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편지>는 신해철이 모든 것을 혼자 해냈던 2번째 솔로 앨범 <Myself>에 수록한 곡으로 앨범의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곡이고 현재까지도 신해철이 발표한 곡들 중 가장 사랑 받는 곡들 중의 한 곡이다.
이 곡은 돈이나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직장보다는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사람의 불안을 위로하는 가사를 갖고 있다. 그래서 가장 큰 주제는 “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하고 있니 / 나의 대답은 이젠 아냐” 부분이다. 이 질문은 대학을 준비하는 고3들, 직장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도 해당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꿈보다는 돈을 택한 사람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화자는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 계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 돈 큰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라고 묻기 때문이다. 아마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우리는 오늘도 신자유주의 노선의 자본주의를 살고 있으니까. 행복을 곧 돈의 액수로 등치 시키는 사고가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노래의 인기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는 방증 아닐까. 다른 사람의 가치에 맞춰 사는 게 아니라 자기의 삶을 사는 게 더 행복하다는.
2014년 10월 27일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난 그를 추모하며...
난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 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
내 마음 깊이 초라한 모습으로
힘없이 서있는 나를 안아 주고 싶어
난 약해질 때마다
나에게 말을 하지
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하고 있니
나의 대답은 이젠 아냐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 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 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호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 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 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계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 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맘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 데
때로는 내 마음을
남에겐 감춰왔지
난 슬플 땐 그냥 맘껏
소리 내 울고 싶어
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 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 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 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 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첫댓글 신해철 노래 좋아햇는데 그가 일찍떠나서 아쉽습니다
1997년 연세대에서
대학가요제에 참석해서
노래를 부른적도 있는
신해철 보려고 그때 가서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