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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자: 2012. 10.16 월요일 날씨:가을하늘 푸르른 날 자전거: MTB(까망블루) 일행:나도채 탐험대장(지도 및 길 안내) 주행구간: 기성중학교--사동3리-사동항-사동교 지나서 삼척,울진방향-망양해수욕장-망양휴게소-덕산교차로-쪽빛해안도로(오산항)-산포리-망양정-노음교차로에서 울진방향-수산교차로에서 엑스포공원방향-울진대교밑-현대아파트 방향-강변제방길-울진교 (울진터미널에서 동서울로 점프)1차 마무리 (GPS 전국자전거여행지도 및 여행기: http://biketourmap.com
아줌마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6. 환상의 쪽빛해안로, 기성리-망양해수욕장-오산항-울진엑스포공원 호미숙
기성리, 너무 이른 새벽에 잠을 깨어 외출 준비를 해놓고 특별히 할 일이 없어 TV의 홈쇼핑을 하는 여유까지 부리면서 새벽을 맞이합니다. 기성리 앞바다는 철썩이는 파도 소리만 들릴 뿐 조용안 하루를 맞고 있었습니다. 기성리 바닷가에 홀로 불을 밝히던 가로등이 유난히 밝아 보였습니다.
지난 저녁에도 바닷가에 나왔다가 무섭게 불어오는 바람에 밀려드는 파도가 두려워 자전거 끌고 백사장에 갔다가 푹푹 빠지는 백사장을 거닐 때 발 걸을음을 옮길 수 없을 정도였기에 새벽에는 아예 멀리 세워놓고 일출을 기다렸습니다. 이번 동해안 여행에는 특히 날씨가 좋았기에 매번 아름다운 일출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성리의 해돋이도 신선하고 새로운 희망을 안겨줍니다.
마침 5일장이 있던 기성에서 아침을 먹고 장터 어르신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길을 나섭니다. 기성리를 벗어나자마자 마주한 높은 고갯길, 추울까봐 점퍼까지 껴입었더니 땀이 줄줄 흐릅니다. 첫 고개를 넘자 아름다운 사동항을 만납니다. 사동항에서 울진으로 향하는 7번국도 따라 달리니 망양해수욕장을 만납니다. 그리고 -쪽빛 바다 해안도로-란 이정표를 보자 더욱 기대감에 부풀어 천천히 달리면서 카메라 셔터 누르랴 핸드폰으로 영상 담으랴 정신없었을 정도였지만 그 아름다움을 다 어찌 전해드릴지요. 혼자 보기엔 아까워서 영상으로 담기도 했지만 아산항부터 이어지는 진복리와 신포리를 지나며 초록빛 바다에 마음도 눈도 빼앗길 정도였지요. 비취빛 쪽빛해안로따라 곱디고운 초록바다가 부서지고 뭉게구름도 두둥실, 그 아름다움이 내 안으로 흘러들어 파란마음으로 달렸습니다.
울진은 오징어, 대게, 미역, 송이가 특산물이라고 오징어 말리는 기둥마다 안내를 해놓아 보기 좋았습니다. 울진 엑스포공원을 한 바퀴 돌아 나와 쪽빛의 추억을 남기고 갑니다. 울진군에 들어서서 터미널에 도착해서 동서울 행 버스로 4시간 반 만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동해안 자전거여행-을숙도부터 경북 울진까지 1차 여행을 마치며(455km) 부산-울산-포항-영덕-울진까지 잇는 동해안 여정은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의 연속이었습니다. 첫날부터 날씨가 좋았고 구름도 적당히 흩어져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동해 쪽 지역여행은 그다지 많지 않았기에 이번 여행 덕분에 동해안의 곳곳의 정취와 풍경으로 그 지역의 특산품과 사람들의 사는 모습인 속살까지 향기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맑은 바닷물과 갈매기 그리고 바닷가에 백사장과 암석들로 이어진 비경에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쪽빛이라 했는지 깊은 바다는 짙은 남색이었다면 해변이 가까울 수록 쪽빛이 멋스러웠습니다.
부지런한 어촌 사람들의 하루 시작도 엿보았고, 가을걷이가 마무리 되지 않는 황금 들녘을 보았으며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바닷길 따라 산길 따라 내 마음을 정화 시키고 온 느낌입니다. 비릿한 오징어 냄새가 아직도 코끝에서 스치는 느낌입니다. 비록 답사형태로 떠났지만 달리는 중에도 시간을 내어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동해안을 담고 왔습니다. 새벽마다 동해의 일출을 담은 것은 아마도 잊지 못할 추억의 하나가 될 겁니다.
