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20분 드디어 자그마한 사이판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기내에서 미리 작성한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가지고 이민국을 통과하여 짐을 찾았습니다. 저희는 둘째 아이때문에 유모차를 가져갔는데, 이것도 짐 첵크인할 때 같이 등록하였다고 비행기 타기 직전에 게이트 입구에서 아시아나 직원들이 받아 갑니다. 그러면 나중에 짐 찾을 때 유모차도 비닐로 포장해서 같이 나옵니다. 아이를 동반하시는 분들은 유모차 가져가셔도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 짐 찾아서 공항 나서니 월드리조트 직원이 제 이름을 들고 서 있습니다. 나머지 여행사를 통해서 오신 분들을 위한 한국인 가이드들이 많이 있구요. 하여튼 월드리조트에서 픽업서비스를 받는 가족은 저희뿐이어서 바로 차를 타고 월드리조트로 이동하였고, 프론트 데스크에서 첵크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호텔로 들어갔는데, 원래는 저희가 예약한 패키지 프로그램이 슈페리얼 룸이었는데, 배정을 받은 룸은 807호 디럭스 룸이었습니다. 룸 자체는 비슷한 것 같은데, 다면 층수가 높아서 전망이 조금 더 좋고, 웰컴 드링크로 주스 2개와 맥주 2캔이 들어 있다는 것 입니다. 바로 세수, 양치만 하고 잠 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오전에는 가라판 시내로 가서 한국에서 준비하지 못한 아이들 아쿠아 슈즈(사이판 바다는 아시다시피 산호초 바닥이어서 해변에서는 아쿠아 슈즈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와 긴팔 수영복(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듬), 바나나보트 선블럭을 사기로 했습니다. 월드 리조트 앞에서 DFS 갤러리아 버스를 타고 가라판으로 간 다음, DFS 갤러리아는 그냥 지나쳐서 그 건너편에 있는 Ananas라는 샾에서 아빠, 아들, 딸은 퀵실버 긴팔 수영복을, 엄마는 Roxy 긴팔 수영복을 사고, 그 옆에 Athlete's Foot에 가서 아이들 아쿠야 슈즈를 Speedo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의 조텐마트에서 바나나보트 선블럭 스프레이 타입으로 샀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면 로코 부티크라는 수영복을 많이 보유한 샾도 있습니다. 날씨도 덮고 더 이상 구경해 봤자 자꾸 구매욕을 자극할 것 같아서 바로 갤러리아 셔틀버스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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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조트 2층 한식당 명가에서 점심부페(비추!!)을 먹고 바로 수영복 갈아 입고 월드리조트의 명물 Wave Jungle로 향합니다. 파도풀과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되어 있고, 첵크인 할 때 받은 타월 교환카드를 내면 카드수만큼의 타월을 주고 이는 계속 새 것으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기념사진관 아저씨가 계속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오후쯤에 사진을 인화해서 디스플레이를 해 놓습니다. 한장에 5불을 달라고 해서 절대 사지 않습니다. 하여튼 첫날의 오후는 이렇게 한가로이 물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월드리조트 1층에 있는 한국인 안내원에게 웨이브 정글 입장권 달라고 하면 손목밴드를 채워 줍니다. 궁금한 것은 뭐든지 안내원에게 물어 보면 유창한 한국어로 수월하게 대화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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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가 오후 늦게부터 좀 열이 나기 시작해서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낮잠을 자고 나서부터는 열이 많이 났습니다. 한국에서 혹시 하고 출발하는 날에 병원에 가서 종합감기약을 지어 왔는데, 한 4번쯤 먹고 괜찮아 졌습니다. 어린 아이를 동반하시는 가족분들은 꼭 출발 전에 병원에 가서 종합감기약 처방 받아서 꼭 가져가세요. 저녁은 패키지내 포함되어 있는 원주민 쇼와 바베큐 식사를 했습니다. 이것도 미리 1층 한국인 안내원에게 예약을 해야 합니다. 음식은 그저 그랬는데...기억에 남는 것은 원주민 쇼 중에 관객들을 불러서 소라고동 불기 대회를 합니다. 우리 큰 아이 호준이가 나갔는데, 어린 아이라서 그런지 1등을 시켜 주어서 호준이 너무 좋아 했습니다. 우리 아이 기 살려준 원주민 아저씨들 쌩큐!! 그런데 꽃 목걸이 하나 걸어 주고 상품은 없습니다. 우린 소라 고동을 주는 줄 알았는데..이렇게 저희 여행 첫날은 끝이 납니다. 내일은 기대하던 마나가하섬에 가기로 했습니다. 이때 아빠랑 호준이는 파라셀링을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기대를 하면서 꿈나라도 갑니다. 재희에게 계속 약을 먹이며 빨리 났길 하나님께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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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조는 원래 일본의 다이아몬드 호텔을 한국 월드건설에서 사들인 것으로 방 내부의 인테리어도 한국적이고 한국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와이프랑 우스겟소리로 우리 속초의 콘도에 놀러온 것 아니야? 라고 물었습니다.
첫댓글 ㅎㅎㅎ..네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한국 여름철 콘도에 놀러온거라고 합니다.ㅋㅋㅋ
참으로 꼼꼼하며 자상한 아빠와 행복한 가족입니다. 이렇게 한번 여행을 계획할때 얼마나 많은 준비와 기대를 하고 여행객이 오는지 깊이 생각하고 영접을 해야겠죠
제 딸아이랑 이름이 같네요..재희..ㅎㅎ 간만에 보는 후기인지라...열심히...자알 보고 있습니다...
월드리조트는 언어문제가 없겠군요. 곰꼼한 후기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후기 잘 모았습니다. 아이들이 참 예쁘고 똑똑하게 생겼네요~ 근데, 아이들 긴팔 수영복은 얼마 주고 사셨나요??? 만 2세 정도 아이 긴팔 수영복 사이즈도 있던가요???
후기 잘 보셨다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긴팔 수영복이 사이즈는 만2세정도부터 있구요. 우리 딸 만 2살이었습니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대략 50불정도 했습니다. UV 차단코팅이 되있어서 좀 비싸다고 하더군요. 만약 사실 때 사이즈는 좀 타이트한 것을 입어야 물에 들어갔을 때 좀 늘어나기 때문에 좋습니다.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