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 284
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
~ 2015. 4/30
무료
사진 촬영 가능
도슨트 2시, 4시
일요일 오전 관람객이 적을 시간에 갔다.
그동안 우미갈 모임에서 접했던 작가들의 작품이 많아서
익숙하고 편한 느낌의 전시였다.
이 작가의 작품을 어느 갤러리에서 누구랑 같이 봤더라
기억을 더듬으면서 돌아다녔다.
작가 이름 / 설명은 몇 작품만.
이 글을 읽고 어떤 전시인지 궁금해서
전시장에 가는 우미갈이 한 분만 계셔도 기쁠 것 같다.
조환
작업하는 자의 주관적인 의식이 고집부리지 않는다.
단순하고 즐거운 노동이다.
상처투성이인 물건을 작업장 구석에 던져놓는다.
자연스레 비를 맞고 이슬을 맞으며 부식되어 간다.
나는 가끔가서 물그러미 바라볼 뿐이다.
- 전시 설명 中
나는 가끔 가서 바라볼 뿐이다.
가끔 가서 바라볼 뿐이다.
이 부분이 맘에 들어서 몇 번 소리내어 읽었다.
가끔 가서 바라볼 뿐이다.
나도 전시장에 가끔 가서 작품을 바라볼 뿐인데.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았다.
이재삼
목탄으로 그린 숲, 나무, 달빛 느낌
달빛 가득한 대나무 숲의 내음이 마음으로 느껴진다.
임택
하늘에 빨간 해도 떴고
달도 떴고
열기구도 떠있고
작품 구석구석에 훗~ 웃음 터지는 상상력이 가득한 작품이다.
김선두
그리움은 사랑을 이끄는 가장 큰 힘.
그리움의 농도가 가장 진할 때는 언제일까?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길가.
아쉬움 너머로 앙증맞은 새싹처럼 다시 그리움이 돋아나고 있다.
이럴 땐 새싹은 잎이 아니라 꽃.
- 전시 설명 中
그림도 좋지만 ^^
어린 아이의 글씨체로 쓰인 짧은 글이 마음에 쏙 들어온다.
시나브로 흐르겠지요.
달빛 무늬진 별빛 은하수 따라 우리도 흐르겠지요.
우미갈 가입 전 보았다면 심심한 작품
우미갈 사람이 되고 몇 년 후 보았더니
단순한 색의 깊은 맛에 빠져서
작품 앞에 한참 서있었다.
정현
기뻐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많은 감정의 파편들
- 전시 설명 中
곽훈
한지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작품 주변을 걸어가는 사람의 발자국 속도에 맞추어 한지가 흔들리면서
나무들이 가득찬 숲 속 바람 소리를 들려준다.
아주 좋았다. 정말로.
음악을 듣던 이어폰을 귀에서 빼고
한지가 만들어내는 바삭거리는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주변을 걷고 또 걸었다.
홍지윤
귀에 익은 옛 노래들과 꽃들의 잔치
방 안 조용히 흐르는 엣 노래를 들으면서
전시실 구석에 서있기만 해도 행복했다.
유재하 사랑하기때문에
비틀즈 Here, There and Everywhere
...&&
김호득
물에 불린 한지를 손으로 뭉쳐서 만든 종이 반죽들로 만든 작품
관람객들이 직접 만질 수 있도록 준비된 종이 반죽들은 여기에.
김승영
'마주 보이는 벽에 구름이 나타나 변화되고 순차적으로 사라진다'
전시 설명을 읽고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작품을 아무리 보아도 구름은 보이지 않고
내가 어디론가 빠져서 사라져 버리는 몽롱한 느낌만 남았다.
김선형
내가 좋아라하는 파란색을 잘 표현하는 작가님!
이렇게 우연히 '푸른 정원' 작품 시리즈를 만나면 기쁨은 몇 배가 된다.
^-----^
첫댓글 덕분에 기억하겠습니다.^^
가서 보고 싶네요...
이건 무슨 작품이예요? 사람이 십자가 매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작품 설명 - '순례자의 시간만이 정신을 자유롭게 한다' ^^
저는 이곳에서 구름이 가장 인상깊었네요~~~~~^^
몽환적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자세히보니 구름이 만들어졌다 사라졌다 하더라구요~~~~!
서울역사도 무지 한산하고 oci는 단독 관람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김승영 작가 작품에서 나는 왜 구름을 못 본 것일까.
구름은 마음이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건가.. 좌절..ㅎ
마음 착한 사람이 찍었습니다.^^
아... 정말로...
몇몇 작품은 실물이 굉장히 좋았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몹시 우울합니다. 장사의 작가의 '하늘과 사유 그리고 구름' 이라는 작품이 특히 그렇습니다. 반면에 김승엽 작가의 구름은 사진으로 봐도 훌륭하군요.
구름 다음으로 좋았던 정현 작가의 무제 작품
hoho~나도 착하구나^^
헐~ 착함 인증입니까?
아.. 나는 왜..ㅜㅠ
@anita 그 푸른하늘이 구름을 품고있어 그래요
아니타님! 마음을 크게 열면 이미 있습니다 그리하야~우린 모두 착해 오호홍~^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