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대해서 일단 좋은 생각은 없다. 나의 눈에는 사람들이 널리 알고 있는 기독교나 천주교, 불교 등 다 같은 종교일 뿐이고 사이비라고 말하는 종교들도 다 같은 종교일 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신의 신념이 약하고 자신감이 부족하다거나 그럴 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도와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것이 종교라고 나는 정의한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으며 강의시간에서도 나오는데 두렵고 무서운 상황이 닥쳤을 때 자신이 “무섭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이것쯤이야.”하는 사람보다 두려움을 느끼는 정도가 덜하다고 들었다. 자신에 대해 떳떳할수록 자신을 믿지 남을 믿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우리 집은 어머니께서 KSGI라고 하는 종교를 권유해왔었다. KSGI라는 단체가 합법적인 종교단체로 승인받은 것은 6∼7년 정도밖에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 어차피 내가 생각하기로는 기독교의 목사나, 천주교의 신부나, 무당이 와서 굿하는 것이나 다 똑같은 것으로 보였기에 내가 마음이 있었다면 KSGI가 사이비종교라고 하였어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나이에도 내 마음속에서는 종교라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았고 어머니께서 여러차례 연수나 교육을 보내기도 하였고 집회에도 데려갔었지만 결국에는 어머니께서도 다른 종교는 믿지마라는 전제하에서 포기하셨다. 솔직히 어릴 때부터 옆에서 지켜본 어머니가 종교를 믿는 정도가 무섭기도 하였다. 우리 집은 큰 사고, 작은 사고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었다. 그런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고 해결될 때마다 어머니는 부처님(KSGI는 일본의 불교에서 내려는 줄기로 남묘효렌게쿄라고 사람들에게 많이 인식 되어있다.)의 도움이라고 호언장담하셨다. 어릴적에는 그런 어머니가 못마땅하였지만 지금은 어차피 믿는 것 그러려니 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의 주관된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좋은 종교라고 생각하는 삼대 종파 즉, 기독교, 천주교, 불교나 사이비라고 인식되는 종교나 다 같은 집단이라 생각한다. 초등학교 3학년때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하교를 하던길 친구들과 나의 손을 잡고 이끈 사람이 있었는데 기독교의 신자였었다. 애들을 한 뭉텅이 끌고 가서 과자를 손에 지워주며 이야기 했었다. 내일 00교회에 오면 이것보다 더 많은 과자를 줄터이니 참석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때부터 나의 고정관념이었는지 아니면 전부터 내려온 생각이었는지 기독교라는 단체도 어쩔 수 없는 종교단체이구나 하는 틀이 잡혔다. 요즘에도 일요일 아침, 동네 주변을 걸어다니면 아주머니나 아저씨들께서 종이와 함께 휴지 같은 것을 나누어 주신다. 00교회에 000목사님을 초청했으니 꼭 참석하라고.. 그렇게 안 해도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면 갈 것이고 생각이 없다면 가지 않을 것인데 이런 행동들이 나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하는 것 같다.
한가지 더 예를 들어 보자면 우리 큰 삼촌은 지금 현재 스님으로 계신다. 조계종이라고 혼인, 음주, 육식 등을 금한다하고 한다. 절은 예전 군에 복무했던 곳(경기도 연천)과 거리가 가까워 휴가 때마다 자주 들렸었다. 그때마다 하시는 말씀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보통의 스님들과는 달랐다. 삼촌으로서 나에게 조언을 해주시는 것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돈과 명예 권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스님이란 색욕, 권욕 등의 욕정에서 벗어나고 모든 것을 버려야 스님이 된다고 들었는데, 어차피 사람이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나에게 조언하시는 말씀중에 자격증과 학교의 명성 등으로 취업을 확실한 곳에 하여야 한다는 등, 솔직히 나에게는 도움되고 고마운 말씀이었지만 스님으로서는 별로 좋지 못한 모습이기도 하였다.
수업 중, 초반에 시청했던 무당의 굿 장면도 나에게는 그저 그런 무의미한, 아니 돈 낭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장면이었다. 그냥 세상의 순리 되로 살아가되 그런 것들을 믿지 않는 다면 발생되지 않겠지 않나 생각해본다. 왜 꼭 그런 쪽으로밖에 생각 못 하는지 어리석은 사람들로만 보인다.
신은 존재하냐는 물음에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같이 신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인간을 왜 이렇게 놓아두는지 궁금하다. 신이란 조물주로서 모든 것들을 평등하게 다루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왜 이렇게 세상을 인간에게만 집중 시키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신이라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신이라는 것을 믿고 그의 존재를 확신하는 이들에게만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주변에서 찾자면 우리 어머니나, 큰 삼촌이라 하겠다.
신을 믿는다는 것은 귀신 혹은 영혼이라는 존재를 믿는 것과 마찬가지 일 것같다. 귀신의 존재를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TV의 프로그램(미스테리 체험 등)에서 나오는 것처럼 습한 곳이나 으슥한 곳에 가면 갑자기 등이 시려오고 오금이 저리는 등의 증상을 느낄 수가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것은 인간의 두려움에서 오는 행동이지 귀신이 옆에 있다고 해서 생기는 그런 증상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에는 기쁨, 슬픔과 마찬가지로 두려움이라는 것이 있다. 단지 혼자서 으슥한 곳에 있다고 생각하니 무서움, 즉 두려움을 느끼는 것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솔직히 그런 곳에 떨어지면 누구라고 해도 무서울 것이다. TV프로그램처럼 귀신이란 존재를 붙이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라 생각된다.
정리하자면 무교, 즉 무신로자인 나의 입장에서는 종교라는 것 기독교, 불교 등은 물론 사이비라 불리는 모든 단체들을 믿는 이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목숨을 거는 어리석한 사람들이라고 밖에 볼수 없을 것 같다. 설사 이 글을 종교인이 보았다면 기분이 나쁠 수가 있으나 내 생각은 한결 같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