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약)이나 如(여)는 동의어이며 <같다>는 뜻으로 대부분 主語를 추임합니다 여기서 如와 若은 主語를 추임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전체의 문구를 이끄는 화두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자주 접하는 사자성어이지만... 그러나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기란 매우 어려운 말입니다.
上善이란 이상적인 생활방식의 선언적인 敎語이나 如는 水를 상선을 이끌어 水를 추임하고 연결하여 물과 같아야 한다는 말로 상선에 應하는 것입니다
上善이 知라면 若水는 智입니다 知는 智의 用이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삶에 있어 그 방식은 물의 자세를 닮아야 지혜롭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은 만물에 혜택을 주면서 남이 싫어하는 낮은 곳까지도 흘러 흘러서 갑니다 . 이것이 물의 자세인 것입니다 . 물과 같이 거슬르지 않고 거역하지 않는 생활방식이야말로 실수와 실패, 고난과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유연성입니다 물은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게 되고,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꼴이 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태도나 정세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적응해 나가는 자연의 법칙이 물의 본질인 것입니다. 그런 유연성을 배우라는 것입니다. 경직된 태도로는 준엄한 현실에서 살아 남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겸손함입니다 물은 만물에게 큰 혜택을 주면서 자기 자신을 낮은 곳에 몸을 두려합니다. 그럼에도 그 공적을 뽐내거나 주어진 상황을 얕보지도 않고 묵묵히 아래로 아래로 흘러갈 뿐입니다. 사람도 이런 자세를 가지면 스스로 인생을 그릇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경계의 말입니다
셋째, 다투지 않는 미덕입니다 물은 어떤 막힘도 거부하거나 거역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투지 않습니다.
이것을 노자는 부쟁의 덕이라고 했습니다 不爭之德이라고도 하지요
진정한 리더나 당당한 지도자일수록 위기 아니면 싸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를두고 非危不戰이라도 합니다 .
능력이나 지위가 있는 사람일수록 낮은데로 임할 때, 그 겸손함은 더욱 빛나는 것입니다
철학적인 인간 미학의 가장 매력적인 시사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처세술로써는 가장 완벽한 요체입니다
그래서 노자의 <상선약수>는 처세술의 비결을 제시하는 말로 삶에 있어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며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말이기도 합니다
<손자>의 병법에도 "병(兵)의 형태는 물과 같아야 한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전쟁에 있어 전략과 전술의 방법을 물의 존재에서 배우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태도 여하에 따라 상시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다투지 않으며 낮은 곳으로 흘러 흘러 가는 물처럼 겸손한 마음가짐을 지녀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생활철학이자 처세술입니다
항상 낮은 곳에 몸과 마음을 내려 놓고 下心을 유지하며 심연과 같이 깊은 마음을 품고 있으므로 베풀 때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적절히 대처하고, 빨라야 할 때는 빠르게 또는 급격하게 흘러가고 느림이 요구될 때는 적절한 타이밍으로 행동하며 유유히 또는 표표히 흘러 흘러 가는 것이 물의 흐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