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북에서 소식을 접하고 가야겠다고 계획했었는데
곽실장님께서 자세한 소식 올려주셔서 쉽게 잘 다녀왔네요.
사정이 생겨서 시작한다는 시간보다 많이 일찍 도착했는데 준비가 된 부스는 먼저 시작하는 느낌이었어요.
인포부스에서 패스포트를 받아서 부스 찾아 다니며 체험하고 스탬프를 받는 것이었는데.. 처음에 열심히 하다가 친구들 만나고 놀면서 스탬프는 뒷전 ㅎ 3-4개 남았는데.. 즐기는게 중요하니 맘 껏 놀아라~하고 풀어줬었어요.
이 부스에서 모자도, 등가방, 에코백, 볼펜, 안경닦이..
뭔가 득템을 많이 했었어요.
모자는 유용할 것 같아서 ^_^; 저도 하나 살포시..
분리수거도 해보고
여기저기 찾아 다니며 다양한 활동도 하고
많이 배웠어요.
어느새 사람들이 제법 많이 모였더라구요.
햇살을 피해 잠시 텐트 안으로 들어 갔더니 책 읽어 주시더라구요. 잠시 듣다가..
바로 옆에서 페이스 페인팅이 한창이라 줄을 섰어요.
으으윽 한참을 기다렸어요 >_<
드디어 곧 딸냄 차례라 선생님 편히 하시라고 넓은 이마를 모자로 정리해줬어요.
이런 날에는 한 분 더 해주시면 좋으련만..
손은 엄청 빠르신데.. 물론 실력도 뛰어나시고..
혼자 하시니 힘들어 보였어요.
진짜 빛나는 것 같은~
예민한 척 하는 한국 엄마라 별로 안 좋아했던 페이스 페인팅인데.. 뉴질랜드에 왔으니 뉴질랜드 스럽게 즐겨 보자며 많은 것을 내려 놓고 놀리고 있습니다 ㅎ
영화 상영 두시간 전 부터 ㅋ 돗자리 편 가족들 ㅎ
드디어 시작했어요.
햇살은 완전 뜨거웠는데, 바람이 장난 아니었어요.
메모리얼 파크 분수의 물이 바로 아래로 안 떨어지고 옆으로 계속 날아가더라구요.. 걸어가다보면 계속 미스트처럼..;;
집에 후다닥 날아가서 두꺼운 옷들 막 챙겨 나와서 입혔어요.. 옆에 아주머니들과 아이들은 나시인데..
이들의 체력 늘 부럽습니다.
작년에 모아나를 첨 봤을 때
마우이의 생김새와 문신을 보며 뉴질랜드 생각이 많이 났었어요.
폴리네시아인들이 뉴질랜드로 또는 다른 어느 섬 나라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들었는데..
적에게 위협하는 춤이며, 그린스톤이며.. 많은 점들이 마오리 족의 이야기와 닮았다고 해요.
암튼 전 모아나 보면 늘 뉴질랜드 생각 ^^
참 편안하게 각자 즐기는 모습이 너무 여유있어 보였어요.
왜 한국에서는 이렇게 즐겨보지 못했나 싶고, 가끔 저희 동네 호수공원에서 재즈행사 같은 곳을 떠올렸는데 이런 자유로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눕고 ㅋ 자고; 기대고, 의자에 앉고.. 개인의 취향대로 ㅎ
저녁과 간식은 푸드 트럭에서 때우자고 계획하고 간 것이라서 저녁은 소시지 씨즐로, 간식은 아이스크림으로..
오늘은 그저 행복한 아이들이었어요..
사달라고 안해도 엄마들이 아이스크림 막 사주고 ㅎ
간식도 나눠주고 ㅎ
목과 코로 들어가는 바람에.. 좀 걱정 되어 스카프로 꽁꽁 사뒀었어요;
예전에 마스크하고 놀았더니 꼬마 키위 아이가 저에게 와서 네 딸 왜 마스크 하고 있냐며.. 병 걸렸냐고; 묻길래 뉴질랜드에서 마스크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떠난 후..
쓰레기통도 곳곳에 설치 해주시기도 했지만.. 어쩜 떠난 뒤의 자리가 이리 깨끗할 수 있을까요?
종종 이해 안 되는 일 처리나, 운전자들을 만날 때에는 답답하고 화가 나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것 같은 이들의 시민의식에는 경의를 표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멋진 하늘을 볼 수 있나 봅니다.
아이들 더 놀고 싶어해서 옆에서 기다리다가 올려다 본 하늘이 늘 그렇듯 예술입니다.
힘든 일들도 있지만, 뉴질랜드에 온 것이 엄청난 축복임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질랜드 있는 동안 즐겁고 좋은 일들만 생각하며 맘껏 즐기려구요 ㅎ
늦은 저녁이 아닌 밤에 들어와서 아이와 함께 정리 해보니 진짜 뭐가 많았어요.
뉴질랜드 생활하며 잘 사용해야겠어요 :)
앞으로도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잘다녀오셨네요ㅎ 모자는 왜 3개인가요?ㅎ 상어해부가 완전 압권이었다고들었습니다ㅡㅡ
예리하십니당~ ㅎ
전 제 것만 챙겼는데 딸냄이 엄마 것도 따로 챙겼더라구요.. 집에와서 가방 정리하다 발견했다는..;;
상어해부는.. 영상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좀 어렵더라구요 >_<; 다른 부스에서 충분히 즐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