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식 로드킹인 제 차의 3년 차
환경 검사가 이번 달입니다.
전 차주께서 머플러를 교환하고
구변을 해 놓은 터이라 자가 검사로
진행해볼까 생각했지만 소음이나
배기가스 등 검사에 저촉되는 사항이
있을까 싶어 강서 카매니저님께
검사를 의뢰를 했습니다.
머플러 소리를 들어보더니 잘하면
이대로 통과될 것 같다며
일단 현 상태 그대로 검사 들어가 보고
불합격되면 조치하자고 합니다.
카매니저님이 제 차를 갖고
검사장을 향해 출발합니다.
그런데 15분도 안돼서 돌아옵니다.
등록증에는 구변한 머플러 내경이
45mm로 기재되어 있는데 검사관이
머플러 안을 들여다보더니 실제 내경이
50mm가 넘으니 조치해 오라 하여
아예 검사를 받지 않고 왔다고 합니다.
내경 45mm짜리 엔드캡이
있어야 하는데 전 차주께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뭐든 해결해 주는 카매니저님이
철판을 가공해서 45mm 짜리
엔드캡을 새로 만든다고 합니다.
문제는 철판에 45mm 구멍을 뚫을
비트가 필요한데 갖고 있는 게 없다며
신월동 공구상가에 다녀온답니다.
40분쯤 지나 이런 드릴 비트를
구입해 왔는데 정확하게 내경
45mm짜리 비트입니다.
샵에 굴러 다니던 철판을 가져와서
원형으로 커팅을 합니다.
다음 바이스에 철판을 물리고
45 mm 드릴 비트를 이용해서
가운데 구멍을 뚫습니다.
다시 원향 엔드캡에 볼트를 물릴
볼트 구멍까지 내고 나니
이렇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다시 머플러에 장착을 하고
내경 45 mm 머플러로 변신하여
재검사를 들어갑니다.
40분쯤 지나 샵으로 돌아왔는데
표정이 별로 좋질 않습니다.ㅠㅠ
배기가스 관련 항목은 깨끗하게
통과했는데 배기 소음이 한계치인
105db보다 3db 초과한 108db가
나와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주말에 박투어를 다녀온 후
소음 관련 보완 작업을 하고
재검을 받으러 갔습니다.
열심히 작업을 해서 재검을 받으니
104db로 턱걸이 합격입니다.
이제 다음 검사일까지 2년 동안은
맘 편히 탈 수 있겠네요.
한 방에 통과했으면 좋았을 텐데
괜히 45 mm 엔드캡 새로 만드느라
애쓴 카매니저님께 미안합니다.
그래도 무슨 문제가 생기면 이렇게
척척 알아서 조치해 주는 든든한
미캐닉이 있으니 마음은 편합니다.
첫댓글 황금손 이신분들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펀치형님..
2년동안 맘편하게 타실수 있으시겠네요^^
카매니저,카매니저 하는 이유가 다 있었군요..ㅎ
이젠 사장님 돈좀 벌어야 할텐데 말이죠..
멋집니다. 통과 하셔서. 전국을 누벼주세요
항시 검사소 들어갈때는 혹시나 하며 조마조마 해서 검사받는데 ....
마음 편하시겠네요// 즐겁게 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