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 서울 조계사 방문 도법스님과 대응책 마련키로 “평화집회 위해 새민련 나서” “노동법 개악 막는 게 당론” “시민사회단체와 적극 협력” | |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월29일 조계사를 방문해 도법 스님을 예방하고 12월5일 제2차 민중총궐기대회가 평화집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2월5일 민중총궐기 대회가 평화적 집회가 되도록 조계종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표는 “12월5일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평화적 집회가 될 수 있도록 당원들을 동원해 중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11월29일 오후 서울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문 대표와 도법 스님과의 만남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노동법 개정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교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표는 최근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노동악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게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론’임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표는 “노동개혁은 노동계의 폭넓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상태에서 개정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종교계 등 사회적 논의기구가 추진되면 새정치민주연합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 | 문 대표가 이날 화쟁위와 노동현안을 논의하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나서고 있다. |
뿐만 아니라 문 대표는 “12월5일 예정된 제2차 민중총궐기대회가 평화적 집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평화적 집회를 보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조계종과) 공동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앞서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5일 집회와 관련해 조계종 화쟁위가 ‘평화울타리’를 조성하기로 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 집회 현장에 나가 평화적 집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감시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와 도법 스님과의 만남은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노동법 개정이 신중하게 진행돼야 하고 12월5일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평화적 집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웅기 화쟁위원회 대변인은 “도법 스님과 문 대표의 만남은 화쟁위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화쟁위는 한상균 위원장 문제해결과 12월5일 평화적 집회를 위해 11월28일 여야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했다”며 “새누리당 측에서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지만, 여당에도 계속 연락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 | 문 대표는 이날 조계사 대웅전을 참배했다. |
문 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 경 조계사에 도착했으며 대웅전을 참배한 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의 환담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조계사가 어려움을 감내하고 수배 중인 한상균 위원장을 보호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법적인 문제를 떠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종교단체로서 본연의 역할”이라며 “이 문제가 슬기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문 대표가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조계사 관계자가 전했다. | | | 문 대표는 이날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도 환담을 나눴다. | 문재인 대표가 직접 조계사를 찾아 화쟁위와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음에 따라 한상균 위원장의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경찰 측도 사찰에 병력을 투입해 한 위원장을 체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계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불법시위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는 점에서 경찰 측도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계사 안팎에서는 여전히 경찰 병력이 삼엄한 검문을 진행하고 있어 쉽게 긴장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