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TV동물농장에 나왔던 강아지 방울이 사진, 이야기

[줺~틀맨]

2005년 8월 19일..

디씨인사이드의 우견님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좀비가 순산을 해서

새끼 두마리를 낳았어요. 한 마리는 와루, 한 마리는 방울이라는 녀석이래요

  귀여운 방울씨~       왼쪽은 와루, 오른쪽은 방울이. 같이 태어났어요. 방울이가 더 작죠..               작은 방울이는 아빠랑 항상 붙어다닌대요..         2006년 2월 3일.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방울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하반신 불구가 되었답니다.. 저에겐 정말 청천벽력같은 일이네요... 그래서 방울이를 일으켜보고자 치료를 받으러 다닌답니다. 저 조그만 몸에 침을 여러개 꽂고 지켜보자니 맘만 아픕니다. 침을 놓을때마다 큰 눈에서 눈물이 주룩주룩 흐릅니다. 20분정도 침을 맞은채 있을때 끙끙대며 아픔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해줄수 있는건 이것들이 전부네요.... 그래서 의사의 말대로 집에서 재활훈련을 하면서 지켜보고자합니다. 혹시나 저와같은 경우를 겪으신 분들의 도움과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ㅠ.ㅠ      
침을 맞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역시나 아버지께서 데리고 있어야 안정을 찾는군요..

치료가 다 끝나고 집에 가기 위해 둘둘말은 모습입니다. 하반신을 제대로 사용 못하기에 이렇게 데리고 다닙니다.


저렇게 눈을 감으며 침을 떼기를 기다립니다.



강아지도 침을 맞는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네요. 담당 의사가 이번경우가 처음이라고 하기에 좀 아쉽기만 합니다...     2월 7일.   방울이의 경우 척추신경손상이라고 들었습니다. 초반엔 주저앉아서 일어날 생각은 못했는데 지금은 몸을 살짝 일으킬 정도로 호전되었습니다. 종종 방울이가 비틀비틀 일어나서 물을 먹으러 가면 그 모습에 부모님이 더 기뻐하신답니다. 다른 멍갤분들의 도움으로 여러 싸이트를 돌아다녀보니 생각보다 장애견들이 많고 그러한 장애견들만 따로 키우시는 분들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반려견을 키우신다면 이런 장애동물 싸이트에 가셔서 간단한 정보라도 읽어보신다면 차후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사고에 대해서 완만하게 처리하고 대처할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방울이에게 해당 사이트에서 본 보조기라도 달아볼까 생각하는데 덩치가 너무 작아서 괜찮을까 고민 중입니다. 몸도 약하기에 2시간 넘게 걸려서 서울에 가기도 그렇고요. 다른 분들의 사례를 읽어보고 그나마 다행으로 여긴것은 요즘은 방울이가 대소변을 볼때 밖으로 기어나온다는 것입니다. 일단 자신의 배변 시간을 정해놓은 것처럼 대변의 경우 부모님이 계실때와 오전에 한번씩 보기에 좀 편합니다.   이런 척추마비장애견의 경우 가장 큰 문제가 대소변을 가릴수 없다는 것이라고합니다. 집에서 나름대로의 물리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지금은 그나마 가까운 거리는 슬라이딩 하듯이 기어서 움직입니다.
다른 성공하신분들의 사례를 읽어보면 오늘도 방울이 다리를 조물럭 거리며 간단한 재활내용을 올려봅니다.  
집에 있는 커다란 밥솥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대야보다는 이것이 깊고 어둡기에 방울이에게 별다른 거부감을 주지 않더군요. 가장 다행인점은 방울이가 따뜻한 물에 들어가기를 매우매우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치와와10년 키우면서 이런 치와와는 첨봅니다..-.-;;

  일단 따뜻한 물에 들어가면 눈이 풀립니다...^^;; 어머니께서 몸여기저기에 물을 계속 끼얹어서 따뜻하게 해줍니다.

  "느무느무 따뜻해용~♡"






이렇게 계속 별도로 따뜻한 물을 부어서 공급해주면 저렇게 졸아버립니다. 저렇게 졸다가 물에 머리가 쳐박히는 사고(?)도 있었죠...^^;;

  방울이 뒷다리가 저렇게 뻗쳐집니다.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고 힘조절이 안되어서 그런가봅니다.




