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미국 주요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합산 시가총액은 20% 내외 상승하며 바이오 업종 랠리 주도. 기술 구분에 따른 그룹별 수익률은 핵산(DNA&RNA) +33%, 유전자가위 +57%, 유전자치료제 +10%, CAR-T +4%로 상이했음. 그룹별 주가 차별화 요인 점검
▶ Pitch
- 미국 헬스케어 업종은 정책 리스크로 연중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며 부진했음. 그러나 10월부터 대형 제약사들의 3Q19 호실적 발표, 중소 바이오텍의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 발표 및 연초 이후 부재했던 M&A 발표 등에 힘입어 1M 평균 상대 수익률 +7% 기록
-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Unmet needs가 큰 희귀 난치성 질환 신기술 치료제의 상업화 단계까지 도달하여 그간의 투자 성과를 거두기 시작함. 기술의 혁신성, 개발 단계, 타겟 질환의 시장성 등을 비교할 때, 국내 상장 바이오텍의 투자 매력도는 다소 낮아 보임에 따라 한?미 바이오 업종의 디커플링 지속될 가능성 높아 보임
▶ Rationale
[핵산(DNA&RNA) 치료제]
1) 11/24 Novartis는 siRNA 치료제 개발사 The Medicines Company(MDCO)를 $9.7bn에 인수한다고 발표. MDCO는 11/16 미국 심장병 학회에서 PCSK9 siRNA 타겟 콜레스테롤 저하제 Inclisiran의 긍정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4분기 중 FDA 허가 신청 계획.
2) 11/20 Alnylam의 급성 간 포르피린증 치료제 Givlaari(givosiran) FDA 허가 획득. Onpattro에 이어 FDA 허가 획득한 두 번째 RNAi 치료제.
3) RNA silencing 치료제 개발사 Arrowhead는 11/25 2019년 실적 발표(9월 결산)에서 연간 매출액 $168mn(YoY +945%), 영업이익 $61mn (흑자전환)를 기록했다고 발표. 9월 말 기준 3억달러 이상의 순현금을 보유하였다고 밝히며 상업화 물질이 없음에도 라이센싱 및 마일스톤 수익만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 완성. Arrowhead는 지난해 10월 J&J에게 B형 간염치료제 ARO-HBV를 $1.9bn 규모에 L/O하였고, 올해 8월 임상 2b상 진입으로 마일스톤 $25mn 수령.
4) 10~11월에만 4건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RNA 치료 플랫폼 개발사의 공동 연구 계약 체결
- 주요 핵산치료제 개발사 합산 시가총액은 $55bn으로 연초 대비 +58% 상승하며 네 개 그룹 중 가장 큰 규모 형성 중. 네 그룹 중 가장 많은 수의 제품이 FDA 허가를 획득하는 등 개발 단계가 앞서 있고, 타겟 유전자 변경을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장점이 시장에서 크게 평가 받고 있음
[유전자가위]
- 11/19 CRISPR Therapeutics에서 최초의 CRISPR/Cas9 유전자치료제 CTX001 임상데이터 발표. CTX001은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추출하여 CRISPR/Cas9으로 유전자 편집 후 골수 이식하는 ex-vivo 유전자치료제로 수혈의존성 베타 지중해 빈혈(Transfusiondependent Beta Thalassemia) 및 겸상 적혈구 빈혈(Sickle Cell Disease, SCD) 환자 대상 임상 1/2상 진행 중. 각 적응증 당 환자 한 명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였는데, 유효성 및 안전성 확인됨. 두 환자 모두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지중해성 빈혈 환자의 경우 CTX001 투여 후 9개월 동안 수혈이 필요 없었음. SCD 환자는 CTX001 투여 후 4개월 간 혈관 막힘 위기(Vaso-Occlusive Crises)를 경험하지 않음.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유전자가위 최초의 임상 데이터 발표로 지난 한 달 간 관련 개발사 합산 시가총액 +57% 상승
[유전자치료제]
- 연초 Roche의 Spark Therapeutics 인수($4.8bn), Biogen의 Night Therapeutics 인수($800mn) 이후 큰 규모의 Deal이나 주목할 만한 임상 데이터 발표는 없었음. 관련 개발사 합산 시가총액도 지난 3년간 $20~30bn 사이에서 횡보. 그러나 Novartis의 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 Zolgensma가 연간 25억원에 달하는 약가와 임상 데이터 조작 의혹 및 안전성 이슈 제기되었음에도 첫 분기 판매 실적 $160mn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 크게 상회. Sarepta Therapeutics, BioMarin 등에서 후기 임상 진행 중인 뒤셴근이영양증 및 혈우병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시장성도 기대됨
[CAR-T]
- 2017년 Gilead의 Kite Pharma 인수($11.9bn), Celgene의 Juno 인수($9.0bn) 및 최초의 CAR-T 치료제 FDA 허가로 2018년 초까지 네 개 그룹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 그러나 Yescarta와 Kymriah가 예상 대비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이며 매출 전망치 하향되는 가운데 기존 CAR-T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CAR-T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데이터 발표 부재하면서 관련 개발사 주가 흐르는 모습. 최근 바이오 업종 반등에도 편승하지 못하며 YTD 수익률 -19% 기록
KTB 강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