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theqoo.net/square/2455513746
원덬에겐 취미가 하나 있어
그건 바로 내돌 네돌 할거 없이 애들이 좋다 했던 향수를 시향하는 것
내가 향수를 좋아하기도 하고 돌판도 요즘은 두루두루 보다보니까
은근히 쓰는 향수랑 돌 이미지 매치시키는게 재밌더라고 ㅋㅋㅋ
(참고로 내 최애는 의외였던 케이스였음)
원덕의 주관 100% 함유
~아이돌의 향수와 그 이미지 고찰~
1. 장원영
입생로랑 몽파리
몽파리는 다들 알다시피 베리류 향이고 확신의 달달계임.
원영이가 확고하게 좋아한다고 했던 달콤+꽃향에 완벽히 들어맞음
근데 플라워가 줏대있게 딱 서있어서
깜찍하기만 한 과즙스위티가 아니라 은은함이 가미돼있는 노트야.
자이언트베이비들한테 잘 어울려 ㅋㅋ
그리고 더 대박인거 이거 베이스노트가 패츌리에 머스크임.
이러면 탑 미들 다 날아간 뒤에 포근하고 잔잔한 향 있잖아(약간 좋은화장품에서 나는향 비슷)
그런 느낌이 남는데 원영이 사복 캐주얼하게 입는 스타일이랑 잘어울리는 것 같아
2. 백현
SW19 3pm
여기도 노트를보면
탑 미들에 베르가못, 탠저린, 자스민, 가드니아...
싱그럽고 산뜻한 느낌이지? 딱 백현이 떠올렸을 때 하얗고 말간 느낌이랑 잘 연결되는듯해
홍차향이 살짝 나긴하는데 떼누아같은 차향이라기보단 저 너머에 차 향이 아른거리는 정도?
전체적으로는 시트러스향이 강한 편인데 휘발될것같이 신 향은 아니고,
약간 머스키함이 잡아줘. 남자가 쓰면 이게 바로 외유내강 느낌이지.
역시 자기랑 뭐가 잘 어울리는지 잘 아는 것 같아.
+클린 웜코튼
그리고 이거 ㅋㅋㅋ
이제 알만한사람은 다 알겠지 해도 잊을만하면 나오는데
이거 얘가 쓴거 아니지만 얘한테 날 법 한 향이라서< 걍 백현향수로 굳어진 케이스...
근데 내가 봐도 그냥 잘 어울려 ㅋㅋ 백현이 안 써도 써야할것같은 개연성이 있음...
아무튼 찾아보니 무려 2022년에도 백현향수 태그 달리고 머글 후기 올라오고있더라
클린만 땡잡은거지머 ㅋㅋ
3. 황민현
에이딕트 보이드우드
이게 또 향이 기가맥힘
인센스도 풀향도 아닌것이 커다란 통나무 둥걸에서 나는 향인데 또 공간감은 탁 트여있음
처연함? 머리칼이나 벗어둔 흰 셔츠에서 날 것같은 향.
걍 황민현 그 자체랄까
개인적으로 원덬한테 황민현은 갈발이 디폴트 이미지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사슴 같은 거...
노트도 그린리프-자스민-시더우드라 우디한 향조+자연물 향에 가까워서 단순히 묵직하기만 한게 아니라 뭐랄까 좀 하늘하늘한 이미지가 있어
얘 대단한 향덕이라 알고있는데 역시나 에이딕트 향수중에서도 시즌관계없이 보이드우드랑 머스크 좋다고 말한 거 보고 좀 웃었어 진짜 올곧게 취향 소신발언 한것임
+조말론 프랑지파니 플라워 코롱
조말론 모델했을 때 메인제품인데 이건 사실 민현이의 취향보다는
조말론이 민현이의 어떤..청초한 귀공자같은 이미지를 극대화시킨 케이스라고 봐.
실제로 화보 찍었을때도 반응 좋았던걸로 기억함
4. 지효
에어린 라일락 패스
몰앤몰 핑크지효도 잘어울리지만 뭐랄까 좀더 발랄한 느낌이 더 가미된 게 어울려서 선정한 사진!
나는 원래부터 지효한테 반드시 꽃향기가 날거라 생각해왔는데
에어린 라일락은 진짜 그냥.... 텔레파시 통한것같았어
쉽게 묘사하자면 아카시아 향 생각하면 되는데
꽃다발 향이라기보다는 햇살드는 정원에 들어가 서있으면
공기중에 떠도는 따듯하고 마른 공기+바람타고 오는 꽃향기 섞인 느낌이야
옆에 약간 개울도 흐르는...
암튼 트와 애들이 말한 향수중에 이것만큼 인간-향수 1:1대응하는게 없는것같음 ㅋㅋㅋ
지효가 평소에도 플라워계열을 많이 써왔는지....궁금하다.....원덬....
5. 수지
랑방 잔느 오드퍼퓸
좀 오래됐지만...아직까지도 살면서
수지만큼 진분홍색이 잘어울리는 사람을 본 적이 없음
랑방잔느도 바틀부터 향까지 완벽하게 분홍을 연상하게 하는데 이게 그렇게 찰떡일수가 없다..
블랙베리에 배즙, 프리지아, 라즈베리, 피오니....
그냥 떠올렸을때 향긋한 것들이 다 들어가있음
근데 사실 수지가 랑방을 뿌린다(혹은 추천했다)는 출처는 찾지못함
아는 덬 있음 말해주면 땡큐베리머취
그냥 어느순간부터 수지향수=랑방잔느로 불리고있는데
마침 이미지가 영혼의 쌍둥이같은것... (2번 사례와 비슷하지않을까싶음)
6. 윤아
이세이미야케 로디세이
이것도 수지랑 거의 비슷함. 윤아 그냥 인간 로디세이임
이거 쓴다고 사진 오랜만에 찾아보는데 그냥..
바틀 구글이미지검색하면 윤아 드레스사진 나올 수준임
외적인 이미지가 주는 싱크로는 완벽 그자체.
그리고 이거 쓰는 다른 사람? 이보영, 임수정 있다그랬음
정말이라면 이들은 어떻게 이렇게 영혼의 단짝같은 향수를 찾았는지..선구안..궁금타....
아무튼 백합, 수선화 사향..+살짝 물향이 있음.
원덬 개취는 물향 안좋아하지만 윤아는 그냥 물의정령 뭐 그런거니까...
수지랑 투탑으로 향수가 인간으로 살아나온 화신같다고 생각하는 향수
그외에 정국이 다우니 어도러블-포맨트로 이어지는 라인도 런드리 계열 잘어울린다 생각했고 ㅋㅋ
+의외였던 사례는
츄(라끄시안 로즈, 바이레도 라튤립) 생장미향, 꽃밭향인데 지금 다시 보면 충분히 어울린다 생각하지만 처음엔 포도향 좋아할 것 같았음 안나수이 얘기할 줄 알았음
점점 말이 길어진다 ㅋㅋ 주로 샘플 배송되는곳 위주로만 시향하다 보니까 업뎃이 잘 안됐는데 또 할말 생기면 주섬주섬 챙겨올게 ㅋㅋ 글고 바깥에 잘 안알려진 본진 향수 있음 알려줘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