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우리나라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여행지가 곳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12월 본격적인 겨울을 맞이해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 5곳을 추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이 남은 나무들은 쓸쓸함을 연출하면서도 소복하게 쌓인 눈들은 그 나무들의 쓸쓸함마저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 보입니다. 차가운 기온에 몸은 잔뜩 움츠러들기 쉽상이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겨울 특유의 풍경은 또다른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해주죠.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겨울을 마주할 수 있는 국내 겨울 여행지 5곳을 소개합니다. 저마다 특색있는 풍경을 보여주는 곳들이니만큼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찾아가는 것도 좋겠죠.
청송 얼음골
✔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팔각산로 228
국내 겨울 여행지 중 가장 화려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 청송의 얼음골입니다. 높은 암벽 꼭대기에서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던 물이 한파에 얼어붙으며 웅장한 '얼음 빙벽'을 만들어냅니다.
매년 겨울이면 높이 63m, 넓이 100m에 달하는 빙벽이 형성되는 얼음골은 인공적인 요소가 들어갔음에도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을 연출하는데요. 두터운 빙벽에 전문 산악인들이 즐겨찾는 빙벽 훈련장이 되기도 합니다.
빙벽이나 낙석이 수시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어 반드시 안전줄 내에서만 빙벽을 감상하는 것이 좋은데요. 주변 길도 함께 얼어붙어 미끄럽기 때문에 미끄럼방지가 가능한 신발을 착용하고 방문할 것을 권장합니다.
가평 어비계곡
✔ 경기 가평군 설악면 어비산길 233
겨울이 되면 하늘색의 빙벽이 형성되는 가평의 어비계곡입니다. 정확히 '어비산장'의 주소를 검색해야 길을 헤매지 않고 곧바로 빙벽 스팟으로 방문할 수 있는데요. 산장에서 5,000원의 주차비를 징수하고 있으니 방문 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청송의 얼음골에 비하면 작고 아담한 빙벽이지만 자연이 만들어낸만큼 더 큰 특별함으로 다가오게되는데요. 주변 나무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있어 웅장한 자연 빙벽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빙벽이외엔 볼거리가 딱히 많지 않아 20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인데요. 때문에 가평이나 춘천, 강원도 여행지로 향하는 길에 어비계곡이 위치해있다면 잠시 들려 잠시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평창 삼양라운드힐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708-9
✔ 매일 09:00 - 17:30
✅ 대인 12,000원 / 소인 9,000원
삼양목장으로 더 잘 알려져있는 삼양라운드힐입니다. 겨울에는 '한국의 스위스'라고 불릴 정도로 새하얀 자연 환경이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데요. 눈이 내린 직후에는 양떼목장보다도 인기 많은 겨울 여행지로 부상합니다.
해발고도가 높은 삼양목장의 초원에 한 번 눈이 내리면 쉽게 녹지 않아 비교적 오랜 시간 풍부한 눈으로 덮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넓은 초원에 가득 쌓인 눈과 뒤로 보이는 산맥,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11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는 차량을 이용해 목장에 올라갈 수 있는데요. 운전이 서툰 분들은 눈길에 위험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어 차량 바퀴에 아이젠 등을 설치한 뒤 방문할 것을 추천합니다.
경주 월정교
✔ 경북 경주시 교동 274
✔ 매일 09:00 - 22:00
사계절 내내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경주의 월정교입니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해바라기가, 가을에는 코스모스로 덮이는 월정교 주위의 들판이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데요.
월정교 아래로는 남천이 흐릅니다. 남천은 형산강으로 이어지는 물길로 폭이 넓은 편은 아닌데요. 겨울이 되면 월정교 부근의 남천이 얼어붙어 얼음 썰매를 타는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얼어붙어은 남천의 수심은 성인 발목 정도 높이로 크게 위험한 공간은 아닌데요. 밤이 되어 월정교에 조명이 켜지면 얼음에 조명이 반영되어 더 아름다운 겨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겨울에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로 추천하는 곳입니다.
제주 숨도
✔ 제주 서귀포시 일주동로 8941
✔ 매일 08:00 - 18:00
✅ 성인 6,000원 / 청소년 4,000원 / 소인 3,000원
제주 숨도는 석부작박물관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제주 고유의 자연 생태를 보존하고 있는 공간으로 제주형 생태정원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공간인데요. 총 3만여 평에 이르는 부지 안에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맑은 날 숨도에서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동백꽃 사이를 거닐 수 있기도 합니다. 동백나무 군락지에는 움푹 파인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진분홍빛의 동백꽃 사이를 여유롭게 걸어보기 좋은데요.
겨울 추위에 몸이 꽁꽁 얼었다면 카페 '숨도'에서 몸을 녹일 수 있습니다. 따뜻한 차와 쿠키를 판매하는 숨도에서는 최근 15,000장의 LP를 모아 'LP감상 홀'을 마련했는데요. 겨울철 동백꽃과 따뜻한 차, 음악의 조화는 겨울 낭만을 한층 더 깊이있게 만들어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