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초등학교의 입학식은 봄비 를 불러 합창으로 시작되었다.
농촌은 봄비가 내리는 것으로 바쁜 농사일이 시작된다.
겨울 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봄을 기다려 온 대지의 탄생이 시작되는 3월....
시골 아산초등학교에 입학식이 있었다.
선운산 아래 도로 옆 파란지붕집 조카 은비 ..^^ 맑고 이쁜 모습이 새싹보다 더 푸르다.
얼마 전, 2명의 졸업생 언니들을 자랑스러우면서도 서운한 마음으로 떠나 보내야했던 시골 아산초등학교다.
온 동네가 졸업을 축하해 주었듯이.. 언니들이 떠난 빈 자리를 1학년 2명의 동생들이 입학을 하는시골 초등학교에 동네 이장님, 아기엄마. 할머니까지... 온 동네 가족들이 축하해주기위하여 시골학교에 모였다.
장난구러기 용현 이다..^^
아빠가 운영위원장을 맞아 학교를 위해 뛰고계시고 엄마는 끝없는 사랑을 쏟아주신다. 엄마가 있는 곳에서 용감하게 .. 의젓하게....ㅎㅎ
입학식 날은 새롭게 부임해 오시는 선생님들과도 즐겁게 만나는 날이다.
졸업식에선 남자 선생님은 보이지 않고 여자 선생님들만 계셨었다. 입학식 자리에서 새로 부임해 오신 남자 선생님들을 만나니 무척 반갑고 좋다.
학생들을 가르쳐 주실 신임 선생님들은 호기심과 긴장감을 지니고 교문이 없이 그림같이 아름다운풍경화 속 시골학교로 산책을 하듯이 기쁨으로 오셨을 것이다.
"자.. 지금부터 2012 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선생님의 개회사가 시작되었다.
" 잠깐요..! OO이가 안왔는데요.."
순간간에 입학식장은 폭소가 터지고...^^ 고개 돌리고 삐꼼이 쳐다보는 저 남자아이는 바람처럼 날아와 자리를 찾아 서면서 입학식은 시작되었다.
시골학교는 전교생 중에서도 한 학생의 빈 자리를 쉽게 파악해 낸다.
국민의례가 시작되고.... 동네 주민이면서 학부모인 어른들도 하나가 되어 태극기를 향한다.
입학생 용현이와 은비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언니들이 부르는 애국가를 따라 부르려 노력하며 초등학교 학생 자격을 자랑스러움으로 가슴에 품는다.
새봄이 시작되는 3월 1일은 빼앗긴 나라를 찾으려는 순국선열들의 만세 운동이 있던 3.1 절이었다.
입학식은 3월 2일.. 선열들을 위해 잠시 묵념으로 조의를 표한다.
지난 밤부터 선열들의 포근한 사랑인듯이 촉촉히 내리고 있는 빗줄기..
누군가 쓰고 온 우산에 어설픈 태극기가 그려져 있는 모습이 시선을 끈다.
지난해 예쁜 장미꽃이 피었던 자리에 붉은 열매가 생명의 씨를 토해낼 시간을 기다리며 입안에 봄을 담고있다.
예쁜 여선생님이다. 교장선생님은 기쁜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선생님 소개를 해주셨다.
두 손을 뒤로 모아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고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였다.
발랄함이 묻어있는 개구쟁이 초등 학생들의 발이 서서히 꿈틀 거리기 시작한다.
입학식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인사에 이어서 각 학년 담임 선생님 발표로 끝을 맺었다.
화려한 꽃다발이나 특별한 별도의 꾸밈행사는 마련되지 않았어도 깔끔하면서도 정이 넘쳐 흐르는 반갑고 행복한 입학식이었다.
입학식 후에 교장실에 모인 학부모님들은 교장선생님으로 부터 한 해의 계획을 듣고.. 좀 더 좋은 학교로 이끌어가자는 의견을 주고받는 뜻 깊은 자리도 마련되었다.
