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양구/김민영 기자] '주니어 세계선수권 준우승' 출신 이범열(28·시흥체육회)이 올해 마지막 전국당구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축포를 터트렸다.
16일 오후 8시에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대한체육회장배 2024 전국당구대회' 결승전에서 이범열은 31이닝 만에 50:47로 김민석(부산체육회)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96년생인 이범열은 지난 2017년 주니어 세계3쿠션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유망주였다. 그러나 시니어 무대로 올라와서는 기존 국내 강자들의 벽을 넘기 어려웠는데, 이번 대회에서 허정한(경남)과 김형곤(서울) 등 강자들을 누르고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이범열은 4강에 네 차례 올라오며 꾸준히 활약했으나, 모두 패해 결승행에 실패했다. 지난 2020년 8월에 열린 경남고성군수배에서 처음 준결승에 올라와 안지훈(대전)에게 패했고, 2년 4개월 뒤인 2022년 12월 영광 대회에서 두 번째 4강에 진출,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을 상대로 결승행에 도전했다.
당시 준결승에서 이범열은 김행직에게 26:50(26이닝)으로 패하며 또 한 번 전국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1년이 지나서 2023년 12월 열린 전남 영광 대회 8강에 진출하며 준결승행에 도전했던 이범열은 이번에는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에게 44:50(34이닝)으로 덜미를 잡혀 다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어 올해 7월에 열린 태백산배에서 김준태(경북체육회)를 16강에서 40:38(22이닝)로 누르는 등 활약하며 통산 세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범열은 서창훈(시흥체육회)과 대결한 준결승전에서 5점 차로 분패해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고, 올해 10월에 열린 전국체전 3쿠션 종목에서 네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허정한에게 25:40(23이닝)으로 발목을 잡혀 다시 한번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이범열은 마침내 벽을 넘어서며 결승에 진출, 첫 우승 타이틀을 따내는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이범열은 이날 8강전에서 허정한과 맞붙어 7:29(12이닝)로 끌려가던 승부를 끈질기게 쫓아가 막판에 50:43(35이닝)으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며 통산 다섯 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잠시 후 준결승에서는 이형래(세종)를 37이닝 만에 50:35로 제압하며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도 김민석에게 한때 17:28(17이닝)로 크게 뒤졌던 이범열은 18이닝부터 10연타석 득점을 올리며 48:44(28이닝)로 뒤집은 뒤 31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50:47로 승리를 거두며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준우승에 머문 김민석은 지난해 대한체육회장배 4강에 이어 1년 만에 결승까지 올라와 첫 우승에 도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선수들을 여러 명 탈락시키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64강에서 '주니어 세계챔피언' 출신 오명규(강원)를 39이닝 만에 40:36으로 제압했고, 32강에서 박수영(강원)을 40:28(29이닝), 16강 차명종(인천체육회)을 40:33(20이닝)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8강에서 김민석은 전년도 우승자인 조명우를 33이닝 만에 50:49, 단 1점 차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이정희(시흥체육회)에게 42이닝 만에 50:40으로 승리했다.
김민석은 올해 5월에 열린 9개시도대항전에서 허정한을 결승에서 30:28(18이닝)로 누르고 우승을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3일에 개막해 이날까지 전문선수부 경기를 모두 마친 이번 대한체육회장배는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에 생활체육선수 단체전과 전문체육선수 학생부 경기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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