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째 절기 – 첫눈 내리는 ‘소설(小雪)’
'소설(小雪)'은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이고, 겨울의 두번째 절기다. 소설(小雪)은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과 큰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 사이에 들어 있으며, 양력 11월 22일~23일 무렵이 된다. 이날부터 첫눈이 내린다고 하여 소설(小雪)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소설부터 대설 사이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자연의 현상을 설명하였다. 초후(初候)에는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천기(天氣)는 오르고 지기(地氣)는 내리며, 말후(末候)가 되면 폐색되어 겨울이 된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설을 명절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눈이 내릴 정도로 추위가 시작되기 때문에 겨울 채비를 한다. 그러나 한겨울에 든 것은 아니고, 아직 따뜻한 햇살이 비치므로 소춘(小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때는 평균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첫 추위가 오며, 점점 추운 겨울의 징후를 보인다.
사람들은 소설 전에 김장을 담그기 위해 서두른다. 김장김치는 겨울의 반 양식이라고까지 하여 전국적 풍속으로 한 가정의 큰 행사가 되어 왔다. 이러한 김치 저장 풍습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여러 문헌에 의하면 고려시대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농사철은 지났지만 여러 가지 월동 준비를 위한 잔일이 남는다.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기도 하며 목화를 따서 손을 보기도 한다. 또 겨우내 소먹이로 쓸 볏짚을 모아두기도 한다.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 농사가 잘 된다고 한다. 대개 소설 즈음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도 추워진다. 이날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 추위를 손돌추위라고 하며, 뱃사람들은 소설 무렵에는 배를 잘 띄우려 하지 않는다.
[소설 속담] ○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라는 속담이 전할 정도로 날씨가 급강하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 농사가 잘 된다고 한다.
<참고: 한국민속대백과 외>
[출처] 20번째 절기 – 첫눈 내리는 ‘소설(小雪)’|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