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보면 12개의 명령문(1~7절)이 나옵니다. 특이나 1절에서 5개의 명령어를 사용합니다. 이 명령은 경고나 잘못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위로와 격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절을 보면 “오호라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라고 말씀합니다. 명령어를 다섯 차례나 사용하여 모든 사람을 초청합니다.
1절을 자세히 보면 역설(paradox)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값없이 살 수 있다”입니다. 어떻게 대가를 치르지 않고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말입니까? 1절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이 아무런 대가 없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2절을 보면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라고 말씀합니다. 영적인 부요함을 값없이 얻을 수 있는데, 어찌 우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들을 위해 고생하느냐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값없이 받아야 합니다. 자신의 구원을 위해 어떠한 노력과 수고를 해도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모든 노력이 헛수고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시시포스(Sisyphus)라는 고린도 왕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지옥에서 큰 돌을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는 벌을 받았는데, 정상 가까이만 가면 돌은 어김없이 아래로 굴러떨어집니다. 그래서 그는 연거푸 지옥으로 내려가 다시 산꼭대기까지 돌을 굴려야 했습니다. 죄 아래 있는 한 우리의 노력과 수고는 모두 이런 것입니다.
사람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죄요, 다른 하나는 죽음입니다. 우리의 노력과 수고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닙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한 번 태어나고 두 번 죽습니다. 믿는 사람은 두 번 태어나고 한 번 죽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어머니 모태에서 한 번 태어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한 번 죽고, 최후의 심판 때에 한 번 더 죽습니다. 성경은 둘째 사망(영적인 죽음, 영원한 사망)이라고 표현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어머니 모태에서 첫 번째 태어나고, 예수님 안에서 두 번째 태어납니다. 나이가 들어서 한번 죽습니다. 하지만 영원한 심판 때에 죽지 않습니다. 둘째 사망을 당하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시포스처럼 어떤 무의미한 “돌”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까?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어떤 헛된 수고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오늘 우리를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이 아무런 대가 없이 거래되고 있는 이 구원의 자리에 초청하십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값없이 은총으로, 선물로 제공되는 생수와 포도주와 우유를 사는 모든 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2절 하반 절을 보면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듣다”는 “순종하다”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성경 기자는 말씀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은 곧 마음껏 “먹는” 삶이요, 마음껏 먹고 나면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입니다.
우리의 삶이 부요하고 풍성해지기를 원하십니까? 즐거움을 누리는 삶이 되고 싶습니까? 성경 기자는 3절에서 다시 강조합니다. 3절을 보면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니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는 삶은, 오늘 우리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하나님의 백성들 사명이자 나아갈 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기쁨과 만족과 자랑을 좇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이기를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서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두 가지 축복이 약속됩니다. 하나는 “너희의 영혼이 살 것이다”, 다른 하나는 “내가 너희와 영원한 언약을 맺을 것이다”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영혼이 소생하는 생명력과 다윗에게 주어졌던 자비와 같은 은총의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들, 즉 죄와 죽음의 문제를 예수님 안에서 해결 받지 못하고 헛된 수고와 노력으로 무의미한 돌을 계속 올리고 있는 무기력한 인생들을 향하여 안타까워하시면서 전도자들을 보내셔서, 주의 자녀들, 종들을 통하여 계속 초대하고 계십니다. 와서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이 아무런 대가 없이 거래되고 있는데, 이것이 복음인데, 그것을 사라고, 먹으라고 초대하십니다.
우리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사명과 나아갈 길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인데, 우리가 그 삶을 살게 될 때 영혼이 살아나는(소생하는), 하나님의 자비의 은총이 축복으로 임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런 은혜와 축복을 마음껏 먹는, 그리고 즐거움을 누리게 되는 모든 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