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오늘은 파리 외곽쪽 다소 먼 곳에 있는 박물관을 가보기로 했다.
어제 저녁에 맥주한잔 하러 바에 갔다가 말을 섞게된 사람(독일에서 파리로 와 살게된지 14년 되었다는 사람)에게
관광지도를 펼쳐놓고 그동안 갔던 곳을 말해주면서 추천해 줄만한 곳이 있냐고 질문을 했더니
빌레뜨 과학관을 가르키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거다.
건물 모양을 보니 외관도 그럴싸해 보이고 도심 지역만 뱅글뱅글 돌고 있다는 느낌도 있고하여 가보기로 했다.
근처 역에 도착하니 파리시 북동쪽의 시경계 부근에 해당하는 아주 외곽지역 이었다.
외곽지역이라는 것을 확연하게 확인이라도 해주려는 듯 지하철 역을 나가니
아침 일찍 산책하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네..
하여간 이 나라 국민들은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전세계 없는 곳이 없다.
자국에서는 워낙 인구가 많아 먹고살기 만만찮은 시절에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삶을 개척하려는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다.
외국에 나가서도 자국민들끼리 모여사는 과정에서 왠만큼 큰 세계적인 도시에는 타운을 형성하게 되고 오늘날 차이나 타운이라고 불리우는 마을을 이렇게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일찍 도착을 해서 아직 빌레뜨 과학관은 문을열기 전이라 주변을 산책하다보니..
산책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국인이었는데 외국에서 중국인들의 특징을 보면 한가지 아주 좋은
점이 있었는데..
이들은 자국민인 것같은 사람을 보면 아주 반가운 눈빛을 보낸다는 것이다.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의 경우보다는 관광객인 경우가 더 많았는데 중국말로 인사를 먼저 건네오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인 아닌척 하고하고 지나가거나 알아도 무관심한 한국인에 비해 이런 점은 참 좋게 느껴진다.
문여는 시간에 맞추어 들어가보니 이런,,,,,,,,,,,ㅡ.ㅡ;;
이곳은 관광객들이 올만한 곳이 아니다.
여긴 말 그대로 과학관이라서 어린이 들이 과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 차원으로 소풍정도 오는 곳이라고 해야 할라나,,,
그래도 도심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오긴 왔으니 빠른 속도로 둘러본다.
사진속에서 너무 멋지게 보였던 돔형태의 건물은
천장 전체가 화면으로 되어있는 아이맥스 영화관이었다.
오늘 상영하고 있는 영화는 동물 보호에 관련된 홍보성 영화????? 이그 ,,,,,,,,,,,,,
파리를 찾는 관광객들이여 사진상으로 건물이 특이하고 멋지다고 가깝지 않은 이곳까지 오지 마시기를,,,,ㅎㅎㅎ
파리는 비가 자주 온다.
이날도 비가 내렸다 개였다를 반복한다.
우산이야 늘 준비해 다니니까 비가 내리는 것은 상관이 없는데 사진을 찍을 때 불편하다.
짐을 줄이려고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았더니 비오는 날 우산 쓰고 있는 사람에게 사진좀 찍어 달라고
부탁하는 일은 조금 실례되는 일인거 같아서 말이다.
빌렡뜨 과학관을 속도전으로 구경을 하고 나와서
에펠탑의 전경을 제대로 찍을 수 있는 포인트 사이요궁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날이 흐리긴 하지만 파리에 머무는 날도 많으니 다음에 또 오면 되는 거고 계획은 계획이니까..
지하철로 이동하여 밖으로 나가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그래도 사이요궁에서 보는 에펠탑 사진좀 찍고..
사이요궁에서 바라보니 한국의 자동차 회사에서 에펠탑 근처에 아주 큰 간판이 보인다.
요즘 세계적인 도시들을 가면 주요 거리에 심심찮게 한국계 회사들의 간판들을 심심찮게 보게되는데
이런 한글 간판을 보면서 가슴 뭉클한 애국심을 느꼈다는 수기들을 읽은적이 있는데.......