이렇게 말려주면 그것도 좋은지 계속 꾸벅꾸벅....^^



어머니께서 방울이를 붙잡고 아버지께서 방울이 다리를 계속 움직이며 맛사지 중입니다.
  "어~시원타아~"...-.-;;


헉~뭘보시는 거예요~?
방울이가 침을 맞고 오면 이불속에 파묻혀서 움직일 생각을 안합니다, 처음엔 다리가 아직 아파서 그런가 했는데 알아보니 이 침을 맞는다는게 강쥐들에겐 커다란 스트레스와 체력소모인가 봅니다. 방울이가 하루종일 축쳐저 있더군요.   이렇게 침을 맞은 날 오후늦게 이런 맛사지와 온수욕을 시켜주면 밤느즈막하게 힘이 생겨서 이불속을 기어다니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이 온수욕하고 나름대로의 맛사지가 효험이 있나봅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신분들 있으시면 한번 온수욕을 추천합니다. 물에 넣어두면 팔다리를 자연스레 놀리게 되더군요.   장애견의 경우 불구로 인해 신체활동이 저하돠면 근육이 다 못쓰게 되어서 결국엔 완전히 불구가 된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무서워서 식구들이 안방에 들어올때 방울이가 깨어있으면 빼내서 다리를 주물럭 거리거나 공중자전거페달돌리기 운동을 시킵니다.       방울이의 요즘 몸상태가 좋질 못하네요... 얼마전까지는 가까운곳은 그나마 걷는 다는 표현이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스텝으로 가기까지 했는데, 얼마전 다른 개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다가 쇼크로 넘어진뒤론 사고 중반때에나 보던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다시 다가오는 저혈당 증세....방금전에 방울이가 저혈당 증세를 보이며 입을 벌리고 헉헉 대며 눈물콧물을 줄줄 흘리자 아버지께서 설탕에 절인 사료와 꿀물을 먹이고 진정시키는 중입니다. 눈물 때문에 눈이 반짝반짝 합니다..ㅠ.ㅠ
  방울이를 안고 있으면 가장 좋은 자리라 할수 있는 아버지 무릎위를 좀비가 재빠르게 차지합니다. 좀비 너머로 맹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아픕니다..ㅠ.ㅠ

이 날따라 눈물을 많이 흘려서 아버지께서 눈을 닦아주고 계시네요..

그래도 오늘은 오전에 비실대길래 먹을것을 집중적으로 먹이니 오후부터 팔팔해집니다. ^^

 
3월 31일.  

방울이에게 보행기가 생겼습니다.

여지껏 6개월넘게 키우면서 방울이가 이렇게 달리는 모습은 처음...ㅠ.ㅠ  흑..지대안습...ㅠ.ㅠ

 

[샤우팅정길]

정말 너무 작고 귀엽네요. 빨리 나았으면...ㅠㅠ

[베이비송]

사진으로도 사랑이 느껴져요 ㅠㅠ너무 안타깝고 슬프고 감동적이고 아름답고 ㅠㅠㅠㅠ그저 눈물만

[딸기가 조아!~~]

방울이가 아파서 너무 불쌍하지만은 한편으로는 저런 부모님들과 함께 살아서 얼마나 행복할까~그런생각이 드네요~빨리 나아서 부모님 기뿌게 해드려야지~방울아~~

[안습공습]

어머 근데 강아지 표정이 너무 생생해요 안됬다 ㅠㅠㅠ

[아라레 ^^]

딴소리같지만 저희집 강아지가 이걸보고 좀 착해졌으면 좋겠어요....못된것!! 야멸찬것!! 방울이보고 너도 좀 귀여워지고 착해지면 안되겠니?

[히치콕]

부모님이 너무 좋으세요. 좋은분들에게 사랑받는 방울이가 더욱 예뻐보여요...건강하게 자라라. 이뿐방울아.

[셀룰러]

오래오래 건강하게 좋은 부모님 곁에서 행복해야해~방울아~~

[난 최고라규~]

넘 작고 예쁜 방울일네요. 부모님들도 사진상으론 그리 부유하신 것 같진 않지만 마음마은 어느 부자 부럽지 않게 넉넉하고 따뜻한 분들이신 듯...부디 방울이 건강 되찾고, 부모님들과 오래오래 잘 살았음 좋겠네요.

[연두사과-]

정말 어머니아버지 너무 좋아보이세요 ㅠ방울이도 너무귀엽구..저렇게 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아껴주는 사람이 이세상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방울이 얼른나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