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리퍼 데이빗의 프리미어리그 정복기<음모>

<음모> -뉴욕 JFK공항- “드디어 도착했군,,, 후후,,,, 날 이용하려다 이용당하게 될것이다! 건방진 미국녀석들아!!!!” 어느 뜨거운 여름날, 몇 년후 잉글랜드 축구계의 최대 거물이 될 사나이가 그렇게 뉴욕에 도착했다. -뉴욕 글리니치 빌리지 말콤의 저택- “회장님, 시무라 사토란 분이 오셨습니다.” “그래? 내 방으로 들여보내.” 잠시 뒤 검은 머리에 한 동양인 사내가 들어왔다. 하지만 유창하게 영국식 영어를 내뱉었다. “음.... 자네가 비어즐리가 말한 사람인가?” “그렇습니다.” “자네를 부른 것은 내가 자네를 믿어서가 아니라 한번 얘기나 들어보자는 거야,,” “알고 있습니다. 투자가치는 미국 최고의 스포츠재벌인 당신이 판단하겠지요.” “음,,, 착각하지 않아서 다행이군 그래,,,” “그럼 제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맨체스터를 매입하려면 꽤 시간이 걸립니다.” “왜지?” “당장에 매입하려고 들면 소액주주와 써포터, 그리고 선수들까지도 반대할게 뻔합니다. 그렇게 되면 매입에 성공하더라도 이득을 보기는커녕 막대한 손실만 보고 쫓겨날 것입니다.” “음,,,, 그럼 언제쯤 매입이 가능한가,,?” “투자의 기본은 가격이 가장 낮아질때 해야겠지요. 지금의 퍼거슨체제에선 맨체스터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퍼거슨은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습니다.” “퍼거슨이라면,,,,,그 기사작위를 받았다고 건방떠는 늙은인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실력은 여전히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손꼽힙니다. 게다가 계속적인 유망주 정책을 시행되고 있어서 맨체스터의 미래를 보장해주고 있지요.” “음,,, 그 늙은이는 언제쯤 은퇴하지?” “아마도 지난해 은퇴번복을 하고 3년간 재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3년 후라고 봅니다.” “그럼 3년후에 매입하란 소린가?” “아닙니다. 그 이후로도 맨체스터는 안정적일 것입니다. 매그니어와 맥마너스를 비롯한 구단 운영진들은 퍼거슨에 버금가는 감독을 불러들이거나 퀘이사르나 로이 킨를 대행으로써 임명할 수도 있습니다.” “뭐야!! 그럼 도데체 언제 매입할 수 있다는 거야!!!” “5,6년 후에 매입이 가능할 것입니다. 현재 퍼거슨의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는 베컴, 긱스, 네빌 형제, 버트, 스콜스 같은 선수들이 그때가 되면 맨체스터에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같은 세대는 다시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퍼거슨이 은퇴하고 다른 감독이 맨체스터에 오면 퍼거슨이 이룬 업적을 부담스러워 당연히 이미 검증된 선수들을 사올게되고 그로인해 자금의 압박은 계속될것입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순위를 거두면 자금의 압박으로 주요선수들을 팔게되고 결과적으로 맨체스터의 스쿼드가 약해질것입니다. 그때 라이벌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맨체스터팬들을 선동시켜 몇 명이 부상당하거나 사망하면 분명 FA에서는 홈경기에 맨체스터팬들의 입장을 금지시킬것입니다. 그러면 성적도 떨어지고 자금의 압박도 점점 거세저 매그니어와 맥마너스가 분명 불만을 품을 것입니다.  그 동안 당신은 맨체스터 매입에 관한 관심을 끄는척하면서 잉글랜드 축구에는 지대한 관심을 표명해야합니다.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관람해야하고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는 당연히 가야됩니다. 그리고 카메라 앵글이 많이 잡히도록 기자들을 포섭도 해야되고 맨체스터시에 어느정도 자선사업도 이루고 유스 아카데미도 설립해야합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이 거창한 공약 몇 개만 걸고 매입을 시도하면 맨체스터는 드디어 당신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5년안에 3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을 것입니다. 제가 감독직을 맡아 트리플크라운을 이루어낼것이기 때문이죠.” “트리플크라운....?” “가장 가치있는 세 대회를 석권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걸 해내면 잠재적인 수입을 배제하더라도 10억달러이상은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잠재적으로 입장료를 올려도 관중수는 변함없을테고 유니폼을 비롯한 각종 판촉제품은 몇배이상 팔릴 것입니다.” “음,,,, 그래도 아직 자네를 신뢰할 수는 없어...” “좋습니다. 그러면 우선 다른 클럽에서 당신의 지갑을 부풀려드리지요.” “어떻게?” “네덜란드에 NEC라는 클럽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유스팀 코칭으로 1년동안 일했는데 그때 유스팀 멤버들이 꽤 훌륭했습니다. 지금쯤이면 프로계약을 맺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들었는데 이 클럽이 선수영입의 실패로 막대한 부채를 안고있다고합니다. 