아니 왠 애국심?
그런 이상한(?) 애국심 덕분에 그 자동차 회사는 오래전 그룹 오너가 돌아가신후 자제들에게 회사를
떼어서 상속되고 그룹계열에서 분리된 후에도 승승장구하여 분리된 회사만으로 굴지의 대기업 그룹 순위에 다시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회사다.
한국만큼 국산차가 거리에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나라도 없다.
한국민 만큼 국산품을 애용 운운 하는 국민도 드물고(요즘 중국산 쓰지 않고 생활이 되지 않지만,,,)
그 고마운 마음 덕분에 수출로 먹고살던 한국이 발전한 것도 사실이다.
같은 차의 모델이라도 수출하는 차는 현지나라에서 싸게 팔리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훨씬 비싼 가격으로 사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산품 애용을 줄기차게 외친 결과 이 회사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성장을
했다.
이렇게 좋은 회사가 한국에서 자꾸 탄생하는 것은 무조건 환영할 만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그래서 좋은 거야 그 회사 오너 또는 대주주 이신 분이 좋은거지
그 회사 한글 간판을 외국에서 보았다고 뭐 가슴 뭉클할것 까지야.......
그냥 본인 주머니 걱정이나 더 하심이 옳을거 같은데 말이다.
재벌이 부러워서가 아니다.
재벌 아들로 태어나려면 전생에서 10대에 걸쳐 선업을 쌓아야만 재벌 아들로 현생에 내어날 수 있다
하던데 그 덕에 그런 회사들의 오너로 살아가가는 건데 부러워 할 일이야 하겠나......
그저 오늘을 살아가면서 좋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많이 베풀고해서 다음 생에서는 그런 사람으로 태어나면 될 일인거지.
다만 국산품 애용으로 회사 오너들 주머니를 불려 주셨으면 되었지 그 회사 간판을 외국에서 보았다고
애국심 운운하면서 가슴 뭉클까지는 .....그건 정말 오버도 정말 한 오버 하는 것 같아서리.............
사이요궁에서 에펠탑 사진을 찍고
비는 내리고 해양박물관으로 들어가 구경을 하기로 했다.
사이요궁이 이렇게 왼쪽건물은 해양박물관 오른쪽 건물은 건축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건축 박물관에는 프랑의 건축의 역사들을 볼수 있는 곳이었다.
규모가 참 놀랍다.
해양박물관에는 이런 선박들이 전시되어 있고,,
사이요궁에서 에펠탑으로 그리고 센강을 따라 이동을 하다보니 Musee de Quai Branly가 나온다.
아프리카지역 민속박물관....파리에서 다른 나라 민속품 보는 것은 좀...별로 볼만하지 않았다.
흥미를 끌만한 것이 별로....
근데 박물관의 외관이나 정원등은 아주 잘 가꾸어져 안에 들어가면 뭔가 있을것 같이
아주 그럴싸하게 해 놓았다.
빠르게 구경을 하고 루브르 박물관쪽으로 이동을 해본다.
일요일이고 비마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루브르 박물관을 입구를 보니 줄이 한참 길다.
대단한 프랑스다.
이렇게 입장하기 위해 줄이긴 모습들은 거의 모든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갔을때 어디나 그랬다.
요일도 상관없이...
아마 프랑스 사람들은 그림을 정말 무지하게 유명한 그림이라고 선전을 잔뜩해놓고 그 그림을
박물관에 걸어두고 입장료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처럼 느껴질 정도로 모든 박물관앞에는 사람들이
늘 많다.
루브르 박물관 한쪽 끝자락에는 장식예술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볼만한 것이 아주 많다.
루이뷔똥 역사 전시실이 전부인가하고 루이뷔똥전시실을 둘러 보고 나왔는데..
다른 쪽 건너편과 다른 층에도 각각 전시실이 있는거다.
