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가족의 부재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아이들은 부모의 사별이나 부재를 경험할 때, 발달 단계와 성격, 주변 환경에 따라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하거나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울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대신, 감정을 내면화하거나 억제하는 방식으로 상실을 처리합니다. 이런 경우 외견상 평온해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혼란, 불안, 상실감이 지속될 수 있으며, 행동 문제나 사회적 위축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피아제(Piaget)의 인지 발달 이론에 따르면, 영아기(0~2세) 아이들은 부모가 눈앞에서 사라지면 존재가 계속 있다는 것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므로,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울음, 탐색, 집착 등 행동으로 상실에 반응합니다.
유아기(2~7세) 아이들은 죽음을 일시적 상태로 오해하며, 상실감을 질문이나 반복적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억제하며, 표정과 말로 슬픔을 드러내지 않고 내면에서 혼란을 경험합니다.
아동기(7~11세)와 청소년기(11세 이상) 아이들은 죽음과 상실의 영구성을 이해할 수 있지만,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워 억제하거나 회피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외부적으로는 평온하거나 무관심해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상실감, 슬픔, 분노, 죄책감 등을 느끼며 불안이나 우울, 관계적 위축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재 상황에서는 불확실성 때문에 감정을 억제하면서도 반복적 불안과 좌절이 이어지기 쉽습니다.
부모의 상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 설명과 감정 표현을 안전하게 허용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상실과 관련된 감정을 억제하는 아이도, 그림, 인형 놀이, 이야기 등 상징적 놀이를 통해 자신의 내적 상태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관된 지지와 안정적인 환경은 억제된 감정이 건강하게 처리되도록 돕고, 장기적인 정서 발달과 사회적 적응을 지원합니다.
결론적으로, 아이가 감정을 억제하더라도 내면에서 상실을 경험하고 있으며,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안전하게 자신의 감정을 탐색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연령과 발달 수준에 맞는 지지와 상징적 표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충분히 슬퍼하기
1. 감정 표현하기
긍정적 감정뿐 아니라 슬픔, 외로움, 불안 등 부정적 감정도 안전하게 인식하고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 아이의 경우, 부모에게 “무슨 일 있어? 슬퍼?”라고 물었을 때 부모가 감정을 부정하거나 축소하면, 아이는 슬픔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없다고 학습하게 됩니다.
반대로 부모가 “응, 조금 슬퍼. 네 마음도 이해해”처럼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하면, 아이는 부정적 감정도 안전하게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즉, 부정적 감정의 안전한 수용과 표현 경험이 아이의 정서 조절 능력과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2. 충분히 슬퍼하기
Hedtke(2001)의 연구에 의하면, 상실에 대해 애써 외면하거나 억누르려 하지 않고 떠나보낸 사람과의 결속을 유지하며 그 상실을 안고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 사별 후 삶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이런 결속을 ‘계속되는 결속(continuing bonds)’이라고 합니다. 이 연구가 시사하는 것은 아이들이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인한 우울감과 슬픔을 인정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3. 아이의 발달에 맞는 적절한 설명
아동의 연령에 따라서 죽음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사실을 생략하고 넘어가거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 가족 구성원의 사망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되고 겪게 되는 감정은 더 클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발달 주기상 아이의 이해 수준에 맞게 또 아이가 겪고 있는 발달 과업을 통합적으로 이해해서 아이가 죽음에 대해서 이해하고 자신이 죽음에 대해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틱 장애를 가진 아이
[상담후기] 발달 늦은 유아 치료놀이와 인지학습치료 한 이안(가명) 모 상담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Mısırlı, G. N., & Karakuş, Ö. (2024). Grief in Children within the Framework of Attachment Theory. Psikiyatride Güncel Yaklaşımlar, 16(1), 126‑137. Harrop, E., Goss, S., Longo, M., et al. (2022). Parental perspectives on the grief and support needs of children and young people bereaved during the COVID‑19 pandemic: qualitative findings from a national survey. BMC Palliative Care, 21, 177. Vaswani, N. (2018). Ambiguous Loss. Scottish Journal of Residential Child Care, 17(3), 1‑8. Burić, M. (2024). The presence of ambiguous loss in children during armed conflict: a narrative literature review. Knowledge – International Journal, (Publication date recent) “Bereavement and children’s mental health: recognising the effects of early parental loss.” (2021). RCN Publishing Company Ltd.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