주민으로 참석한 바램은 폐교되는 문제가 발생되지 않고 매년 입학생들이 늘어나는 축복의 학교가 되었으면하는 마음이였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 학교 복도..
1학년 입학생들도 언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 복도를 통해 교실을 오가며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다.
5 학년 언니, 오빠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시골 아산초등학교 교실은 친구네집에 모여 큰 누나에게 공부를 배우는 것 처럼 편안하고 즐겁다.
담장이 없는 시골 아산초등학교의 야외 학습장..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이면.. 이 곳은 아름다운 자연 휴양림이 된다.
고목나무에 벚꽃이 피면 바람에 날리며 아름답게 하늘을 수 놓을 벚꽃을 보면서 언니들과 뛰어 다닐 학교 운동장....
삼촌과 이모가 찾아오면 저 벤치에 앉아 학교 이야기 들려주고 친구들과 뛰어놀다 힘들면 벌러덩 드러누워 맑은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도.. 눈으로 따라가 보는 여유를 부려보게 될 것이다.
"용현아..!! 선생님하고 사진하나 찍자..."
용현이와 선생님은 앞으로 같이 공부하게 될 교실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학생과 선생님의 모습이 많이 닮아있다.
용현이 진짜 좋겠다.
5학년 원종이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다.. 원종이는 동생들의 심리를 잘 읽어 이끌어주는 듬직한 이 학교의 멋진 형이다.
입학식이 끝나고 용현이와 은비는 1학년 교실에서 선생님과 컴퓨터도 보고 칠판에 그림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골초등학교의 선생님들은.. 삼촌이고 고모, 이모, 누나, 언니 같은..친근하면서도 편안한 사랑을 표현하며 넓고 깊은 지혜의 바다로 이끌어준다.
즐겁고 행복해했던 시골초등 학교의 입학식 날은 대자연을 적시는 빗소리의 하모니를 들으며.. 동네분들이 모두 모여 김치전을 부쳐 막걸리를 곁들인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으로 입학식 축제의 막은 내려졌다.
시골의 정은 이런 것~!! 사람냄새 나는 즐거움이 있는 곳...
"아산 초등학교 1학년 김용현, 신은비 입학 축하합니다."
농촌진흥청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소중한 댓글 과 함께 [스크랩] 으로 가져가주세요~ ^^ '작지만 강한농업!' 농촌진흥청이 앞장섭니다!
첫댓글 저도 아들때문에 상하초등학교 입학식에 다녀왔는데 상하초는 여느 시골학교와 다르게 인원이 많더군요. 아산초등학교의 정감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학교가 잘 유지되도록 모두들 애쓰셔야 하겠습니다. 요즘 너무 쉽게들 폐교시키려 해서 말입니다. 폐교할 때는 온갖 감언이설로 설득하다가 막상 폐교되면 학생들을 나몰라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든 학교가 폐교되는 것은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
빨간붕어가 새겨 들을 이야기네요 ^^
거기 학부모거든요 ㅋㅋㅋ
그런데,, 최근 그 곳으로 이주한 가족들이 좀 있어서 다행입니다,
시골학교라서 정감있네요. 입학생이 2...그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꿈꾸며 좋은 인재로 자라나길 바랍니다.
네~새겨듣겠습니다.
우리들은 어느 초등학교보다 이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소중합니다.
시골 초등학교 입학식을 ......
정감있게, 또 현실적으로 해설하신 류의찬님?
사진 잘 보았습니다.
제글이 아닙니다
즐거운 소식이고 우리 빨간붕어네 이야기가 들어있기에 옮겨 왔습니다. ^^
애들이 모두 전교1~2등을 다투고 반장,혹은 부반장이겠네요.
저희 애들도 한 학년 3명뿐인 학교에서 다녔습니다.
왠만하면 전교생이 함께 놀고 졸업후에도 3개학년정도 함께 만나더군요.
작은 학교 장점이 훨씬 많아보였습니다.
입.학.축.하!!
우하하하~~~~~~~~~~~~
이게 얼마만 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