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작성 글,
"세계경영"이 부른 "대우자동차"의 몰락
대우자동차는 우리나라 최초로 자동차산업의 기틀을 잡고 육성한
한국자동차산업의 효시가 되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2002년 10월, 최종적으로 부도처리가 되며 미국의 GM사에 합병이 됩니다.
무엇이 대우자동차에 몰락을 불러왔던걸까요?
한참 시끄럽던, 전 대우회장(김우중)의 천문학적 기업공금횡령?
아니면 당시 침체된 국내자동차 수요시장의 문제?
또는 "대우" 자체내에 계열사들간에 부실부분에 대한 돌려 막기식의 잘못된 자본의 흐름? ...........
모두 맞는 말들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굴지의 자동차 기업,"대우자동차"를 무너뜨리는 "큰 한방"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답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간단하게 대우자동차의 연혁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955년 설립한 "신진공업은" 일본의 도요타의 자본력과 기술력을 등에 업고 1965년 "신진자동차"로 개명, 본격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뛰어 들게 됩니다.
1972년 도요타가 철수 하자 후발주자인 "현대자동차"와의 경쟁을 위해 미국의 "GM"사와 기술제휴를 맺게 됩니다 -(참고로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포드사와 기술제휴)
1976년 경영부진으로 한국개발은행이 새한자동차공업의 주식을
50% 매입하고,1978년 "대우실업"이 동은행의 지분을 다시 매입합니다,
1982년, 신진자동차의 주식을 50%보유한 GM사와의 계약수정에따라 경영권을 대우실업이 인수합니다'
1983년, 우리가 알고 있는 "대우자동차주식회사"로 사명이 변경됩니다.
(중략하고) 1992년 대우자동차는 GM이 보유하던 대우자동차의 주식 50%를 매입함으로해서 ,미국의 GM사와는 완전히 독립된 경영권을 갖게 되는 기반을 만들게 됩니다.
(다시 중략하고)
그리고 1995년 ,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서 "세계경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우자동차는 본격적인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립니다.(또 중략하고)
그리고 2002년 대우자동차 부도,GM사 대우자동차 인수,GM대우자동차가 됩니다.
간단하게 대우자동차의 연혁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대우자동차가 몰락하게 된 가장 큰 한방은 무엇일까요?
제가 간단하게 약술한 대우자동차의 연혁에 그 답이 있습니다(너무 약술이라서 눈치 채지 못하셨을 테지만..)
바로 그 "큰 한방"은 연혁에서 가장 자주 거론되는 "GM"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해서 "GM"사와의 계약에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대우자동차는 자동차를 생산할만한 기술력이 없습니다.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 자동차를 제조 할만한 순수 우리 기술 은 아직 없습니다 )
당연히 대우자동차는 ,자본력뿐아니라 기술제휴에 있어서 GM에 의존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GM은 아주 호의적인 조건으로 대우자동차에 기술제휴를 약속합니다. 단 GM이 주력으로 수출하는 다른 나라에 대우자동차의진입을제한한다는 조건이 전제된 약속이였습니다.
1992년 대우는 GM으로부터 대우자동차의 주식을 완전히 매입함으로서 독자적인 경영권의 확보는 가능했지만, 생산기술력이 없던 대우는 기술부분에대한 완전독립은 불가능 한것이였습니다
여러 차종을 출시 하면서 기술제휴를 일본이나 독일등으로부터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기술제휴에관한 가장 큰 파트너는 GM이였습니다,
90년대 중반이 지나고 우리나라 자동차 내수시장이 한계에 부딪치면서 업계에 위기가 찾아오자 대우자동차는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그리고 대우자동차의 "세계경영"이라는 웃지 못 할, 어쩔 수 없는 선택의 삽질이 시작이 됩니다.
많은 분들이 90년대 후반쯤 방영된 대우자동차의 기업이미지 TV광고를 기억 하고 계실텐데요.
"이제는 대우자동차가 세계를 경영합니다"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폴란드.헝가리등 해외에 건립된 대우자동차공장의 이미지가 멋진 컷으로 올라오면서 장엄한 배경이 깔렸던 그 광고........
하지만 그 광고속에서 미국, 캐나다, 유럽등 자동차시장의 규모가 큰 나라는 단 한곳도 없었다는 사실을 인지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 잠제적 경쟁사의 출현을 막기위해, GM은 기술제휴의 조건으로 GM자동차가 적극 진출한 나라에 대우자동차의 진입을 제한하였고, 당연히 대우자동차가 진출한 나라들은 자본화,시장화가 미비한
사회주의 동유렵국가나, 제 3세계국가중 찌질이 국가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우자동차는 개방에 있어서 폐쇄적인 성격인 이 국가들의 정부에 천문학적 금액을 상납을 해야했고,. 현지에 대우자동차 공장을 설립해 줘야 한다는 그들의 요구를 수렴한 후에야 진출의 문을 열수 있었습니다,
소련이 해체되고, 사회주위가 붕괴되면서, 진출시장에 빠른 자본화와 시장형성을 판단하고 기대했던 대우의 판단은 완전 "오판"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들 국가가 갖고 있는 내적인 경제,정치적 문제들과 폐쇄적인 개방정책에 자본화는 뎌뎠고, 생산되는 자동차의 공급량을 수요 할 수 있는 시장의 형성은 요원하기만 한것이였습니다.
결국 천문학적인 투자비용은 대우자동차에 "천문학적인 부채"로 돌아왔고 이는 부도로 이어졌습니다.
정부와 법원은 대우자동차의 화의신청을 거절했고, 중국진출의 적극적 활로를 모색하던 GM이 결국 대우자동차를 인수하게 됩니다.
2002년 10월 17일 지엠대우자동차를 출범하게 됩니다.
대우가 밀레니엄 시대를 준비해 내놓았던 "세계경영"의 슬로건은 이렇게 쪽박경영으로 막을 내립니다
***현대는 현재 세계자동차기업순위로 5위정도의 규모를 자랑 하며, 국내에서는 자동차 종목 하나만으로 삼성다음으로 기업순위 2위를 랭크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99.9%의 자동차 제조력을 지닌 현대자동차의 행보는 대우자동차와는 크게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역시 제조업의 승패는 기술력의 유무가 관건이라는 좋은 예인듯 합니다
***국내에서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업체과의 경쟁에서 GM대우는 중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랭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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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시
2006.08.23 22:42 (업로드 2006.08.2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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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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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20분동안 톡톡 거리더니 드뎌 탈고 했냐?2006/08/30 19:54댓글쓰기 삭제
박창률퍼가요~♡2006/09/19 14:17댓글쓰기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