이번에도 동행한 나도채 대장님은 감기 몸살까지 심한 상태로 병원을 오가며 달렸습니다. 게다가 자전거 고장으로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이미 8월에 동해안 일주를 마친 상태였는데 아줌마 혼자 여행하기엔 위험성이 크기에 안전과 길 안내를 다시 해주시느라 힘드셨을 겁니다. 감사함을 전합니다. 동해안 여행은 서해안과 남해안 보다는 산길이나 제방의 외진길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긴 했습니다. 특히 어디든 공단을 벗어나는 길이 가장 복잡했고 위험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번 동해안 여행에서는 자전거 급브레이크 잡히는 것을 해결했고 카메라도 종종 가방에 넣고 달려서 큰 사고 없이 달릴 수 있었고, 가장 중요한 제 건강 상태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매번 여행 때마다 저에게 성원을 보내주시는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카페에서도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은데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장거리 자전거 타면서 풍경 좋은 곳에서는 사진 담기 바쁘고 핸드폰으로도 촬영해야만 실시간으로 소식을 올리기에 쉴 시간이 없을 정도로 분주하게 여행을 했네요. 사색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앉아 쉴 때가 아닌 자전거 안장 위에 올라 달릴 때 풍경을 보면서 홀로 독백처럼 느낌을 새겼습니다. 앞으로 울진부터 속초까지 이어진 동해안 구간과 속초에서 서울까지 오는 여정이 남았습니다. 이제 여행기 모두 마쳤으니 곧 출발합니다. 혹시 동해안 쪽에 사시는 분들 중에 동행하고 싶다면 제 페이스북의 실시간 소식을 보시면 함께 합류도 가능할 겁니다. 전화번호 010-52삼7-4196입니다.
동해안 여행기 애독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펼쳐질 동해안 여정길도 기대해주세요. 시월도 서서히 지나고 만산홍엽도 물들이다가 떨구고 날씨도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건강 챙기시면서 이 짧은 가을의 많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호미숙-
지도와 GPS
-동해안 여행기 모음-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1. 부산 을숙도-다대포-송도-자갈치시장-광안리-해운대-대변항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88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2. 대변항-임랑해수욕장ㅡ서생ㅡ나사리마을-간절곶ㅡ진하해수욕장ㅡ장생포-방어진-일산해수욕장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3.울산(일산해수욕장)-주전마을-몽돌해변-대왕암-감포-구룡포[호미숙]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0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4. 구룡포-호미곶-포스코-송도.북부해수욕장-영일만-화진해수욕장-영덕(강구항-바다마을)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1 [동해안일주 쪽빛바다, 강구항 오메가 일출-고래불해수욕장-후포-기성리]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2 [동해안일주 6. 환상의 쪽빛해안로, 기성리-망양해수욕장-오산항-울진엑스포공원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3
사진과 영상으로 떠나는 동해안 여행 -사진으로 떠나는 동해안 여행(카메라: 소니 알파 700, 칼자이즈렌즈). 갤럭시 노트
별이 무수히 쏟아지는 창밖을 보다가 어둠이 가시는 기성리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아직 어둑해서 인적도 없는데 파도 소리만 무서울 정도로 들려왔습니다. 1차 마무리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을까 하다가 이렇게 젖어 있는 백사장에 이름 새겨 놓았습니다. 아마도 지금도 있을 거에요 ㅋㅋ
바닷물이 드나드는 작은 호수가 되어버린 곳에는 이렇게 모래가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맑았습니다.
바위 뒤로 구름이 낮게 깔려 바로 떠오르는 사진은 담지 못하고 구름 위로 비친 햇님을 찰칵
숙소가 큰 길가에 있어 바닷가를 뒤로 태양을 등지고 달리며 제 그림자를 담아봅니다.
기성리 5일장
7시 반, 아침 식사를 하러 장터 골목길 식당에 들렀는데 마침 5일장이 서느라 분주하게 어르신들이 상품진열하고 있습니다.
아침햇살을 받아 샛노랗게 계곡 따라 펼친 노란 송편 같습니다.
기성리 바닷가를 지나 곧장 길고 긴 언덕을 만나고 저 멀리 난 길을 바라봅니다.
가을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반기고
긴 내리막을 내달리자 사동항을 만납니다.
일찍 길가에 나락을 말리고 있던 도로가. 울진으로 향합니다.
기성 망양해수욕장
울진 대게 조형물이 반기고
망양휴게소
망양휴게소에서 내려다 본 동해는 환상입니다.
오산항 입구부터 쪽빛 해안도로
쪽빛 바다 해안도로 안내판만 볼 때부터 기대에 부풉니다.
울진의 특산물을 알리고 있는 오징어 건조대 처음엔 가로등도 아니고 뭔가 했습니다.
처얼썩!! 초록물이 바위를 때리면 하얗게 부서지며 포옹하다가 제자리로
진복리 환상의 바닷가 시간만 허락 된다면 한참을 머물고 싶었습니다. 동영상을 담긴 담았느데 카메라 메고 자전거 한 손으로 타면서 담았더니 이리저리 흔들거렸네요.
신포 바닷길까지 이어진 쪽빛 해안도로 꿈길 처럼 달려 나왔습니다.
망양정을 지나고
울진 읍내로 향하는 길목 푸른하늘이 호수에 풍덩 가라앉았습니다.
울진 엑스포공원을 지나 터미널에 도착해서 동서울 행 버스를 타고 4시간 반만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10일 서울을 떠나 16일 다시 서울로 왔습니다. 곧 울진부터 시작되는 동해안 일주를 마무리 짓기 위해 또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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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
첫댓글 물 빛에 어우러진 가을 하늘 빛이 참으로 아름답고
바위에 감아도는 파도의 분방 함이 정처 없이 떠나고픈 마음을 자극합니다.
산과 하늘과 바다를 모두 아우르는 멋진 사진이 자전거 여행의
묘미를 한껏 일깨워 줍니다.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