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선선한 가을바람 솔솔부니
폭염에 허약해진 체력이 이제는
움직여라 나들이를 재촉한다
예부터 가을 볕은 보약이라 했던가,
도도히 흐르는 강물에 발 담근
산자락 풍경이 눈을 맑게 해준다
앉아 있는 영웅보다
돌아다니는 바보가 낫다해서...
추억서린 세월교(일명 잠수교), 코흘리개
어린 시절, 저런 다리 아래 강에서 같이
놀던 민물 거북이, 민물조개, 모래무지,
발등 간지럽히던 송사리 등, 애틋한
향수와 그리움이 꼬물 거린다
같은 장소에서 오매불망 먹이 기다리는
노랑부리 백로 모자, 사진사가 되어 셔터
를 누르면서 저들의 무탈과 평온의
씨앗을 렌즈에 심는다
찾아든 길손을 환영하듯 허리 굽혀
예를 차리는 형상의 대나무,
겸손이 무엇인가를 깨우쳐 준다
추억 속에서 만날 것 같은 비포장 길,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풍기는
여유롭고 순박한 이 길을 느리게
느리게 걷는다
계절의 변화는 참으로 오묘하면서 무상함을
깨닫게 해 준다 그리도 애절하게 울부짖던
매미 여름찬가 요란하던 숲, 귀뚜리가
대신하는 이 숲 길을 느긋이 걷는다
어디서 보고 몸에 배었는지 저렇게 약간은
유치한 행동도 더러 한다 뛰따라 오던
중년 여성이 의아하게 보고있는데도,..
새콤 달콤 미각으로 사랑받는 다른
과일에 비해 볼품없는 크기에 냄새
까지 고약해 서자 취급처지인 은행,
백년 건강을 지탱시켜 주는 약용
열매임에도 보석 구별 못하고
버려지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
시야에 펼쳐진 산하의 풍경이 눈을
호강시켜주는 쉼터, 불볕 더위 폭염
속에서도 청량한 바람을 선사하던
이곳까지 걸어 올라온 보상이 된다
조용하게 쉼표 만들어 세상사 잡념을
벗어나기에는 안성맟춤인 곳, 신수가
평안하니 도처에 향그러운 바람이
분다
늘 염원하는 산수유람, 더불어 심신 수양
과 풍류를 느낀 하루, 욕심대로 살 수
없는 삶이지만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걸어 다니며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에 고마움을 느껴야 됨을,,,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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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떠난 가을 풍경
탁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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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8
24.09.25 04:0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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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폭염덕에 시원한바람을 만끽할수있다는 사실을알게되었읍니다. 산과강을어우르는 대크길이 마음을평안하게해주네요. 요즘 물이 있는곳은, 데크길이 잘 갖추어져서 운치있는산책길 되어서 좋읍니다. 멋진 대크길 소개해줘서 감사합니다.
하물며 소나무도 고개 숙여 예를 표하거늘, 명색이 국민의 대표자란 국해의원들은 죄를지어
피고,피의자가 되어 은행알 같이 구린내가 나도 제잘 낫다 지껄이며 뻔뻔하니 丁口竹天이라
가을냄새 물씬 풍기는 멋진장면에 마음에 와닿는 글 주시는 탁대감이 존경스럽소이다.
항상 좋은곳을 찾아다니며 그 아름다은 경치를 소개해 주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