아주 알찬 전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4층까지 전시실이 있었고 루이뷔똥 역사관에 이어
그림, 주방용품, 가구, 침실, 옥실, 옷, 장식을 위한 용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곳을 둘러보면 집안도 이렇게 장식해 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었다.
루이뷔똥 역사 전시실에서 몇장 사진을 찍어본다.
비가 아직도 계속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루브르 박물관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장식예술 박물관을 나와
센강을 건너 시테섬에 있는 노틀담 성당앞으로 가니 비가 많이 내리는데도 일요일이라 그런지
줄이 너무너무 길다 30분 정도는 줄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일요일이고 무료 관람이라 더욱더 그런것 같다.
줄이 너무 길어서 노틀담성당 종탑에 올라가려고 기다리는 줄인줄 알았다.
비를 피하려고 옆건물 처마밑에서 계속 기다리다가 줄이 짧아진 틈을 이용해 실내 구경을 하고
나왔는데 실내에는 종탑으로 올라가는 곳이 없는거다.
왜 난 종탑으로 올라가는 곳이 당연히 노틀담 성당안에 있을거라고 생각했는지,,,,
정말 고정관념이란 무서운것 같다.
실내구경을 하고 나오니 전망대 올라가는 곳은 노틀담 성당을 바라보고 건물 왼쪽편에 따로 줄을
서있는거다.
비도 오고 마감 시간도 지나고 있고 그동안 다른 전망대 세곳을 올라갔으니 노틀담 성당의 종탑에는
올라지 않기도 한다.
노틀담 성당이 영화 노틀담의 곱추로도 유명한 성당이지만 나폴레옹 황제가 대관식을 했던 성당이기도 하다.
다비드가 그렸던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은 대관식을 위해 미리 치장을 좀 해서 내부 모습이 다소
달라 보이긴 하지만 이곳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외부 사진들은 많아 내부 사진을 올려보면 이곳의 스테인드 글라스도 아주 일품이다.
물론 생트 샤펠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분명 실망시키지 않는 그 무엇이 꼭 있기 마련인것 같다.
사진을 더 올려 보려 하는데 컴터가 질투를 하는지 직접 가서 봐야 왜 노틀담 성당 노틀담성당
하는지 알게 될것 같아 그러는지 사진 올리기를 거부한다.
오늘 일정은 오락가락하는 비와 함께한 일정이지만 박물관 위주의 실내 관광이 많아
흐리고 비오는 날의 파리 시내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한다.
첫댓글 몇 해 전에 저희 민박에 묵으셨던 손님들 중에 중학교 과학교사님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은 라빌렛뜨 과학박물관 다녀오시고 너무 좋아하시던데...ㅋㅋㅋ... ^^;;
한 번 더 갔다 오신 분도 계셨어요. ^^
암튼 그곳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 좋은 곳 같아요. ^^
과학교사... 그런 분들에게는 딱인 곳이네요.
두번씩이나요? 오...관심이 많은 분이셨군요.
저같은 일반. 관광객에게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어요. 파리가 다른 볼 곳이 많은 곳이라 그랬을거에요
과학관은 학생들은 무척 좋아할것 같습니다.
사이요궁은 해양박물관과 건축박물관으로 되어잇군요.
저도 지난4월에 파리갓을때 에펠탑을 멀리서 찍으면 크게 잘 나올것 같아서
다리건너가니까 큰 건물이 잇던데 그건물이 사이요궁이군요.
사이요궁 구경 잘햇습니다.
이쪽에서 에펠탑을 찍으니까 잘 나오더군요,
그리고 다리밑으로 큰 유람선이 많이 잇더군요.
네....여행가기전 공부해보니 사이요 궁이 에펠탑 전경을 찍는데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더군요.
에펠탑 야경을 보는 장소로도 그렇구요.
인터넷은 정말 정보의 보고죠.
요즘의 지식은 머리속 암기능력이 아니라 오죽하면 정보검색 능럭이라고 까지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