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에 아이아빠랑 밭 정리하러 다녀 왔어요. 근처 사시는 아주머니께서...서리 내리면 무우가 안 좋다고 뽑아 가야 한다기에.. 뽑는 김에.. 배추까지 뽑았어요. 뽑아다 놓고 시간날때 천천히 담그려 했는데.... 승질이 드라버서 벼락치기 김장을 담그웠어요^^
속이 꽈악 차서 무게가 꽤 나가더라고요
지난주에 친정집에 오십포기 뽑아 주고 남은것 중에 45포기만 뽑았어요. 그중에 15포기는 밑에 층 언니네 주고...
통이 좋죠
=============================== 지금부터 가람이네 김장 담궈요 ======================
우선...무우채를 굵직굵직 채 썰어 고춧가루물을 들여 놓아요 넘 가늘게 채 써니...나중에 쉬이 물러서 안 좋더라고요. 그리고 채칼로 썰어도 쉽게 물러서 안좋아요.
미리 어젯밤..소금에 절궈 놓았던 배추를 깨끗이 씻어 헹궈 물빠지게 둡니다.
저희집은 남쪽지방사람들처럼 생선이나 갖가지 젖갈을 많이 쓰지 않는 편이예요. 새우젖과 까나리액젖. 그리고 생새우를 가지고 김치를 담습니다.
밭에서 뽑아 온 쪽파와 갓도 다듬어 깨끗이 씻어 뒀습니다.
배추 씻어 헹구기 전에 미리 채 썰어 둔 무우와 함께 준비해 뒀던 쪽파,갓,생새우,마늘과 생강 간것, 양파 두통과 배 두개 갈고요... 찹쌀밥도 해서 같이 갈아주고요...ㅎㅎ 설탕도 조금 넣어 줍니다. 설탕은 고춧가루의 색도 선명하게 해주고 양념의 맛을 잘 어울리게 하여 부드럽게 해 주는 듯 해요^^
간을 한번 봐야죠..ㅎㅎ
속을 요로코롬 먹을때가 젤 맛나죠
아~ 하고 입 벌려 보세요~~
양념을 배추잎 켜켜로 잘 펴 넣고 마지막 마무리를 겉잎으로 싸줍니다.
무우도 큼지막하게 썰어 양념에 딩굴딩굴 해서 냅둡니다.
저희는 무우채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예요. 나중에 겉돌아 별루라.... 대신 무우를 이리 크게 썰어 김치 사이 사이 박아 뒀다... 맛 들면 김치와 함게 꺼내 먹습니다. 무우에서 나오는 물이 김치를 맛나게 해 주기도 하지만.. 만약 김치가 좀 짤때는... 이 무우가 간을 먹어서 좋아요^^
김치통에 배추김치를 담습니다. 보이시죠? 무우를 저런식으로 넣어주고.. 위에 다시 배추김치를 차곡차곡 올려 놓아요
맨 위에는 김치가 공기와 접하면 맛이 떨어지기에.. 배추 헹굴때 나온 우거지를 잘 뒀다가 마지막 양념을 하여 위에 올려 덮어 줍니다. 나중에 이 우거지는 만두속 할때 사용하면 좋아요^^
작년까지만 해도 시골에서 시어머님과 함께 삼백포기씩 했었는데...ㅠㅠ 김장이라고 혼자 하고나니 뿌듯하네요. 매년 김장때면 시어머님이 그리울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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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장 맛나겠어요 수고많으셨네요 가람맘
수고는요... 올 결 날려면 언니네는 언제 하세요
아웅따끈한 밥이랑 먹음 맛나겠어요. 침이 꼴깍 수고많으셨어요. 울집은 은제할꼬아직 날짜두 몬잡았는디^&^
김장 하는 날에 먹는 밥이랑 김치는 환상이죠 날씨 많이 추버지기전에 빨리 하세요
집에 신경 쓰일 사람 없으니... 하루죙일 혼자서 하는거죠 친정어머님이 해 주시는 김치는 더 맛나지용
맛있겠습니다...........쩝~~~!
가람아배가 맛나다고 하네요
아,, 맛나긋어요
오모나나이테님 올만이여유 잘 지내시져
아공맛있겠다 금방 지은 쌀밥에 김치하고 흐읍 침 고여요
신김치보다는 생지를 더 좋아해서 그런가.. 울집 두남정네가 밥 한그릇 뚝딱 헤치우네요
깔끔하고,이쁘게두 담그셨네요.. 김치맛은 굿일것 같아요~~
겨울부터 봄까지 먹을꺼인데....맛있어야 할 터인데요...
느낌에 젊으신분 같은데 어쩜그리 김치를 맛깔스럽게 잘하시는지..
후후 벼락치기식 김치라 맛이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언니.. 맛나보이네요.. 김치도 맛있겠고.. 속에 넣은 무도 익음 맛있겠어요.. 일치감치 김장 끝내놓으시고... 저는 다음주에 친정으로 김장하러 가요.. 가서 심부름 당번이지만요.. 신김치만 먹다가 언니네 김치 보니 군침 돌아요..
우리 작년 김장김치도 아직 있는데.. 때 되니 ...해야지
저녁 배부르게 먹고 소화도 않되었는데 군침 키는 소리 들리시지요^^
맛나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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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렇게 바쁘세요
우와 맛있겠습니다. 저녁은 겉절이와 드셨겠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김장하는날은 겉절이가 젤이죠 수고는요. 감사합니다^^*
한시름 놓겠어요?? 김장을 끝내버려서,,,,한동안 반찬걱정 안하시겠네요.....
그러게요. 겨울부터 봄까지는 김치만 가지고 살꺼예요. 김치찌개에, 김국에..만두에..전에....
맛깔스런 김장, 솜씨가 부럽습니다. 모셔갑니다.
맛있게 맛 들어야 할 터인데...
쓰읍 침이 고이네여 깔끔하고 맛깔스럽게 담겨진 김치 탐나네여 아직 김장안했는데... 저도 무우채돌아다니는거 싫어서 이렇게하는데 더 깔끔하니 좋아여 사진 예술입니다
김치 담그다 말고 고무장갑 빼서 디카 들고 설치고.. 쇼를 좀 하면서 담그웠어요
똑소리나는 살림꾼이네여 직접 키운 채소로 담구니 얼마나 더 맛날까... 우린 절인배추 신청해놨는데..
절인 배추로 하면 한결 쉽죠. 마자요. 제가 키운 채소 가지고 하니... 안심도 되고...
정말 맛있겠어요~~~아웅...쫙쫙 찟어먹구 싶어욤*^^* 김장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맛있게 맛이 들면 찬밥에 따땃한 물 말아 김치 쭉쭉 찢어가며 먹음 맛날터인데...
아군침이 넘어가서 도저히 댓글을 안고는 못베기겠어요...어찌 저리 시원시원한 잘 담그시는쥐..어리버리 주부인 저는 마냥 부럽사옵니다..꼴깍
소금마녀님 배추농사 짓는것 보니 안 그러실껏 같은데요... 괜헌 엄살을
넘 맛있게 담그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예...감사합니다. 남은 오후시간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수원식 김치는 아니라예 제가 충북 충주가 고향인데.. 이 동네는 바다가 없다보니.. 젖갈도 사용 안해요. 소금으로 간 하는데...우짜다 보니..저는 새우젖하고 생새우를 쓰게 되네요..
직접지으신 채소로 깔끔하니 맛나겠어요 ......
농약 안 주고 키운거라 나름 뿌듯합니다. 벌레들이 시식을 하느냐고 구멍을 숭숭 냈어도... 돈 주고도 못 사는 먹거리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