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근 스카이라이프의 SkyHD를 설치해서 보고 있는데, 화질, 음질(Dolby 5.1Ch)이 영 마음에 안 든다.
SkyHD의 HD화질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음질은 별로 좋다는 느낌은 없다.
또한 SkyHD를 제외한 나머지 디지털(SD급 화질)방송의 화질이나 음질(5.1Ch)도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스카이라이프에서 하는 SD급의 영화를 DVD로 보면 정말이지 확연히 화질, 음질(5.1Ch)이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내가 아는 상식으로는 DVD나 스카이라이프 모두다 기본적으로는 MPEG-II라는 영상압축보드를 이용해 디지털로 변환해서 스카이라이프는 전파(위성)를 이용해서 영상신호를 보내면 전용수신기를 통해 복원 재생해서 보는 것이며, DVD는 미디어에 담아 복원 재생해서 보는 차이일분 기술적 특징은 같다고 알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볼 때 제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로는 다음과 같은 3가의 유형의 문제 때문에 화질, 음질(5.1Ch)이 많이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1)영상, 음성을 디지털로 변환 시 열화 발생(MPEG-II변환시)
2)원본이 좋지 않아 발생하는 근본적 화질, 음질 저하
3)전송방식(위성)의 한계, 또는 스카이라이프의 기술력 한계
이 세가지의 원인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1)번 항목의 원인은 영상이나 음성을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생기는 문제인데, 이 변환 장치의 핵심이 바로 MPEG-II인코더 장비인데, 이 보드의 여건에 따라 화질의 열화나 음질 저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문제가 스카이라이프의 화질, 음질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한다.
아직 국내는 SD급 화질로 디지털 방송을 하고 있는 데가 스카이라이프와 일부 CATV업체만 하고 있어 제한적이어서 그 화질이나 음질을 객관적으로 비교 평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평적 비교는 힘들더라도 DVD(SD급)와 비교하면 알 수 있다.
이러한 비교는 쉽게 할 수 있다. 홈씨어터에 DVD플레이어, 스카이라이프 수신기만 있으면, 스카이라이프에서 하는 영화를 DVD로 다시재생 해서 보면 동일조건에서 화질, 음질(5.1Ch)이 초보자라도 쉽게 차이가 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질, 음질의 차이는 왜 생길까?
원본의 문제가 없다면 이는 100% 영상, 음성을 압축해서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주는 MPEG-II 인코더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라면 앞으로 스카이라이프의 장비를 교체내지는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아울러 SkyHD도 화질은 몰라도 음질(5.1Ch)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
5.1Ch 음이 D-THEATER영화등과 비교 했을때 완전하게 5.1Ch로 분리가 안 되고, 웅장함과 박진감이 상당히 떨어진다.
2)원본이 좋지 않아 발생하는 근본적 화질, 음질 저하
화질, 음질(5.1Ch)의 저하 문제가 장비상의 문제가 아니라면, 원본의 문제일 가능성이 많다.
즉, 외국 영화의 경우 방송용Beta Tape등으로 받아올 경우 자막작업등을 하면서 재편집이 이루어지고, 이때 Beta Tape인 경우 오디오가 2Ch, 또는 4Ch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5.1Ch로 변환하려면 강제로 음을 분리해서 찢어 넣어야하기 때문에 음이 5.1Ch로는 인코딩이 되었으나 제대로 된 음의 분리가 아니기 때문에 음질 문제가 나올 수 있으며, 자막 편집과정에서도 상당수의 화질 열화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원판이라고 받아온 원판 자체가 화질이 떨어져 있어 결과적으로 화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수입에 따른 업무상의 문제이겠지만).
이러한 문제는 화질이 좋은 원본을 받아와야겠지만, 편집 작업(자막)시 화질, 음질 저하가 없도록 하는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이렇게 원본과 편집상의 문제를 생각하면서도 느껴지는 것은 국내에서 제작된 각종 영상물(스카이 100번 채널포함)을 화질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원본의 문제 보다는 1)번에서 지적한 MPEG-II인코더 보드의 문제일 가능성에 무게가 간다.
3)전송방식(위성)의 한계, 또는 스카이라이프의 기술력 한계
1)+2)번의 문제가 아니라면 전송방식(위성)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
보통 DVD의 경우 영상+음성(5.1Ch)을 포함해서 4-5M Bitrate로 인코딩을 한다. 그렇다면 스카이라이프는 과연 얼마만큼의 용량으로 인코딩을 하는 걸까.
4-5M Bitrate로 인코딩을 했을 때 용량이 커서 전송에 문제가 되어 4M 이하로 인코딩을해서 전송을 했다면 화질, 음질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이는 SD급 화질을 떠나 근본적인 문제이므로 해결책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라면 아마도 제한된 주파수에 많은 채널의 정보를 보내려는 시도 때문에 용량을 줄였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스카이라이프는 공중파방송(지방 방송채널까지 모두포함-30개 이상 늘어날듯)을 비롯 HD채널등이 늘어날 것이며, 기타 채널도 더 늘면 늘지 줄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주파수대역을 추가로 확보(어쩌면 위성을 하나 떠 쏘아 올려야 할지도 모를 일이지만)해서 화질, 음질 저하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적한 문제 보다는 오히려 원인은 엉뚱한 곳에 있을 수도 있다.
희박한 생각이지만, 그래도 방송용으로 들어온 각종 장비인데 화질, 음질이 과연 그렇게 떨어지겠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카라이프 내부의 문제일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장비를 운영 관리하는 분들이 제대로 장비를 운영을 못해서 나오는 문제일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현실에 안주해서 더 이상의 화질, 음질 개선에 노력하지 않고 있거나, 현재의 화질, 음질에 고객의 항의가 없으니... 하는 형태로 일관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스카이라이프의 SD급 화질은 수평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DVD등과 비교 했을 때 분명 화질, 음질은 영 아니다 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개선책은 스카이라이프가 제일 잘 알 것이다.
이제 스카이라이프는 양적인 성장도 좋겠지만, 질적인 발전이 따라야할 때라고 보여 진다.
본 글은 개인적인 사견이며, 스카이라이프를 음해하거나 깍아내리려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화질, 음질이 좀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생각해본 것을 글로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