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다음 달 4일부터 6월 말까지 오전 11시 이전에 영업점을 찾는 고객에게 금리 우대를 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간 중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국민수퍼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1%포인트의 금리를 더 준다. 또 직장인우대 적금이나 KB상호부금, KB주니어스타적금에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이체 수수료도 감면한다. 오전 11시까지 같은 국민은행이나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 붙는 수수료를 건당 50% 할인한다.
국민은행이 ‘얼리 버드’에게 우대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은 이달 시작된 영업 변경과 관련이 있다. 이달부터 영업 개시를 오전 9시30분에서 오전 9시로 앞당겼지만 아침부터 영업점을 찾는 고객은 그리 많지 않다. 여전히 오후에 은행 업무를 보는 사람이 많아 폐점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업무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대략 오전과 오후 고객의 비율이 4 대 6 정도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국민은행 개인영업기획부 강금원 차장은 “인터넷뱅킹이 활성화되면서 영업시간 변경에 따른 불만이 예상보다 적었지만 여전히 오후 시간대가 붐빈다”며 “금리 우대는 고객을 여유 있는 오전 시간으로 유도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은행들은 “혜택을 줘도 고객의 거래 습관이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대별 우대 제도를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