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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기 아이 심리검사의 이해와 그 종류
최근 MBTI 심리검사에 대한 전국민적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자신의 성향에 대해 명확히 알고 싶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에 오랜 시간과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심리검사 도구의 심리유형을 통해 신속하고 나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전문 심리상담센터나 병원에 방문하시면 심리검사에 대한 안내를 받아 작성 후 결과 해석을 들어보는 과정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심리검사는 그 종류도 많고 비용도 다양해서 내가 어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지를 선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아이가 있으신 학부모님들께서는 본인보다도 우리 아이의 심리상태가 어떤지 매우 궁금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동청소년기 아이들의 심리검사는 아이의 지적 능력, 정서 및 행동 상태, 기질 및 성격, 적응 수준, 진로 및 적성 등을 객관적인 표준에 비추어 보는 평가 도구입니다(Groth-Marnat, 2009).
부모나 교사가 “요즘 산만해진 것 같다”, “기분이 가라앉아 보인다”처럼 느낌으로 판단하는 것과 달리, 심리검사는 연령별 규준과 신뢰도 및 타당도가 검증된 도구를 활용해서 수치와 프로파일로 나타내준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검사의 목적은 아이를 ‘진단’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개입을 언제,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할지 임상적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데 있습니다. 즉, 심리검사는 ‘이 아이가 어떤가?’를 묻는 동시에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지침서라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아이들의 심리검사는 크게 5가지 영역으로 나뉩니다. 첫째, 지능 및 발달검사입니다. 대표적으로 ‘K-WISC-V(한국판 웩슬러 아동지능검사)’, ‘K-WWPSI’, ‘K-BIT’ 등이 있고, 언어이해 · 시공간 · 작업기억 · 처리속도처럼 하위지표를 따로 보여줍니다. 아이가 ‘전체 지능이 낮아서’가 아니라 ‘작업기억과 처리속도만 유독 약해서’ 학습이 느려보이는 경우를 이렇게 찾아냅니다(Wechsler, 2003).
둘째, 정서 및 행동문제 검사입니다. 부모용 행동평가척도(CBCL), 청소년용 YSR, 교사용 TRF처럼 여러 환경(집 또는 학교)에서의 문제를 동시에 모아보는 검사가 가장 많이 쓰입니다. 불안 및 우울, 주의집중, 대인관계, 공격성, 사회적 위축이 어느 영역에서 높은지 레이더처럼 보여주기 때문에, ‘이 아이는 ADHD냐 아니냐’처럼 흑백으로 보는 게 아니라, 주의문제가 있는 불안 아동인지, 불안이 있느 주의 아동인지를 더욱 세밀하게 볼 수 있습니다(Achenbach, 1991).
셋째, 성격 및 임상 증상 검사입니다. 청소년에겐 MMPI-A, 일부 센터에서는 PAI-A, 또 정서중심 아동에게는 투사검사(H-T-P, KFD, TAT, CAT)를 병행합니다. 특히 MMPI-A는 우울, 불안, 행동화, 가족관계 스트레스, 또래 관계의 위축 등을 척도별로 수량화해서 상담 목표를 잡기 쉽게 해줍니다(Butcher et al., 1992).
넷째, 진로 · 적성 및 학습유형 검사입니다. 중고등학생은 Holland 유형, 감정 및 흥미 프로파일, 학습전략검사(LASSI 계열)를 통해 ‘흥미는 높은데 실행 기능이 떨어져서 실제 성취가 낮다’와 같은 수행-잠재력 불일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Reynolds & Kamphaus, 2004). 마지막으로 신경심리 및 주의검사로 주의집중이나 실행기능이 의심될 때는 지속수행검사(CPT)나 간단 신경심리 배터리를 붙여서 ‘정말로 집중이 안 되는지, 아니면 불안 및 감정이 집중을 방해하는지’ 구분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검사를 한 번에 묶는 이유는, 행동은 하나로 보이는데 원인은 여러 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안 한다’는 행동은 지능 약화, 불안, 우울, 실행 기능 저하, 또래 따돌림, 가족갈등 등 모두에서 나올 수 있으므로 다축 평가를 하여 분리하여 보기 위함입니다. 실제 많은 연구에서도 부모, 교사, 아이가 함께 다중 보고를 할 때 진단 정확도가 확연히 높아진다고 합니다.
각 전문 심리상담센터나 병원에서는 ‘풀-배터리(Full-Battery, 종합심리) 검사’라고 해서 여러 심리검사를 동시에 수행하지만, 반드시 기관마다 동일한 검사 묶음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므로, 심리검사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검색해보신 후 본인 혹은 자녀에게 맞는 심리검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곳을 선택하여 방문하시는 것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길일 것입니다.
심리검사 전후로 일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1. 검사 전·후 아이에게 설명해주기
아이들은 ‘검사를 받는다’라는 말만 들어도 불안해하거나 하기 싫어합니다. “이건 너를 함부로 판단하려거나 혼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너한테 맞는 도움 방식을 찾으려고 하는 거야”라고 미리 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후에도 “너 이거 낮게 나왔대”가 아니라 “너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강점이 있어. 대신 속도가 조금 느리니까 선생님이 방법을 알려주신대”와 같이 강점+보완점 구조로 전달하면 아이가 검사 결과를 자기존중감과 연결하지 않습니다(Reynolds & Kamphaus, 2004).
2. 검사 결과를 생활과 연결해보기
예를 들어, 행동평가(CBCL) 검사에서 ‘불안/우울’ 점수가 높았다면 “잠들기 전 10분은 부모님과 함께 걱정노트 써보기”, WISC에서 처리속도가 낮았다면 “숙제는 15분 단위로 끊어서 해보기”, MMPI-A에서 가족갈등 척도가 높다면 “주 1회 가족 대화 시간 만들어보기”처럼 ‘결과 → 행동’의 1:1 연결을 한 두 개라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야 아이가 “검사 했다 → 그래서 뭐가 달라졌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Butcher et al., 1992).
3. 6개월~1년 단위로 ‘경향’을 보기
심리검사는 한 번보다 반복 측정에서 의미가 큽니다. 성장기에는 우울이 좋아졌는데 주의문제가 올라갈 수 있고, 또래관계가 좋아지면 공격성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6개월~1년 간격으로 같은 척도를 다시 검사해보면 “우리 아이는 스트레스가 오면 먼저 몸(신체증상)으로 온다”, “시험기간에는 주의점수가 급격히 높아진다”와 같은 패턴을 볼 수 있게 되고, 그럼 부모가 미리 개입할 수 있습니다(Achenbach, 1991).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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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Achenbach, T. M. (1991). Manual for the Child Behavior Checklist/4–18 and 1991 profile. Burlington, VT: University of Vermont, Department of Psychiatry.
[2] Butcher, J. N., Williams, C. L., Graham, J. R., Archer, R. P., Tellegen, A., Ben-Porath, Y. S., & Kaemmer, B. (1992).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Adolescent (MMPI-A): Manual for administration, scoring, and interpretation. Minneapolis, MN: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3] Groth-Marnat, G. (2009). Handbook of psychological assessment (5th ed.). Hoboken, NJ: John Wiley & Sons.
[4] Reynolds, C. R., & Kamphaus, R. W. (2004). Behavior Assessment System for Children (2nd ed.). Circle Pines, MN: AGS Publishing.
[5] Wechsler, D. (2003). Wechsler Intelligence Scale for Children–Fourth Edition (WISC-IV) technical and interpretive manual. San Antonio, TX: The Psychological Corporation.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