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기로는 대강 초등학교 2,3학년 때의 일이다.
우리 반에 '헤엠'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었는데, 그 녀석은 항상 자기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잔뜩 늘어 놓는데, 듣고 있던 친구들이 아무래도 허풍을 치는 것 같아서 의아한 눈초리는 보내면,
"내, 아니면 킹 !!"이라고 큰소리를 치면서 자기의 말이 정말이라고 강조했던 녀석이 있었다. 그 녀석은 킹이 왕이라는 뜻을 모르고, 아주 굴욕적인 뜻이라는 말로 생각하였던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ㅡㅡㅡㅡㅡ 나는 오늘 아침에도 잠에서 깨자 마자 이런 저런 걱정들이 득달 같이 내게 달려드는 느낌이다. 나는 재빨리 버릇처럼 '이뭣고?'를 잡지만,
참 이 놈의 번뇌망상은 잠시도 우리를 그만두지 않는다. 오죽하면 1찰라에 400번의 번뇌망상이 일어난다고 했을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놈의 세상이 도무지 생길이유가 없다. 그러니 일체가 꿈 속의 일이라는 것을 추호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데도 아침에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온갖 걱정과 같은 번뇌망상에 시달리는 것이다.
지금 힘들고, 절망스럽고, 슬프고, 걱정거리가 많은 사람들아, 우리모두가 이 세상은 우리가 짓는 꿈 속의 일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어야 한다.
정말로 이 세상은 우리가 짓는 환상이다.. 내, 아니면 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