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日蝕) 월식(月蝕)과 같은 “검수완박(檢搜完剝)”
논어(論語) 제19편 자장(子張) 21장
子貢曰 君子之過也 如日月之蝕焉. 過也 人皆見之. 更也 人皆仰之.
자공(子貢)이 말했다.
군자(君子)의 잘못은 일식(日蝕)이나 월식(月蝕) 같다.
잘못하면 남들이 모두 보게 되며
고치면 남들이 모두 우러러본다.
일식(日蝕)과 월식(月蝕)인줄 알면서 하늘을 쳐다 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식(日蝕)과 월식(月蝕)은 대통령과 지도자급 정치인들이 국민의 눈을 가리는 잘못과 같다.
대통령도 기타 정치인도 국민도 과오(過誤)를 범할 때가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나 지도자급 정치인이 범하는 과오(過誤)는 그 영향이 직접 국민에게 미친다.
대통령이나 지도자급 정치인이 소인(小人)처럼 거짓말 하지 않고 속이지 않고 잘못한
일을 그대로 국민 앞에 발표하면 국민들은 모두 일식(日蝕) 월식(月蝕)을 보듯 국가
지도자의 과오(過誤)를 바라보게 된다.
물론 비판(批判)이야 따르겠지만--
그러다가 대통령이나 지도급 정치인이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곧 고치면
일식(日蝕) 월식(月蝕)으로 다시 밝아진 해와 달(日月)을 우러러 보듯 모든 국민이 다시
대통령와 정치지도자들의 덕(德)과 광채(光彩)를 우러러보게 된다.
지금 민주당이 아무 절차 없이 국민과 헌법을 무시하고 180석 국회의원 힘으로
“검수완박(檢搜完剝)”을 불도저(bulldozer)처럼 밀어붙여 처리하는 것은
국민의 눈을 가리는 일식(日蝕) 월식(月蝕)과 같다.
일식(日蝕) 월식(月蝕)으로 일시적으로 가려진 해와 달은 곧 밝아질 것이다.
그때 해와 달을 덮은 “그늘”은 어찌되겠는가?
▲아래의 시(詩)는
조선 숙종 때의 문신(文臣) 학자인 허목(許穆)이 통치자가 국민을 속이면 불행해
진다는 것을 일식(日蝕) 월식(月蝕)을 인용하여 아래의 시로 나타내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 단어는 필자가 설명하였다.
일식(日蝕)을 한탄하면서
七年六月庚戌朔-칠년 유월 초하룻날
咎象見天白日黑-재앙이 하늘에 나타나 대낮이 어두웠다
吾聞日爲衆陽宗-듣자니 해는 모든 양(陽)의 으뜸이라
闇虛射日成薄蝕-암허(闇虛)가 해를 쏘아 햇빛을 가로막으니
天王素服親伐鼓-임금은 소복하여 몸소 북을 두드리고
庭氏彎弧射太陰-정씨(庭氏)는 활을 당겨 달을 쏘았다네
妾婦乘夫臣背君-계집이 사내 이기고 통치자가 국민을 배반하더니
周道壞亡犬戎侵-국가의 질서는 무너지고 간신배가 권력을 잡았다
巧言似忠不可近-간교한 말이 충성 같으나 가까이 말지니
堯禹之聖畏孔壬-요(堯)나라 우(禹)임금 같은 성인도 간사한 사람 두려워했다
自古妖㜸豈無因-예부터 요사한 서자(庶子)에 원인 어이없으랴
天象不違人事忒-사람의 잘못도 자연의 한 현상이다
春秋二百四十年-이백 사십 년 역사에
特書三十六日食-서른 여섯 차례 일식(日蝕)이 있음을 크게 기록하였다
日月告凶烖最大-해와 달이 흉조(凶兆)를 알리면 재앙 가장 크나니
但願明君嚴省飭-단지 국가 지도자가 밝은 정치를 바랄 뿐이네
禍亂萌生誠可畏-재앙과 국가의 어지러움이 진실로 두렵지 만
切近之憂在讒賊-국가가 어지러운 것은 공직자의 부정부패다
前月朝家布大禁-지금까지 정부에서 언론을 장악하여
欲言不敢長歎息-말을 자유롭게 못하니 길이 한탄만 하네
허목(許穆)
※암허(闇虛)-월식(月蝕) 때 지구에 가리어 어두운 부분이다.
※정씨(庭氏)-주관(周官)의 이름으로, 국중(國中)의 대오(大烏)를 쏘는 일을 맡았다 한다.
▲※참고
논어(論語)의 전편(全篇)에서 유독 “논어(論語) 제19편 자장(子張) 21장”은
공자(孔子)의 말이 한자도 없는 편이다.
이편은 모두 제자들의 말만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제 1장에서 2장까지- 자장(子張)의 말
제 3장에서 13장까지- 자하(子夏)의 말
제14장에서 15장까지- 자유(子遊)의 말,
제16장에서 19장까지- 증자(曾子)의 말,
제20장부터 마지막 25장까지- 자공(子貢)의 말이 기록되어 있다.
논어(論語)에 대한 후기(後記)의 의미로 제자들의 말을 모아 편찬한 것으로 추측된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