당신이 100만달러정도만 투자하면 구단주로 취임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 팀을 맡으면 2년동안 주식값을 10배로 뛰게하고 완벽하게 모든 주식을 팔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해봐,,,” “네덜란드 에레디비지는 PSV, 아약스, 페예노르트, 이 세 강팀을 제외하고 다른팀들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렇기에 약팀들을 상대로 이기고 강팀을 상대론 2군멤버를 집어넣어 경기를 포기해도 충분이 4,5위에 오를수 있습니다. ” “4,5위가 대단한가?” “에레디비지에서 4,5위정도만 들면 우에파컵 출전권을 따내게 됩니다. 그러면 이걸 빌미로 우선 입장권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에파컵 승리수당이나 중계권료도 막대하지요. 그래서 우에파컵에 나가는 시즌은 리그경기는 신경쓰지 않고 우에파컵에만 집중하는 겁니다. 또 한가지는 중국인을 한명 영입해야 합니다. 최근 중국인들이 조금 살만하자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때문에 야오밍이란 녀석이 NBA에 진출하여 휴스턴로버츠는 엄청난 이득을 보았지요. 바로 이 야오밍같은 녀석을 축구에서도 만드는 겁니다. 제 생각으론 하와이동이란 녀석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나이는 꽤 먹었지만 경험이 많고 가격도 싸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녀석을 계속 리그에서 주전으로 뛰게하며 마케팅을 하면 많은 자금을 확보할 뿐만아니라 2년후 지분을 처리할 때 중국인 갑부에게 팔면 안정적인 가격에 팔 수 있을 겁니다. ” “꽤 설득력 있군,,, 좋아 맨체스터건은 우선 보류하고 그 네덜란드건은 받아들이기로하지.” “역시 미국 최고의 스포츠재벌답게 보는 눈이 있군요. 그럼 3개월후 03-04시즌부터 시행하도록 하지요. ” “알았네” 이로써 잉글랜드 축구계를 뒤흔들 말콤과 사토가 손을 잡은 것이었다. <STYLE>P{margin-top:2px;margin-bottom:2px;}</STYLE> -2003년 여름 리버풀-   주말 오후, 역시 축구의 도시답게 많은 이들이 축구장에 몰려들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팀의 코치인 그린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여~.. 데이빗,, 한동안 뜸하더니 왠일이야?”   “자네에게 뭐 좀 해줄 말이 있어서 말이야”   선수시절부터 꽤나 오랫동안 알아온 두 남자는 만나서 별 얘기를 안해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친구였다. 몇 달 전 데이빗이 그린의 소개로 일요리그팀 코칭을 맡은 이후로 처음 만남이었다. 둘은 그늘진 나무아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래,, 그 세 꼬마들은 잘 있고?”   “아,, 사실 그 녀석들 때문에 왔어,,”   “뭐? 무슨일인데? 자네가 감독직 맡을 팀에 들어갈 실력에 아직 못미치나?”   “하하,, 자네가 보기에 그 녀석들이 내 팀에 들어가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나?”   “음,, 그런건 아니지,,, 그럼 뭐땜에?”   “자네 스포츠도박 한다고 했지?”   “가끔하지,,, 축구에 관한것만,,,”   “그럼,,이걸 한번 베팅에 걸어봐,, 그 세 아이가 대표팀 발탁하는거에,,”   “뭐? 그 풋내기들을?”   “지금은 분명 풋네기야,, 하지만 앞으로 몇 년 후엔 어떻게 변할 진 아무도 모르지,, 거기에다가 옵션조항으로 A매치 출장회수와 골, 그리고 매이저대회 출전과 우승컵 등 각종 조약을 걸어놔,, 더불어 내가 이번시즌부터 맡을 FC요크에 관해서도 프리미어리그로의 승격과 각종 우승컵 챔스리그 진출 등 옵션 조약도 걸어놔, 분명 자네는 20년안에 세계적인 갑부가 될거야,,,”   “자네 저번부터 타임슬립 어쩌고 하더니 정말 정신이 나간 것 아닌가?”   “그린,,, 날 모르나? 난 확신하는 것만 말해!”   “음,,, 물론 자네는 항상 그랬지,,,, 알았어, 그럼 자네를 믿고 한 번 걸어보지.”   “하하,, 자네는 축복받은 인생이야,,,푸하하하....나중에 자네 고향에 축구클럽이나 하나 만들라고,,,”   훗날 그린은 데이빗의 말을 기억하여 정말로 자신의 고향에 풋볼클럽을 만들게 된다.      -영국 리틀우즈사 도박장-   *리틀우즈사: 영국 최고의 스포츠 도박업체   03-04시즌 개막을 압두고 축구도박사들은 하나둘씩 배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은 한 사나이의 배팅에 모두들 관심이 집중됬다.   “자네,,, 진심이야? 이 돈 그냥 다 날리는거야,, 무슨 이제 컨퍼런스 입단하는 꼬마들에게 A매치 배팅을 걸어? 게다가 요크FC는 또 뭐야,,, 무슨 이런 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따내? 그린,, 한동안 안보이더니 약이라도 먹었나?”   “폴씨,,, 전 제정신이고 이 배팅은 절대로 취소하지 않습니다. 빨리 결제나 해주십시오.”   “나 원참!! 이거 요즘에 왜들이래? 아까 어떤 동양인이 오더니 자기가 맨체스터 감독직을 맡아서 트리플을 이루는데 만파운드를 배팅하고 가더니,, 이번에 5부리그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안는데 배팅을 하다니,,,, 진짜,,, 살다살다 별일 다보겠어....”   하지만 몇 년후 이 두 배팅은 전 세계 스포츠신문 1면을 장식하게 된다.          PS: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제 4편까지 썼습니다. 앞으로는 좀더 속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