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돌아보며 가끔 정리한 이야기를 카카오 스토리에 담곤 합니다.
'바늘과 실' 이야기를 마르지 않는 샘에 올렸으면 하는 미디어 팀 자매님의 제안을 받습니다.
바늘과 고운 실 2013.3.7
칙칙하고 두꺼운 옷을 벗고 파랑색 코트에 친구가 준 환한 루즈를 바르고 밝게 총총히 준비합니다. 겉모양 상큼! 오전 10시부터 심방행! 상남동에서 출근하셨다 합류하시는 권사님부터 모시고 봄 햇살 담고 떠납니다. 안민동 버스정류장에서 타시는 분들이 합류하니 차안은 웃음꽃 활짝 핍니다.
그동안 어린이집 일 하느라 남편혼자 다니던 심방 길에 요즘은 나란히 함께 다니니 보기에도 좋았던 모양입니다. 권사님한분이 차안에 타시면서 옷 색깔이 예쁘다고, 당신도 좋아하는 색이라고, 바늘 가는데 실도 가야한다고 하시며 ‘하하호호’ 웃습니다. 남편이 운전하며 듣다가 빙그레 웃으며 “실 안가면 바늘과 고운 실 함께 가면 되지요” 합니다. 권사님들이 파안대소합니다. 고운실은 당신들을 두고 한말인 것을 연륜으로 이미 알아들으셨기 때문입니다. 내마음에도 '고운실'이란 단어에 절대공감이 되어 “어! 고운 실! 말 된다!" 몇 번이고 맞장구 칩니다.
진해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교구 식구들과 함께 3월 1일 대한독립만세의 역사의 날에 태어난 새 생명을 축복하러 갑니다. 나이 마흔에 둘째를 자연분만한 대견한 자매를 축복하고 아기를 축복합니다.♩♬너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 하나님의 사랑 안에 믿음뿌리 내리고 주의 뜻대로 주의 뜻대로 항상 살리라 주의 시절을 쫓아 구원열매 맺으며 주의 영화로운 빛 너를 인도하리니 주의 뜻대로 주의 뜻대로 항상 살리라 ♩♬
둘째딸을 낳고 교회가 멀어 예배에 참석하기 어려웠던 채윤이네 가정을 방문해 자매를 격려하고 이사한 가정을 위해 터널을 통해 산을 넘습니다. 꽃마름에 들러 섬김으로 배를 즐겁게 하고 새로운 장막의 삶을 시작한 지체의 가정 안에 하나님의 말씀과 따뜻한 지체들의 축복을 담습니다. 창원에 병문안이 남겨져 자리를 또 이동합니다. 하루 종일 빽곡히 진행되는 흔하지 않는 심방일정이지만 오고 가는 길들이 더 즐겁고 행복한 이유는 하나님 안에서 동행하신 하나님의 사람들, 자신을 내어주시기 아까워하지 않으시는 고운실 권사님들이 계셔서이지 싶습니다. 무엇보다 예배가 있고 기도가 있고 사랑이 있고 나눔이 있는 곳에 주님이 함께 계셔서 더 그렇습니다.
오늘 만난 모든 지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평강이 가득 넘치길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바늘과 고운 실’ 참 공감의 말이 됩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시편 133:1~3