휘날리는 4월초 어느날

    제천 금성면을 지나 청풍이란 지역에서 모임이 있기에
    당시에는 자동차에 네비도 없이 3시간쯤을 달려 청풍에 들어섰는데
    모임장소를 찾을수가 있어야지요
    급한마음에 나를 초대해준 친구한테 전화해 도로가로 나와 달라 해서리
    어렵게 마주했고 함께 즐겁게 놀다온곳이 바로 청풍면

    생전처음 첫 오프 모임에 참석했던 제천 청풍면
    저녁식사를 제천시내로 나와 했는데 먼저 일어서려니
    내 자동차 주변으로 웬 사람들?이 몰려드는지
    내나이 52살때 그때만 해도 인기가 좀 있었다면
    베리꽃님 믿어 주려나요...ㅎ

    그이후 바로 다음카페로 진출했네요 ^*^




  • 작성자 25.02.22 12:53

    청풍은 암만 세월이 흘러도 발전은 커녕
    오히려 더 원시시대로 회귀하고 있네요.
    산첩첩 물겹겹이 바로 이곳인가 해요.
    그래서 더 좋은지 몰라요.
    땅을 일부 팔려고 해도 무인산골의 호젓함이 좋긴 하네요.

    52세의 믹스님.
    그야말로 꽃미남이었겠어요.
    젊으실 때는 산골로 돌아댕길 게 아니라 서울하고도
    강남 네거리를 배회하시면 바로 길거리캐스팅 되셨을텐데요.

  • 25.02.23 10:21

    서울에 잠시 갇혀 맛보신
    도시맛이 생각보다
    괜챦았던 모양이심요
    괜히 잘해드렸나ㅎㅎ
    정답이 없지 싶구만요

  • 작성자 25.02.22 17:51

    다시 서울맛을 알아버렸나봐요.
    농한기에 잠시 한 눈을 팔았으니
    겨울잠에서 깨어난
    벌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겠지요.

  • 25.02.22 13:16

    나이가 들수록 자연인 산골에 살아야 합니다
    이거저것 여귄이 안 맞아서 자연과 가까이 곁에 못 사는 겁니다
    오랜 로망인 전원주택 굿데이임당!

  • 작성자 25.02.22 17:53

    나이를 먹어갈수록
    병원근처에 살아야ㅈ한다고도 하고
    복지관 가까이에 살면서 취미와 배움으로 즐거운 노년을 보내야 한다고도 하니
    이리 저리 마음이 흔들리나봅니다.

  • 25.02.22 13:32

    세상 살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함께 사는 부부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저는 일찌기 나이 50 에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장단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떨어져 있어도 마음 동행이 되면 좋습니다.
    뭐든지 마주하면 찡그럴 소리가 납니다.
    성걷이 통도 그러합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은 더합니다.
    참은 忍 세개이면 살인을 면한다는 속담 처럼 사시는 것도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작성자 25.02.22 17:55

    보도본부님이 바쁘십니다.
    연재글 올리랴,
    댓글다시랴.
    그게 사는 재미겠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글쓰는 일은 놓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참으면 병걸린다고도 하긴 하네요.

  • 25.02.22 13:52

    걱정되겠어요.
    정든 청풍명월을 떠나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요.

  • 작성자 25.02.22 17:56

    그간 심어가꾼 나무가 얼마이며
    키워낸 벌들이 얼만데 바이바이 할 수는 없고
    무슨 대안을 찾아야겠지요.

  • 25.02.22 19:46

    @베리꽃 관리원으로 저는? ㅎㅎ

  • 작성자 25.02.22 22:29

    @골드훅 세경으로 한 달에 꿀 몇 병이나 드리면 되겠수?ㅎ

  • 25.02.22 15:54

    적당히 놓아주고
    내려 놓기만 하면
    3농4도시 생활이 가장 만족도가 높고 의미있는 삶이 될거 같아요

  • 작성자 25.02.22 17:58

    그건 꿀이장이 그곳에 남아 있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겠지요.
    저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사오만.
    꿀이장을 정착하게 하려면 제가 1인 다역을 하는 머슴이 되어야할까봐요.ㅠ

  • 25.02.22 17:01


    요즘
    가곡교실에 나가는데
    가곡 부르기전에 꼭 몇곡의
    동요를 부릅니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 얼마나
    행복한지 ㅎ

  • 작성자 25.02.22 18:00

    제가 기억하기로 반달도 좋아하시지요.
    마음이 맑으셔서
    유행가보다는 가곡이나 동요를.ㅎ

  • 25.02.22 17:26

    정들었던 곳을
    떠나기가 어려울듯 한데요 ᆢ
    현명한 결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ᆢ

  • 작성자 25.02.22 18:01

    산님과 삶방에서 글어깨동무를 다시 하게 되니 너무나 기뻐요.
    이젠 잠수함타시기 없기요.

  • 25.02.22 21:00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농장의 전경이 눈에 선~합니다.

    손녀들이 슬프겠어요 ...

    어찌되든지 간에
    등기부등본은 확인 잘 하시길. ~^

  • 작성자 25.02.22 22:26

    냇가에 수양버들도 춤추고 있어요.
    다슬기도 쫙 깔렸구요.
    서울어디에서 이런 행복을 맛볼까요.
    절대 못 가요, 못가!

  • 25.02.22 21:29

    청풍명월을 꽃대궐을 만들어 주실사람은 다름아닌
    꿀이장이아닌 안주인의 힘이 더 클것 같습니다.
    청풍명월을 이나라 최고의 아름다운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 자격이 충분할것같으니
    꿈을향해 몸을 던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작성자 25.02.22 22:28

    꽃대궐이 그냥 생겨나는 게 아니라
    노력의 결과인데
    천성이 게을러서 어렵겠어요.
    세상에 저절로 되어지는 게 하나도 없네요.
    얼마지나지 않아 봄이 오면 풀들이 한 판 승부를 겨루자고 도전장을 내겠지요.

  • 25.02.23 17:19

    잔잔한 한편의 청풍명월을 배경으로 하는 삶의 이야기를 스토리 텔링하여 그려가는
    글들이 농촌을 배경하는 작가보다 더 공감이 가게 글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청풍명월의 현장들의 모습들이 하나하나가 오밀 조밀하게 글이 만들어져
    가면서 명문장으로 이어짐니다 글솜씨의 위력이 이런데에 있습니다 .말미에 반전은 백미입니다..ㅎㅎ
    좋은 글 한 편을 읽으니 기분이 좋아짐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5.02.23 15:49

    구체적으로 문학공부를 하신 국문학사님이 그리 표현하시니 더 부끄러워 쥐구멍 찾기에 바쁩니다.
    나이먹어가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든
    건강하게 살면 좋겠어요.
    부디 오래 오래 건강하시길 빕니다.

  • 25.02.23 17:30

    청풍명월을 떠나시기엔 너무나 깊은정이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꿀이장님도. 베리님 도요.
    10년 세월이면 내고향 되는것을...
    정붙이고 그곳에서 사셔도 좋을듯합니다.
    그옛날 충주댐으로 낚시 다니면서 근처에
    아름다운 풍경들 많이 보았지요.

  • 작성자 25.02.23 19:32

    계속 고국에서 사실 건지,
    언젠가 씨애틀로 돌아가실 건지.
    멀리 계셔도 궁금합니다.
    어디서든 건강하시고
    늘 즐거운 삶 되시고
    어머님도 건강하시길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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