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저녁 어머니께서 안계신날 하교 후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가는 차안. 아버지와 함께 저녁을 어떻게 해결할까 의논을 했는데 아버지께서 제시하신 메뉴가 오리, 햄버거, 돼지국밥이었다. 오래간만에 아버지와 소주도 한잔 하고 싶었기에 오리로 결정. 아버지께서 저번에 한번 와보셨는데 괜찮았다고 하시면 이 집으로 가자고 하셨다. 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오랜만에 아버지와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면서 산책겸 저녁을 먹으러 갔다.
간판. 가게가 엄청 크다.
메뉴판. 가격은 그리 싸진 않다. 원래 오리가 비싸긴 하지만.
깔끔한 가게 내부. 이른 저녁시간이라 손님이 없었으나 먹는 도중에 가게가 거의 가득 찼다. 주변에서는 제법 유명한 집인 듯.
산오리 생 숯불구이(29,000원)을 주문해본다. 고기가 이쁘게 말려서 나오는게 입맛을 더 돋구어준다. 고기 색깔이 참 이쁘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보통 오리를 먹으면 양념이 된 걸 먹기 때문에 이렇게 생으로 나오니 약간은 새롭다는 느낌도 든다.
기본으로 주는 찬들. 다들 고기와 먹기 좋은 찬들이다. 육고기의 느끼한 맛을 잘 잡아주는 찬들. 다들 정성도 깃들어 있고 맛도 좋다. 근데 먹으면서 생각한게 찬들에 초가 많이 들어갔다. 새콤한 찬들이 자꾸 손이 간다. 아버지께서도 입맛에 맞다고 하신다. 아버지와 함께 있다보니 하나하나 사진찍는 일은 힘들었다.
흠.. 분명히 가게 앞에 참숯 사용이라고 써놓은 걸 본거 같은데 참 숯이 아니다. 석쇠가 중간에는 구멍이 없어 불 맛이 제대로 배이기 힘들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오리는 기름이 많아서 구멍이 숭숭 뚤린 석쇠에서는 제대로 굽기가 힘들겠구나 라고 깨달았다. 그래 가게에서 이런 석쇠를 주는 이유는 다 있는거겠지.
소금을 살짝 뿌려 고기를 구워본다. 맛있다. 찬들과 같이 쌈을 싸먹으니 더 맛있다. 손님이 많은 이유를 알겠다. 어머니가 안계시니까 여기서도 열처리는 나의 몫이다. 아버지와 오손도손 얘기도 하면서 소주도 한잔 한다. 술이 술술 넘어간다. 두 명이서 산오리 생 숯불구이 하나 하니 양도 적당하다.
식사로 주문한 오리탕 1인분 양이 엄청 많다. 아버지께서 오리집에 오면 오리탕은 먹고 가야 한다고 시키신 오리탕. 아버지께서 어디에 정말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고 하셨는데 기억이 안난다. 아버지의 예상과는 달리 맑은 탕이 나왔다. 처음에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한 두숟가락 떠 먹다보니 계속 손이 간다. 청량 고추의 맵삭한 맛이 제법 중독적이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된장찌개. 딱히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밥이랑 한끼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밥을 주문하니 추가된 밥 반찬들.
집 앞에 있는 음식점들을 하나씩 방문하는데 규모면으로나 맛으로 보나 가족들이나 직장 회식등의 회식 장소로 아주 적당하다는 생각을 했다. 서빙도 제법 원활하게 되고 무엇보다 맛이 나쁘지 않았다. 다음 방문시에는 양념으로 맛을 봐야겠다.
여기 맛..괜찮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사람이 많아 시끄러워 후딱 먹고 나왔던 기억이..ㅠ 아..글구 저 얼마전에 석님으로 추정되는분 수영 '칠번출구' 에서 봤습니다 ㅎㅅㅎ 글올리실때 사진에 잘 나오는 분(민만몬???)이랑 함께 계셨던듯? ^.^ jobeo님 사장님 맞으시죠? 인상 좋으시던뎅 ㅎㅎ//
첫댓글 소개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리 고기 보양식으로 아주 좋아요 ^&^
그렇습니다. 자주 먹고 싶어도 비싸서 그러질 못하죠
오리 생고기가 보기에 이쁘면서도 맛나 보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이쁘고 맛도 좋았습니다 :)
아버지와 함께 한 자리라 더욱 좋았겠네요 ... 나이들면 저런 즐거움을 나눌 수 있을 때 행복하겠죠 ???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아주 소중합니다 :)
내가 사랑하는 오리.........넘 맛있어보여요~
맛있었습니다. 찬들도 좋더군요 :)
여기 맛..괜찮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사람이 많아 시끄러워 후딱 먹고 나왔던 기억이..ㅠ
아..글구 저 얼마전에 석님으로 추정되는분 수영 '칠번출구' 에서 봤습니다 ㅎㅅㅎ
글올리실때 사진에 잘 나오는 분(민만몬???)이랑 함께 계셨던듯? ^.^
jobeo님 사장님 맞으시죠? 인상 좋으시던뎅 ㅎㅎ//
오잉? 저 칠번출구 추석 연휴때 이후로 안갔습니다 :) 다른분을 착가하셨던거 같네요 :)
아..사장님이 옆에서 얘기도 하고 그러시던데.아니었구낭 ㅎ
하긴..석님 얼굴은 포스팅에 없으니^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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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우리동네인데....ㅎㅎ
거반 괜찮은곳이죠!...
저도 이동네 산답니다 :)
무인도 아빠..오랜만입니다. 잘계시죠. 동네사람 함 뭉쳐야할텐데... 춥고 바빠서...
아~ 한방백숙도 맛있었떤 기억이..
양 이 조금 적엇던것 같은데여 ㅎㅎ저도 이동네에 살아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